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2021. 09. 21. (월) 오후 2:30~5:30
2. 장소: 경각산 착륙장, 운암 영어체험센터 운동장
3. 참석자: 날춘선생, 유충의, 오선주
'후방 이륙(reverse take-off)법을 배우다.'
비행이 불가하단다. 풍향과 풍속의 문제로. 대신 지상 연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후방 이륙법’을 익힐 겸해서.
선배의 간단한 설명과 깔끔한 시범 후, 자세를 잡는다. 그러나 기체가 쉬이 떠오르지 않는다. 조종 미숙의 제 탓이건만, 괜히 바람을 탓해본다. 일단 착륙장에 바람이 없다. 간간히 불어온 바람은 방향이 제멋대로다. 결국 바람 찾아 운암 방면으로의 이동을 결정한다.
다행히 알맞은 바람이 분다. 그럼에도 기체는 여전히 바닥을 뒹군다. 선배의 예리한 훈육 소리만 되레 상공을 난다. 역시, 바람은 아무런 죄가 없다.
사실 방법은 단순하다. A 산줄을 교차해서 당기기만 하면 된다. 그것도 버젓이 두 눈으로 보면서. 하지만 그 단순함이 쉽지 않다. 산줄을 당기면, 기체의 한 쪽이 무너진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180도 회전한다. 번번이. 어디 하루 이틀에 될 일인가. 두어 차례 기체를 머리 위로 올린 후 과감히 접는다.
참으로 예민한 녀석이다.
첫댓글 마치 야생마 길들이는 맘으로 섬세하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