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불초 아랑입니다. 추운 일요일 아침이군요.
타운스, 오카포, 포르징기스로 대표되는 이번 드랩의 루키들은 이 빅3 외에도 각 팀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미래의 스타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훗날 꽤나 좋은 드래프티로 기억될 클래스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드랩 전 '역대급 뎁스' 라던 설레발도 있었던 2014 클래스 - 지금의 소포모어들은 어떨까요?
사실 2년차라 해도 커리어 극초반이라, 나중에 어떤 선수가 될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아는 것이고....딱 지금 시점에서의 성적표가
궁금하여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기준을 2년차, 출장시간 20분 이상, PER 15 이상 - 즉 리그 평균 이상의 PER - 을 기록하는 선수로 잡았더니, 달랑 네 명 밖에
안나오더군요.
그...그래. 어린 선수들이다! 출장시간 15분 이상, PER 14이상이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거지!
이랬더니 9명.
그리하야 9명으로 가겠습니다. 히위고.
(순서는 PER 순으로 갑니다.)
휴스턴의 희망. 작은 무톰보 클린트 카펠라 (6-11,C, 1R 25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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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25픽으로 뽑힌 스위스산 빅맨, 카펠라가 이 글에 등장할 선수들 중 최고 PER의 주인공입니다.
최근 하워드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친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하든과 함께 휴스턴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선수인 듯 합니다.
7-4.5의 윙스팬과 좋은 운동능력 (컴바인 때 기록한 맥스 버티컬은 31.5인치에 지나지 않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은
그보다는 훨씬 좋은 느낌입니다.), 의 소유자이며 무엇보다 좋은 빅맨의 필수조건이라 생각하는 '좋은 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백업 센터로서 한정된 시간 한정된 역할만 수행하는 현재는 그야말로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데, 이 친구가 30분 이상 뛰는
주전센터 자리로 가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게 되는 선수입니다.
댈러스 완소 포워드의 대를 잇는다 - 드와이트 포웰(6-10, PF, 2R 45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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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완소'라 불리기 딱 좋은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선수 볼 때 마다 '몸매가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활동성 좋고,
플레이도 깔끔하고....노비츠키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네요.
2라운드 45픽으로 뽑은 선수가 이 정도면 엄청난 스틸이라 할 만 할 것 같습니다.
피닉스의 벤치 에이스는 바로 나! - TJ 워렌 (6-7, SF, 1R 14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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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상에 비해 잘 언급되지 않는 것 같은데, 워렌은 이미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벤치 에이스 중 한 명입니다. 며칠 전 골스
전에서 커리어 하이 28점을 폭발시켰죠. 비록 최강 골스 앞에 팀은 속절없이 무너졌지만, 안팎에서 자유자재로 득점을 올리던
2년차 스윙맨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을 것입니다.
Winter is Coming - 바운스 브라더스(위긴스 6-9,SF,1R 1픽/라빈 6-6,G,1R 13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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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운동' 잘하는 듀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인왕 출신인 위긴스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 징하게 못했던 잭
라빈의 최근 발전상은 많은 화제를 낳고 있죠. 또다른 20살 풋내기 칼 앤서니 타운스와 함께 이번 시즌 미네소타의 '나름 돌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미네소타의 팀내 PER 1-2-3위가 전부 95년생이네요. (타운스 20.9, 라빈 18.1, 위긴스 17.7)
올랜도의 수비 특화 그리핀? - 애런 고든(6-8, PF, 1R 4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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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이라거나, 운동능력이라거나....뭔가 살짝 다운그레이드 그리핀이라는 느낌이 강한 선수죠.
그리핀과 다른 점은 공격보다는 수비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라는 점입니다. 아직은 겨우 20분 남짓 뛰는 벤치멤버이지만,
언젠가 DPOY에 도전할 만한 포텐셜의 소유자가 아닐까 기대해 봅니다.
