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잡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세상을 자신의 시계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
뉴욕은 캘리포니아보다 3시간 빠르지만 그렇다고 캘리포니아가 3시간 뒤처진 것이 아니다. 그냥 뉴욕은 뉴욕 시간, 캘리포니아는 캘리포니아 시간일 뿐이다. 누구는 일찌감치 성공하여 젊은 나이에 부를 이루었지만 질병을 얻어 일찍 세상을
뜨는가 하면, 누구는 가진 것이 부족해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는 장애인으로 태어나 오체투지 (五體投地)로 인생의 역전 드라마를 쓰는가 하면, 누구는 건강한 신체에 좋은 학벌인데도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누가 더 성공적인 인생이라 하겠는가?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인연들을 형성하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형성되는 인연도 인생의 시간대에 따라 다르다. 그 중에는 좋은 인연도 있고 나쁜 인연도 있다. 부부의 연이 있는가 하면 연인의 연이 있고, 긴 인연이 있는가 하면 짧은 인연도 있다. 개인적인 인연과 사회적인 인연,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인연과 만나지 말었어야 할 인연 등등!
그러나 그 모든 것 또한 자신의 기준에 의해 판단하게 된다. 이기주의와 박애주의! 이성적 판단과 감성적 판단!
문제는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보편적 판단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왜냐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인식하는 편협된 오류 때문이다.
이는 시쳇말로 옹고집, 벽창호의 성격이다. 이러한 특성은 주로 독립적 두뇌선의 손금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융통성이 있는듯 하면서도
한 번 꽂히면 요지부동처럼 심장과 두뇌의 혈류를 얼어붙게 한다.
Profiler라는 직업이 있다. 범죄 현장에 남겨진 증거나 범행 패턴을 심리학적 통계학적으로 분석하여 범죄자의 의도나 행동방식을 유추하여
수사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흔히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경우에는 판단에 애를 먹는다. 문제는 심증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에는 크나큰 오류를 범하게 되고 그야말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易地思之 他山之石이란 말이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세상 누구든 자신의 시간대로
살아가지만 자신의 판단이 늘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순간의 결정이 미래의 행복과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