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8. 나무날(목요일)
[마을가꾸기와 정책 간담회]
아침나절 6학년 영어 수업을 한 뒤 마을 일에 참여했다. 오늘은 주민자치위원들과 꽃을 심었다. 돌이 많아 땀을 비 오듯 흘렸다. 동주민센터에서 미리 사전 작업으로 구덩이를 파놨기 망정이지 돌이 많아 애를 먹었다. 무궁화와 메리골드로 멋진 꽃밭이 됐다. 마을 속 작은 학교 교장이 마을 분들과 마을을 가꾸는 재미다.
점심 먹고 부지런히 서울역으로 갔다. 대안교육기관 등록제 지원관련 정책 간담회가 때문이다. 올해 대안교육기관지원센터로 지정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여는 자리다. 지난해 실태조사 역시 청정원에서 수탁했는데 예산 5억으로 전국을 권역별로 여섯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장 의견을 듣고, 5월 실태조사를 위한 설문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다. 이번 경기와 인천지역이 다섯 번째다. 경기도 60개, 인천시 7개 등록대안교육기관이 참석했다.
대안교육기관법 제정 이후 2024년 4월 기준 전국 238개 대안교육기관이 법률과 시행령에 따라 교육청에 등록했다. 2021년 대안교육기관법이 제정되고 1년 동안 시행령을 마련해 2022년 등록제가 시행되어 한국의 대안교육기관은 공식 교육기관이 되었지만 그에 걸맞는 교육정책과 지원은 아직이다.
대안교육기관 운영 사례로 4개(열음, 샘물, 소명, 맑은샘) 학교가 발표를 했는데 입시와 경쟁 중심이 아닌 행복한 미래교육 현장의 교육 철학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삶을 위한 교육, 지역과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가꾸는 교육, 학생들의 개성과 기운이 살아나는 학생중심 학생맞춤 교육과정, 작은 규모, 협력 수업과 생태 전환 교육들이 보편인 미래 교육 현장들이다.
늦었지만 실태조사에 근거해 다양한 대안교육기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교육 정책이 수립되기를 바란다. 내일은 교육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자들이 맑은샘학교를 방문한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
그런데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어제 열린 경기도의회 제374회 임시회의 교육행정위원회 상임위 심사에서 경기도교육청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이 의결보류 되었다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