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5/4금)
비가오는 5월 2일의 일기예보에는 다음날까지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음날이 되니 비는 안 오고 바람이 못씨 불었다. 그런데 내일(5/4) 팔공산 간다는 메시지가 날아와 이렇게 바람이 분다면 갈 수 있겠나?고 걱정했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생각보다 바람이 없고 미세먼지도 없어 좋은 기분으로 지하철을 탔다.
아양교 역에 내려 동화사 행 급행1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김수원이 떡집 앞에서 떡을 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곧이서 박주식도 보이고........
세사람이 급행1번을 타니 정재운이 타고 있었고 몇 정거장 더 가서 이시아폴리스 앞에서 강민본이 승차했다.
이상 5명이 팔공온천장 앞 출발점에 도착하니 김재만과 황영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곧 이어 조병로가 도착해 오늘은 모두 8명이 참석했다.
팔공온천장 앞 출발점에서
친구들이 모이기를 기다리며..........
반갑다 친구야
온천장 앞을 출발하여 30여분 오르다가 첫번째 휴식을 하면서.........
정재운이 깍아온 사과를 분배한다.
황열일과 조병로의 미루꾸와 초컬릿은 출발점에서 배당 되었고..........
아........나이 탓인가? 이제는 어디던지 한 번 앉으면 일어나기 힘들어 싫다.
사과 나누는 모습을 찍어보려는데 앉아서 찍으니 등어리만 찍힐 수 밖에 없다. ㅎㅎㅎ
바뿔것 없어요........ 천천히 올라오시게......
잠시 휴식을 마쳤으니 다시 올라야지
오르는 길 산비탈 아래로 인위적으로 옮겨 조성된 철죽꽃이 한창이다.
지난번에 한창이던 자연산 연달래는 마지막 힘을 내 품는데
몹쓸 바람조차 가세하고.
케이불카는 신록 속에서 청춘을 실어 나르는데.
노인들은 소나무 아래 바위틈으로 넘어보며 망설인다.
계속 오를까 말까?...
산중식당까지 가려면 오늘은 여기까지 이만 발길을 돌리세.
산중식당 가는 길엔
인위적으로 조성되기는 했지만 단풍나무가 가을을 만난듯하고,
단풍나무 아래는 연산홍과 철죽이 한창이다.
가을(?)과 봄이 공존한듯 ..............
산중식당
알 맞은 시간이다.
언제나 그렇듯 다 먹어치우고 커피까지 마시고 난 다음에야 생각이 나서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하산길
온천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내리막길에 약한 김재만과 정재운 황영일은 쉬운 길로 가겠다며 지름길로 내려가고
강민본, 김수원, 박주식, 조병로, 최영진은 좀더 걷다 내려가겠다며 옆길을 택했다.
길이 좀 둘러간다 뿐이지 지름길보다 이 길이 더 편한데...........거어 참 참
다 내려왔다 .
지팡이를 접어 단속하고 바지 가랑이도 털면서 잠시 쉬었다.
온천장에서 만나니 오후 3시 가까이 되었다. 4시 30까지 온천을하였는데, 나는 항상 여기서 한 숨을 잔다. 몸을 아시 싯고 따뜻한 돌침대에 누웠다가 잠에서 깨어나 보니 한 시간을 잘 잤다.
오늘은 황영일이 안내한 보리밥집에서 소맥을 곁들여 하산잔치를 하였는데. 김수원이 생일은 지났지만 생일턱이라며 거금 10만원을 내어 놓아 하산잔치를 하고도 남았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