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과 밴드 上
42화. 밴드맨과 건달.
사실 그 경계야 명확하다.
밴드야 엄연히 직업이
있는 기술자?들이고
건달은 직업 자체가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잘 입고(?)
잘 먹으려 하고 잘 지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어릴 때
나랑 놀고 운동하던
애들 중 이쪽 암훅가?로
진출해서 활동하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늘 지갑에 요즘으로 치면 신사임당을
빡빡하게 채워 넣고
의상도 매일 세탁소에서
손질된 옷을 찿아서 입고
다니는데ᆢ
얼핏보면 멋진차림에
빵빵한 지갑에 폼이 나
보이고
부자집아들 처럼도 보이지만
불행히도 그게 그들의
전재산인 경우가 많다
(건달의 지갑을 믿지마라..)
그들은 내일이 없기 때문에
어쩌다 돈이 생기면
현금으로 지갑에 채워 넣어서
어디 룸싸롱이라도 가면
꼭 핀세트짓을 한다..
핀셋짓이란, 만약에 건달이
룸에서 놀다가
아가씨의 서비스가 좋거나 룸밴드의반주가 마음에 들면
팁을 주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건달은 빠꾸가 없다는거다.
노 빠꾸, 노 뿌리키,
(No back , No brake)
즉 .흥에 겨워서 지갑에서 돈을 빼서 팁을 줄 때에도
일반인처럼 치사하게
낱장을 헤아리거나
너무많다 싶어서
꺼낸 돈을 다시 집어 넣는 일은
결단코 없다,,
바로 잡히는 대로 줘버리는데..
간혹 술이 취해 요량을 잘못해서
자기의 생각밖으로 많은 돈을
손가락으로 잡아도 그냥 줘버린다.
이게 삔쎄트다..
들면 들 수. 일수불퇴. 낙장불입
이것이 건달들이 팁 주는법이다.
건달도 사람이라 후회는 있다..당연히.
다음날 친구에게
"아 시바 핀세트 잘못 해가꼬'
돈 존나 마이 조붓따..:"
그리고 그게 끝이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그들은 어떨 때 보면
거의 체인에 가까운
굵은 ,그것도 24K
순금 사슬?을 목에, 팔에 감고 다니는데..
그건 폼을 위해서가 아니라
유사시나 행여 갑자기
잠수를 탈일이 있을 때
가장 확실한
현금 확보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전쟁이 나면 현금 보다 도
금이 더 인기 있는
경제 수단이라는 거...
우리는 6"25 전쟁을 겪으며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다소 무거운
골드 체인을 마치 자영노예처럼 목에, 가슴에 ,팔에
둘둘 감고 다니는 것이다.
어쩌다 이들과 동행해서
하루를 보낸 적이 있는데
일과가~
먼저 일어나면
새벽에 호텔 사우나를 간다,
(월 목욕이므로 졸라 비싸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각종 동양화와,서양화,십장생
반야심경,심지어
라틴귀절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모두 달건이들의 몸에 그려진 문신들인데
만화방이라 불렀다..우리는..
그 때만 해도 칼라와 도깨비
그리고
과감하고 빽빽한 화풍?은
일본제 이고
국산은 그보다 쪼금 단순하기도 했으며
간혹 나이든 로컬(변두리) 할배 건달의 팔에
"차카게 살자" "一 心"등이
삐딱한 글씨로
새겨져 있는걸 보는데
100% 그들이 어릴때
소년원에서 한것이다.
때로는 호랑이가 등판에서 기운차게 표호하고
앞 가슴에서 팔로는
용이 승천하면서
여의주룰 물고 있는
문신도 있는데
딱 보니 용밑에서 화려하게
용을 백업해주는 구름이
영 아니다..
구름같기도 하고
오이 같기도 하고..
그래서 화살표와 한글로
그부분을 가르키며
"구름" 이라고 새겨 넣었는데
이거 왜이래? 하고 물으니 호랑이와 용을 새긴 기술자인 죄수가 작업 중간에
가석방으로 나가거나
이감을 가버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전번 그 문신기술자의 시다바리가
나머지 공정을 마쳤는데
(구름 부분..)
구름 같지도 않고
오이 같기도 하고 해서
사람들의 인식을 돕기 위해서
한글로
"구름"이라고
새겼단다...ㅋㅋ
사실 문신이라는거 요즘은
타투라 그래서
민간인도 많이 하고 하는데
예전에는 몸에 문신이 있으면 병벽이 면제 되었다.
정신이상자라는
의심을 받으며..
문신은 먹물을 갈아서
바늘에 실을 감은 다음
그 끝을 먹물에 적셔서
미리 그려 놓은 밑그림 위를
먹물이 묻은 바늘로
수천 수 만번을
찔러서 문신을 새겨야 했기에,
징역이 얼마 안 남았거나
그 방에서 대빵이 아닌 사람은
문신을 못 넣음..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