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런 작가의 느낌은 작가의 작품이 얼마나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요. '여수의 사랑'에서는 정선과 지흔이, '검은 사슴'에서는 어릴적 제주바다에서 언니가 실종된 것을 본 인영, 집을 나가버린 누이를 둔 명윤, 탄광촌을 찍는 것에 몰입하는 것을 보다못해 집을 나간 장 등 대부분 등장인물들이 상처받아 자신을 쪼그라뜨리는 검은 사슴같습니다.?
"어두운 이야기가 항상 어둡기만 한 것을 아니고, 밝은 이야기라고 항상 밝은 것만은 아니겠지요. 삶의 내면에 들어가면 밝은 것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 껍질을 벗기면 두 측면이 모두 나타나지요. 그 두 측면을 예민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이상문학상을 부녀 2대에 걸쳐 화제가 되고 있는 소설가 한강의 예전 인터뷰 내용이다.
작가는 위의 말과는 달리 왜 항상 그녀의 소설속에서 어두운 면만을 쓰는가? 이번의 몽고반점도 그렇거니와... 우리나라는 톨스토이나 서머싯 몸 같은 작가는 나올 수 없단 말인가?
첫댓글 생의 밝고 긍정적인 부분을 다룬 소설보다는 전 어둡고 아픔을 겪고 어떤 정신의 추락이나 혹은 약자여도 패배자여도 제 부족한 생각엔 삶이나 인간의 혼에 대해서 더 깊이 파고들수도 있지 않나 어두운 심연을 통해서 말이죠(저야 겉으론 너무 바보같고 그런 면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