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향교사회교육원 중국어 중급반 종강 (1) - a
안동향교사회교육원(원장 김숙동)이 운영하고 있는 중국어 중급반이
12월 11일 종강을 하고 긴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 개강 첫 날인 8월 28일에는 수강생 15명이 출석하였으며
평일에도 12 - 18명이 출석하다가 종강날에는 무려 22명(남자 12명,
여자 10명)이 출석, 중국어를 배우려는 향학열(向學熱)에 불타고 있다.
중국어반은 지난 8월 28일부터 약 4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리신저(李欣泽)중국어 선생님한테 중국어를 배웠다.
교재(敎材)는 '중국어 회화 10분의 기적'이라는 책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1과(課)씩 배웠으며 아울러 중국노래도 덤으로 배웠다.
중국어반 수강생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근무하다가 정년 퇴직을 한 후
자기개발, 자유여행, 배낭여행, 실력 쌓기, 심심해서 등의 이유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전직 교장, 교사, 공무원, 사업가 등으로 있다가 중국어반에 발을 들여 놓았다.
중국어반 수강생들은 경쟁적으로 간식을 가져와서 아름다운 미담이 되고 있다.
올 하반기만해도 리신저 선생은 월병빵과 구운고구마를, 김동진 반장은
네 차례 걸쳐서 떡을, 김명춘 총무는 피자 2판과 떡을, 신용선씨도 떡을 가져왔다.
또 허순옥, 이순희, 우명연 여자 수강생은 현금을 찬조하기도 했다.
김명춘 총무는 수업이 있는날에는 꼭 과자, 쵸코파이, 빵, 바나나, 귤, 요쿠르트
등 여러가지 간식 가운데 한가지 이상씩 준비해와서 입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일을 말끔하게 처리하는 관계로 정말 똑부러지는 총무로 각광 받고 있어
"만년 총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기가 짱이다.
올 상반기에도 간식을 사오거나 현금을 찬조하였지만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서 여기에 밝히지 못하고 있다.
향교에 나오는 수강생들은 수년 동안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 마치
가족처럼 친근감을 유지하면서 지내기 일쑤이다.
강의가 끝난 종강날에는 리신저 선생과 수강생 등 21명이 시내 중앙시장길
(안훙동)에 위치하고 있는 '남선한우식육식당'으로 이동, 불고기를 곁들여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하면서 중국어를 가르치느라 수고한 리 선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선생도 중국어를 배우느라 수고한 수강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서로 했다.
이 자리에서 신용선 수강생은 리신저 선생한테 볼펜 1통을 선물로 전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여름 비처럼 내리는 종강날
자이젠(再見)를 외치며 헤어졌다.
리신저 중국어선생은 한족(漢族)으로 시안출신이며 중국 延安대학를 졸업한
후 안동으로 시집와서 향교를 비롯하여 여러 학교와 단체 등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안동향교사회교육원은 대학, 논어, 초서, 민화, 시조창, 자연색우리옷,
중국어, 스마트폰, 전통다도예절 등 20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