여드레를 체류할 일정으로 우주로 떠났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이상을 갇혀 지낸 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이 결국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내년 2월 지구로 귀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NASA는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으로 떠났던 수니타 윌리엄스(58)와 베리 윌모어(61)가 지구로 귀환할 때는 "승무원이 없는" 채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우주인이 ISS로 떠난 것이 지난 6월 5일이었으니 이제 8개월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무르게 됐다. 여드레 일정이 모두 8개월로 늘어나게 됐다.
스타라이너는 ISS로 접근하는 여정에도 연료 분사 시스템에 연료를 공급하는 헬륨 부족을 비롯해 여러 추진체가 적절히 작동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를 경험했다.
보잉과 스페이스X는 NASA와 수십억 달러 계약을 맺어 상업 우주 비행을 우주비행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보잉의 계약은 42억 달러인 반면,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는 26억 달러 밖에 안 된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아홉 번 NASA를 위해 승무원이 딸린 비행과 몇 차례의 상업 임무를 수행해는데 보잉은 이제야 처음 유인 임무를 시도한 것이었다. 보잉과 NASA 엔지니어들은 스타라이너 우주선의 기술적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달을 보냈다. 그들은 우주에서와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 테스트를 수행하는 한편 데이터를 수십했는데 문제의 근원을 콕 집어 우주인들을 스타라이너에 태워 무사히 집에 데려오는 방법을 찾아내길 희망했다.
빌 넬슨 NASA 총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잉은 우주선을 제작하는 과정에 어떤 개선점들이 필요한지 이해하려고 NAS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 비행은 가장 안전하게 할 때조차, 가장 흔한 루틴을 수행할 때조차 위험하며 본질적으로 테스트 비행은 안전하지도 루틴스럽지도 않다"면서 "우리 핵심 가치는 안전이며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북극성"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두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지구로 돌아오는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이 된다. 스페이스X는 다음 비행체 발사를 다음달 말 계획하고 있다. 원래 이 우주선에는 4명이 탑승해야 하는데 ISS까지 가는 중에 둘만 탑승하게 된다. 이 우주선의 귀환 일정이 내년 2월이라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그때까지 기다렸다 지구 귀환 임무에 나서게 된다.
NASA는 두 우주비행사가 이틀 동안의 우주 체류 임무를 완수했으며 테스트 비행의 위험성을 이해해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체류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사람 모두 귀환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했으며 남은 몇 달 동안 과학 작업, 우주 정비, 가능하면 몇 번의 "우주유영"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 스타라이너는 이미 우주선 개발 과정의 걸림돌 때문에 여러 해 지체됐다. 이전 승무원 없는 비행들도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승무원과 우주선의 안전"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뒤 "우리는 NASA가 결단을 내린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and 우리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승무원 없는"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