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갑상선이야기:
.
안녕하세요...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아...........거진 일주일을 울었는데도 아직도 눈물이 남았는지...참...조절이 안되네요..
제 이야기를 말씀드리자면...
올해 36세인 여자입니다. 미혼이구요..
직장인이고 집은 부산입니다.
대학 졸업하고부터 현재까지 단한순간도 쉬지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너무 컸는데도..그냥 묵묵히 참고 다녔습니다.
저는 대학졸업이후 한회사에서 10년이상 근무중입니다.
근데....10년간 꾹 참았는데도 그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더는 못참겠더라구요..
정확히 말하면 일이 힘든게 아니라...직장상사가 힘들었다고 해야될겁니다.
그래도 꾹 버티고 여태껏 잘 참았는데 더는 아니다 싶더라구요.
나이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이직을 하는게 내 건강에 좋겠구나 싶어서
올해말까지만 근무하고 이직을 할려고 맘을 딱 먹었죠...
그렇게 맘 먹은게 9월이구요...마침 9월에 회사 건강검진이 있어서
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근데 그때부터 우르르쾅쾅....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긴겁니다..ㅠㅠ
-9월 말경 회사건강검진 갑상선 초음파 난생처음함
(오른쪽 갑상선에 0.4mm/0.5mm 결절이 2개 보인다며 외래진료받아보라함)
-10/7 이샘내과에서 초음파 재검진후 조직검사함
-10/14 이샘내과/오른쪽 갑상선에 2개의 결절이 있으며, 유두암이라함.
(사이즈 물어봤으나 초음파상에서 본것과는 실제크기가 다를수 있다며 정확히 알려주진 않고 1센티 미만이라함)
서울갈 정도는 아니라며 부산에서 수술해도 된다며 본인병원(이샘내과)에서 수술하라 권유.
-cd와 차트 받아서 김용기 내과 방문(김용기 원장님 진료봄)
유두암이며 수술해야하나, 당장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함.
임신한 사람들은 애 놓고 수술해도 될정도라며 1년뒤에 해도 사이즈 변화 없으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심.
95%의 확률은 암이 맞으나, 나머지 5%의 아닐 가능성도 있으므로 3주간 씬지로이드 먹고 변화를 보자며 3주뒤에 오라고함.(씬지로이드 3주분량 처방받아옴)
3주뒤에 결과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하심.
김용기 원장님은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하시지만...참..사람맘이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초조하고 조급해지고...하루라도 빨리 내 몸에서 이걸 떼어내고 싶은데 불안하고...ㅠㅠ
걱정스런 마음에 이리저리 알아보니 부산대병원 이병주 교수님이 잘하신다고 하여 전화예약 문의하니 11/6일이나 되어야 진료가 가능하다합니다..ㅠㅠ
현재로서는 다른 병원은 가지 않은 상태이고..
3주뒤에 김용기 내과 간후에 결정을 해야하나 싶은데...
여러분들의 간절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당장 대학병원을 가고 싶어도 제맘데로 예약이 되는것도 아니니 더 답답합니다. ㅠㅠㅠ
요즘들어 생각드는건 딱 한가지입니다..내 팔자는 왜이런걸까..ㅠㅠ
나는 정말 열심히 ...정말 열심히 남한테 피해 안끼치고 산 죄밖에 없는데...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긴걸까....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ㅠㅠ
앞으로 시집도 가야하고 애도 낳아야하고..정말 할일이 많은데...
별의 별 생각이 다들고...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네요..ㅠㅠ
첫댓글 힘내세요.. 저도 35살이에용.. 부산살구요..
전 한달전 갑상선암으로 전절제 수술했답니다.. 현재에 만족하구있구요..
.. 수술전보다 제몸을 더 돌봐지니 그건 좋더라구요.. 그동안 넘 소홀했던거
같았어요..수술하기전엔 오만생각이 괴롭히더니 막상 하고나니..오로지
건강생각뿐이에요.. 더잘된일이다 생각하고 지내고있어요..
전결혼해서 애기가 있지만..
요녀석들 두고 잘못되면안된다..
그생각뿐이네요..
시집도가시고..애기도 낳으셔야니까
지금부터라도 더건강챙기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