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다쳐 찾은 병원에서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하는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해, 수술을 받고
보름동안 병원에 입원 해 있을때, 성악을 전공하다 이런저런 여건 때문에간호사 길을 택했다고
하는 간호사는, 병실을 비우고 없으면 찾아 다니면서 까지 혈압측정도 하고 관리도 해 주어,
병원생활을 편안하게 해 주었는데, 제 아버지 보다 내가 한살 더 많다고 하며 대화를 자주 했었다.
채혈실에 근무 할 때,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은 채혈이 끈난뒤, 문지르지 말고 꾹 눌러 주라고 당부도
했었는데, 자꾸 문질러 멍이 들고 어떤때 지혈이 되지 않아 피가 흐르고 해서, 채혈실에 작은 소동도
일으키고 했는데 어느때, 자세하게 설명해주면서 채혈후의 적정 행동을 해 보이자,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아무리 설명을 해 주어도 알아 듣지를 못해 힘 들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지혈을 할 수
있겠다며 흡족 해 했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 느끼고 생각 했다고 한다. 내가 먼저 다가가서 환자들의
마음을 읽어보며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 보기로 다짐 했었다고 한다.
다대포 해수욕장 "부산이라 좋다" 라는 문구의, 꿈의 낙조 분수대를 오른쪽에 끼고 갈매기 형상의
조형미들을 바라보며 잘 정비 정돈된 길을 기분좋게 걸어, 몰운대 입구를 들어서서 좌측으로 다대
8경 화손대를 찾아든다. 크고 거친 돌들이 박혀 있는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바닷가 절경의 화손대
에 내려서지만, 땡볓에 절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채,
막걸리 익어가는 냄새에 젖어든다. 더위에 부추전은 생략되고 대신 삶은 계란이 푸짐하다. 몰운대
무인도서 들을 한 눈에 바라 볼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모자섬" "쥐섬" "나무섬" 등 낚시꾼들
그들만의 성지다. 먼 바다 형제섬도 희미하게 조망된다. 전망대 밑자락 자갈마당에서 점심식사
자리를 펼친다. 이번 산행에도 막걸리는 모자란 듯 하고 대신 "진도 홍주" 가 춤을 추고, 풍성한 식사를
끝낸다.
다대진 동헌을 뒤로 하고 햇볕 한점 파고 들지 못 하는 숲속의 오솔길을 걸어,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해수욕장
길이 만큼 나무테크로 잘 조성된 산책로로 땡볓이지만, 모두들 힘차게 잘 걸어 아미산 전망대 밑 소각장에
도착해, 아미산 노을 마루길 지겨운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오늘은 잔뜩 흐려진 날씨에 가덕도도 잘 조망되지
않는다. 해질 무렵, 저물어 가는 찬란한 낙조와 찾아드는 밤의 기세가, 격투하는 장면을 바라보지 못 해 아쉽다.
전망대 매점에서 팥빙수로 목을 축이고, 또 편의점에서 캔맥주로 방앗간을 지나지 못하는 참새들을 달랜다.
지하철 4번 출구가 보이는, 산후조리집 전면이 유리창으로 된 냉탕에서 바라보는 해수욕장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지하철로, 항상 역동성으로 활기가 넘치는 자갈치로 이동 꼼장어구이 집에서 폭탄주로 시작 또 폭탄주로
끝내고, 지하철 자갈치 역사에서 헤어진다. -끝-
첫댓글 상수가 쓴글이 기다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