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아는동생이 있는데 그 동생을 보노라면 지난날의 나를 보는것같은 착각에 속도 상하고 화도난다 그녀도 나처럼 막내딸인데 늘 친정엄마땜에 속상해하는모습이 안타깝다
처음으로 내 친정얘기를 잠깐하자면 나의 위로 지금 65. 63세된 언니가 둘있고 아래로는 십년터울나는 지금 46세의 남동생이있다
없는살림에 한량이던 아버지대신 엄마가 장사하며 살림을 꾸려갔고 아기인 나는 언니들이 키웠단다 그런 언니들이 일찌감치 직장다니다가 연애하여 또 일찍 결혼하고 내 남동생과 별로 차이안나는 조카들까지있다
그때부터 난 가장아닌 가장노릇을했고 동생이 중학교 일학년이던 14세때 엄마가 돌아가셔 동생은 오로지 나만 의지하고 내가 보살펴야했다 아버진 술로 세월보내시고...
아무튼 이런저런 사연들로 늘 그 두 부자땜에 결혼해서도 눈물 그칠날없었고 여자없는집에 어린동생과 아버지는 내 차지가되어 십년을 모시고 살게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남편에게 고맙고 또 미안한마음뿐이다 울 남편 그일로 나를 눈치보게 하지않았으니까. 그 십년세월동안 언니들한테 서운한거 이루 말할수없이 많지만 정말 단 한번도 서운타 말못하고 살았었다 큰언닌 쫌만 서운하게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인연끊고 살면된다" 를 외쳤고 실제로 나 하고도 몇달을 연락없이 살았다 작은언닌 유일하게 아버지영향 받았는지 술 마시고 전화해 진상을피우니 그꼴보기싫어 아예 안건들이고 살았다
그래도 결국엔 공도없이 울 착한 남편한테 몹쓸 소리해서 난 십년만에 화가나고 남편볼 면목없어 결혼한 남동생집으로 아버지를 보냈었다 그후 이년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제일 서럽게 땅을치고 통곡한 이가 바로 내 남편이었다 " 모신끝에 그냥 참고 더 모실걸 너무 후회된다" 였다
그때의 내 심경은 남편보기도 면목없었지만 언니나 동생 모두가 밉고 "왜 나만 이 고통을 짊어져야하는가?
나만 자식인가?
내가 아버지한테 십원한장이라도 유산받은거있나?
난 고통스럽고 시댁 눈치보이는데 니들은 편하게 사나? 너무 불공평한처사다"" 그런 마음이었다 그래서 보냈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옛말 전혀 입 밖에 내지않고 뭍고산다
사설이 너무 길었다 상황 설명하다보니 ㅎ 다시 본론으로가서 그 여동생도 막내인데 언니하나 오빠가 둘이란다 큰오빠와 언니는 아주 잘살고 오빠는 올봄 지역에서 농협 조합장이됐다 부모재산 혼자 다 꿰차고 호의호식하며 살고있단다 바로 위에 오빠는 사업하다 망해서 신불자로 근근히 살고있는듯하다
무슨 이유인지 친정엄마가 시골 고향을떠나 이곳에서 혼자 사셨는데 이 동생과 작은오빠가 드나들며 봉양했는데 치매가 오기시작해 지금은 요양원에 계신다 같은동네라서 수시로 반찬이며 요깃거리챙겨서 엄마에게간다
요양비를 네 남매가 나눠내자하니 잘사는 큰오빠가 "난 모르니 올케한테 말하라"했고 그 올케는 " 우린 돈 없어 못낸다" 했단다 이십만원이 없다고 딱 자르더란다 옆에서 통화하는소리도 내가 직접 들었다 부모 재산으로 먹고살며 자기 두딸들한테는 유치원을 각각 차려줄 정도인데말이다
그리고 단 한번도 찾아오지도 않았다 세 남매가 분담해서 요양비를내고 막내가 지극정성으로 엄마를 찾아다닌다 근데 얼마전부터 언니가 고향동네에 새로 요양원이 생기니 그쪽으로 엄마를 옮기자고한다 거기선 처음이라서 요양비도 싸게 저렴하게 해준다는 이유로.
지금 내고있는 돈이 부담된단다 자긴 나눈 자기몫의 요양비만 낼뿐이고 한번도 와보지도 않으면서 그 돈도 아까운가보다 언니는 큰오빠한테 전화도 못하면서 동생들만 들볶으며 전화해보라고 시킨다
근데 큰오빠란 인간이 내년에 무슨 선거에 나와야하는데 엄마가 그쪽으로오면 자기한테 해가 된다며 절대로 오면 안된다고 난리를치나보다 지 엄마가 창피하다는거다 내입에서 단박에 나간소린 "이런 호로새끼 같으니라구" ㅠ ㅠ
그 동생이 속 상해서 울고있는 모습보니 어쩜 옛날의 나의 모습을 보는것같음에 잠재되어있던... 잊혀졌던... 나의 분노가 그 순간 폭발한듯하다 " 니 언니 오빠란 인간들 사람이 아니다 정말 너무들한다~"
그 동생도 언니랑 통화하며 " 교통불편한 산속에 엄마 데려가면 언니가 일 다니면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엄마를 찾아가보겠냐? 메스컴에서보듯 때려도 모르고 죽여도 모를텐데 언니가 한달에 한번이라도 가보겠냐? " 울면서 그냥 여기있게하면 안되겠냐 한다 "여긴 가까우니 내가 수시로 엄마들여다본다" 언니대답은 " 노~"였다 사람같지않은 나쁜 인간들...
아무리 늙고 병든부모 싫다지만 어찌 하늘을 머리에 이고살며 인간이 부모에게 이럴수가있는가? 부모는 여럿자식을 거두고 보듬고 사는데 자식은 여럿이서 한부모를 못모시니... 마음같아선 내가라도 요양비를 보태고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돌아가실때까지 편하게 막내딸과 막내아들 방문받으며 이곳에 사셨으면싶다
그리고 큰 오빠란 인간은... 그 지역의 신문고에라도 패륜아로 고발하고싶다 선거고 조합장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못하고 얼굴도 못들고살게 하고싶다 그것도 오빠라고 치를 떨면서도 그러질못하는 그 착한 동생대신에...
마즈~~혜서니님같이 아픈분 모시고사는사람 요즘은 흔치않아요
다들 요양원으로 보내지요
말은 안했지만 그래서 내가 님을 후하게 점수매긴걸 알려나? ㅎㅎ
늘 예쁜여인이다 생각하고있어요 ^^
보니 마음이 짠하네요~
글구 언니오빠는 안늙는가보네
당신들의 미래이거늘ㅉㅉ
그쵸? 남의 언니 오빠지만 옆에있음 한대 때려주고싶을 정도로 밉습니다
내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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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그리되길 빌면 제가 나쁜걸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