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7. 물날(수). 날씨: 미세먼지가 나쁘다. 밖에서 몸을 많이 쓰면 땀이 나는 때다.
[별집(스타돔)과 안전규칙]
누리샘 담임교사가 하루 쉬는 날이라 누리샘 4, 5학년 대체 모둠 선생으로 사는 날이다. 어제 세월호 10주기 추모식에 다녀오느라 과천에 저녁 6시넘어 닿은 어린이들이라 몸은 괜찮은지 물어봤다. 하린이가 감기로 열이 있는데 아프면 교사실에서 쉬기로 했다. 세월호 추모와 안전교육 주간이라 안전에 관한 이야기로 아침열기를 채웠다. 내가 아는 분들의 안전사고의 경험을 들려주자 눈이 반짝인다. 사고는 순간이다를 외치고 살지만 어린이들 놀이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학교에서 더 안전규칙을 지키려는 어린이들의 애씀이 필요함을 반복해서 말한다. 더욱이 학교를 이끄는 누리샘 모둠이라 더 부탁을 하고, 아침나절 글쓰기 시간에 어린이들이 생각한 안전규칙을 쓰기로 했다.
함께 하는 활동으로 스타돔을 만들었다. 3월 대체 모둠선생을 하는 날, 숲속놀이터 별집(스타돔)을 같이 해체해서 정리했기 때문에 연결할 수 있는 활동이다. 별집(스타돔)은 수학과 과학, 예술을 통합할 수 있는 활동이라 해마다 틈나는대로 어린이들과 하고 있다. 숲속놀이터에서는 큰 활대로 하고, 실내에서는 두꺼운 종이나 대나무를 가늘게 잘라서 활대로 쓴다.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고 얇은 대나무 활대로 별집을 두 개 만들었다. 가위바위보로 정한 두 모둠으로 활대에 색을 칠하고, 3등분과 5등분 표시를 했다. 간단한 분수와 나눗셈이라 간단하다. 원의 면적을 구하고 둘레를 구해보는 건 다음에 해도 되겠다. 상호지지구조의 원리를 적용해 별을 연결하고, 반원의 별집(스타돔)을 만드는데 활대가 약해 연결 도구로 쓴 스테플러 심을 박기 어렵다. 색을 칠하고 연결해서 그런지 별이 예쁘다. 활대가 약해 마무리는 내가 할 수밖에 없어 아쉽다. 다음에는 숲속놀이터에서 큰 활대로 어린이들이 차례대로 연결하고 협력해서 완성하도록 해야겠다. 별집 만드는 모습을 보니 서로 도와서 척척 잘 한다. 집중력이 아주 좋은 맑은샘 어린이들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