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가 킹스 원정에서 101:91 승리를 거두며 3연승, 8승 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습니다.
MOM으로는 두 경기 연속 잭 라빈 (1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뽑혔지만, 사실 오늘 가장 잘해준 선수는 벤치타임을 이끌어준
'앙 선생님' 앙드레 밀러 였다고 생각합니다.(19분 출장 12점 4어시스트)
오늘 미네소타에서는 리키 루비오와 네마냐 비엘리차, 킹스는 무려 드마커스 커즌스....각 팀의 핵심 멤버들이 빠진 가운데
상당히 산만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미네소타는 전반에만 10턴오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 경기 36점을 폭발시켰던 킹스의 에이스 루디 게이는
위긴스와의 맞대결에서 완전히 눌리면서 (27분 출장 1/13 야투 2득점)...무척 해로웠습니다.
젊은이들의 삽질을 보다못한 앙선생님이 손수 9분만에 10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미네소타로 흐름을 가져 왔고,
바운스 브라더스와 강력한 수비를 앞세운 미네소타가 시종일관 앞선 끝에 나름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두었네요.
(아오 다 비켜 걍 내가 하고 만다....)
바운스 브라더스는 오늘도 준수한 활약 (위긴스 22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턴오버, 라빈 1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턴오버)을
보였고, 특히 4쿼터에 11점을 합작 (위긴스 5점, 라빈 6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잭 라빈은 두 경기 연속 MOM에 뽑혔네요.
여전히 코트 위에서 이상한 짓을 많이 하는 친구라 경기 끝나고 기록 보면 헛웃음이 나오긴 하는데....정말 무서운 속도로
레벨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은 벤치의 골귀 졩과 샤바즈 무하마드가 대단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데요.
졩은 최근 체력적으로 부족한 모습인 타운스에 다한 아쉬움을 아주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4쿼터에는 타운스보다 더
중용되는 느낌도 있는데요. 오늘 타운스가 21분에 7점 8리바운드 2블락, 졩이 27분에 8점 8리바운드 2어시로 생산성 자체는 비슷해
보이지만 온코트 마진이 -4 대 +16입니다. 1년이라도 짬밥 더 먹은게 무섭네요.
케빈 마틴이 주전으로 올라간 후 벤치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샤바즈 무하마드도 3점 슛 3방 포함 15득점을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굉장히 1차원적인 플레이어임에는 분명하나, '득점'이라는 능력 면에서는 확실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케빈 마틴은 지난 경기 야투가 3/12 더니 오늘은 1/6이네요. 주전 SG로 나와서 출장시간이 짧은 것도 아닙니다. 이제 발도
느려져서 안그래도 약한 편이던 수비는 더 엉망이구요. 오늘 벨리넬리에게 일방적으로 당했죠 아주. 샘 미첼은 주전 라인업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마틴을 주전으로 올렸다 밝혔지만, 케빈 마틴도 이제 나이가 있어 예전같지 않습니다. 러브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엄청난 플러스 마진을 만들던 '주전 SG 케빈 마틴'의 모습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벤치 득점원으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마틴이 장기적으로 미네소타와 함께 할 선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은데 베테랑인 마틴 홀로 고고히 삽질을 하고 있으니 안타깝네요.
킹스에서는 론도가 16점-16어시스트 - 0턴오버(!!!!)의 괴력을 보였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네요.
코스타 쿠포스가 16점 13리바운드로 나름 대단한 활약을 했지만, 커즌스의 공백을 메우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늘 루비오는 본인은 출장하겠다 자청했지만 팀에서 휴식을 결정했다고 하는군요. 아마 다음 클리퍼스 원정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비오가 코트에 없는 시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할 어린 늑대들이라, 오늘 루비오 없이 승리를
거둔 것은 의미가 참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8승 8패. 5할로 오클라호마의 뒤를 이어 7승 7패의 유타와 함께 디비전 2위를 마크하게 되었네요.
당장 이번 시즌 플옵 진출을 다투는 것은 과욕이겠지만, 지난 시즌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발전된 모습의 어린 늑대들과 팀
지표들을 보면 두근거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미네소타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4쿼터 수비 (야투 허용률 38.4% 1위, 허용 실점 22.1점 3위)를 선보이는 팀 중 하나이며 6승 2패로
리그 2위의 원정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위는 당연히....8승 무패의 골스) 샘 미첼이 자꾸 괴랄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라빈의
PG기용을 포함한 독특한 선수 활용으로 까이고는 있지만 (현지포럼에는 Fire 쓰렛이 있더군요;;), 거의 뿌리부터 바뀐 듯한 팀
디펜스를 보면 참 올해의 감독상을 거저 먹은 사람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안 깐 것은 아닙니다만....일단 케마
주전에서 빼주시죠 감독님.)
다음 경기는 월요일 새벽 클리퍼스 원정이군요. 비록 초반 승률은 기대에 못친다 하나 분명히 서부 최강의 상대 중 하나임에는
분명합니다. 미네소타 영건들이 강적을 상대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오늘 비록 MOM과 인터뷰는 라빈이 가져갔지만, 루디 게이를 잡아먹다시피 하고 4쿼터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빅3점을 꽂은
위긴스도 충분히 MOM 자격이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의 마무리는 오늘 위긴스 하일라잇과 바운스 브라더스의
사진으로...^^
VIDEO
첫댓글 안선생님덩크짤땜에 너무웃겨 글이 눈에잘안들어오네요^^
의도가 적중했군요 ^^ㅋㅋㅋㅋ
미네소타가 차곡차곡 리빌딩이 이루어지고 있군요. 라빈의 기량이 정말 일취월장하면서 위긴스-타운스 1픽 듀오가 자리 잡고 이러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거 같네요.
둘 다 덩콘 나오길ㅎㅎ
안선생님 덩크가 제일 멋지네요ㅋㅋ
안선생님ㅋㅋㅋ
위긴스-타운스가 주전라인업에서 슈퍼스타가 되고 라빈이 벤치에서 지노빌리처럼 되서 팀을 정상급으로 이끌어주길... ㅋㅋ 그리고 팀케미에 지장이 가는게 아니라면 마틴을 처분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전 같은 기량도 아닐 뿐더러 마틴의 존재 때문에 위긴스나 라빈이 포지션을 확정하는데 지장이 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안선생님 짜세가 ㅎㄷㄷ
짤방이후로는 도저히 글을 읽을 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