레이커스 영건 3인방의 대장 - 조던 클락슨 (6-5, G, 2라운드 46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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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의 미래를 책임질 3인방, 클락슨 - 러셀 - 랜들 중 맏형이자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조던 클락슨.
드와이트 포웰과 함께 2014클래스의 최고 스틸이라 할 만한 선수입니다. 이미 올 NBA 루키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코비 이후의 팀 리더감이 아닌가 싶네요.
권토중래를 꿈꾼다 - 자바리 파커 (6-8, SF, 1R 2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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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파커는 현재의 위상이 굉장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수죠. 대학시절부터 드랩까지 위긴스의 라이벌이었으며 2014
드래프트를 '역대급' 이라 기대하게 만든 장본인 중 한 명인데...
루키시즌을 무릎부상으로 대부분 날렸으며, 팀 내 동포지션에 쿰보와 미들턴이라는 선수들이 있어 팀 차원에서 전적으로 푸쉬를
받고 있는 위긴스와 매우 대조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밀워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파커가 팀을 리바운딩 시키는 주인공으로 스텝업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유타 스윙맨이 헤이워드만 있는게 아냐! - 로드니 후드 (6-8, SG, 1R 23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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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의 팀 어시스트 리더가 바로 이 선수입니다. 유타가 리그 최강 수준의 골밑을 가졌다고는 하나, 가드진의 성적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수준인데 그 중에서 식스맨 알렉 벅스와 함께 2년차 로드니 후드가 가장 돋보이네요. 후드와 벅스 이외의 백코트진 성적을
보니, 이 가드진을 가지고 팀을 5할 승률로 이끌고 있는 유타 골밑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이 팀에 좋은 포인트가드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확 치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단테 엑섬의 복귀와 성장이 절실하겠습니다.
첫댓글 요즘 라빈보면 미네소타가 루비오를 장기플랜에 넣을까? 생각도 들더군요
루비오-라빈이 함께 설 때가 미네소타 온코트마진 최고 백코트고 실제로 경기력도 가장 좋은데, 루비오의 결장이 잦다는게 변수라...
루뵤-라빈-위긴스-비엘리차-타운스로 82경기를 뛸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ㅠㅠ
좋은글감사합니다 카펠라는 판타지에서 성적안나와도 킵해볼 가능성있는선수인거같아요
사이즈가 아주 크진 않지만 굉장히 부지런하더군요. 그리고 움직임이 실속이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사이즈가 아주 크고 가드급 활동량을 자랑했지만 실속이 하나도 없었던 라이언 할린스가 괜히 생각나더군요....^^;
셀틱스 팬으로서 개인적으로 파커는 볼때마다 탐나는것 같습니다. 포지션도 그렇고 플레이 스타일도 왠지 스티븐스 감독과도 잘맞을것 같고요. 지금은 비록 부상이후 좀 주춤하지만 앞으로 보여줄게 엄청 많은 선수 같아요. 보스턴으로 온다면 좋겠지만, 아마.. 안될꺼야.. 그리 될리 없어.. ㅠㅠ
밀워키에 워낙 동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이대로면 어정쩡하게 계속 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ㅠ
팀의 미래인 쿰보군에 고액연봉자이자 에이스롤을 심심찮게 수행하는 미들턴...
애런 고든 화이팅!!
애런 고든이 하일라잇이 아주 다채롭고 재밌는 선수죠. 출장시간이 빨리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랑전설 트위너계의 맥시멈을찍을만한 재능인지라 저도 너무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ㅎ
카펠라 후드 워렌 알토란 같은 선수가 많네요
특히 워렌은 대학때 득점머신일때부터 응원해서 뿌듯합니다 nba에서는 힘들줄 알았는데 득점하는 스킬이나 손감각은 리얼입니다
TJ워렌이라서 루키때부터 태지워렌으로 밀어봤는데 실패한...ㅠㅠ
이제 실력을 슬슬 보여주고 있으니 언젠가 서태지급으로 빵 터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