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중증 특발성무형성빈혈 진단 받은 56세 환자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투병일지을 공유해서 이후에 진단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과 저 자신도 진단받고 이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중이라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투병일지을 공유합니다..
저의 투병중 이야기 4편을 시작합니다...
2023년 11월 30일 아침에 저의 딸이 ㄱㄷㅇㅇ암병동 신입 간호사입니다..
그날 저는 혈액내과로 오전진료을 보러 나가려고 하는데 저의 딸은 이브닝이라서 오전 12시쯤에 출근 합니다.. 저의 딸이 저에게 "병동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도 병동에서 너 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하면서 " 혈액내과로 진료보러 갔습니다... 당연히 피검사 했습니다ㅣ..
수치가 나왔습니다...
백혈구,적혈구, 혈색소, 혈소판 수치가 낮아서 그날 오후에 바로 입원(간호간병통합병동이고 4인실이 없어서 2인실 항상 그렇지요)해서 수혈하고 골수 검사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료을 끝내고 입원 준비하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많은 생각이 났습니다.. 테니스 못치면 어떤하지?(미련한 생각)
아내한테 뭐라고 하지 ..
어머니 한테는 당분간 알리지 말아야지 딸이 근무하는 암병동에 아버지가 입원해야 하니 참........
이렇게 갑자기 나빠질 수 있을까? 별별 생각이 들면서 입원 준비을 마치고 병원에 도착 수속을 마치고
암병동에 입원하자 마자 수혈을 했습니다... 56년 인생에 처음으로 수혈이라는것을 했습니다... 수혈하기전에 거부반응 이러나지 말라고 항히스타민 주사을 맞았는데 수혈하고 얼마 있다가 두두러기가 나서 한방 더 맞았습니다ㅏ.. 저는 AB+입니다..
혈소판 작은것 간호사 분이 옆에서 열심히 짜주는것 12팩 맞았습니다... 검사 해야 한다고 계속 피을 뽑아 가고 수혈하고 오줌도 받고 수혈하고 뽑고 참 .......
손목에 "절대안정" 이라는 띠을 붙혀 줍니다.. 가만히 누워 있으라고 누워 있다보니 잠이 살살 옵니다... 잠들라 하면 피뽑습니다
또 잠들라 하면 혈압 체온을 재다고 깨웁니다.. 수혈받고 혈소판 맞으니 얼굴 혈색이 돌면서 피곤함이 사라지고 좀 살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유가 생기다 보니 좀이 쑤시기 시작합니다... 잠을 자서 잠도 안오고 수혈팩 걸고있는 친구데리고 병동투어하러 살살 다닙니다.. 다니다가 딸한테 걸려서 혼나고 병상으로 복귀 아버지을 아버지로 안보고 환자로 보는 딸이 섭섭합니다.. 퇴원하고 집에서 보자,,, 다짐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자다보니 누가 깨웁니다.. 의자 가지고 그것도 새벽에 화들짝 체중재야 한다고 의자에 앉으라고 합니다... 제가 비몽사몽간에 떠듭니다 무슨 의자에 앉아서 체중을 재냐고,, 일단 앉았습니다... 73.5KG 이라고 알려 줍니다.. 신기합니다... 다시 누워서 잠들라 하니 간호사분 오셔서 혈압 체중 빨간색주사을 놓습니다..(백혈구 촉진제)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침밥이 나왔습니다.. 깡통에 싸여있는 멸균식이라고 합니다... 어제 피맞고 혈소판 맞아서 그런지 식욕이 왕성합니다..
밥도 맛있습니다... 그동안 다이어트 해서 못먹어서 그런지 맛있어서 싹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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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이후에 피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효과 좋습니다...
혈소판맞은 효과인지 혈소판이 확 올라갔습니다... 적혈구는 조금 올라갔습니다... 오전 회진에 교수님이
오후에 골수 검사 한다고 합니다... 겁이 납니다,, 아프다고 하는데
한참을 기다리는데 간호사분이 도구을 갖고 옵니다... 임상병리사도 와서 대기합니다... 눈치것 골수 검사 도구을 봅니다..
살벌합니다... 손잡이 달린 드릴입니다... 전신마취 해달라고 할까? 딸이 아프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 그럼 딸 믿고 국소 마취만 하고 받자 남들도 다 받는데 조금 있으니 간호사가 주사기을 가져옵니다... 마약성(몰핀) 진통제라고 하면서 주사 합니다.. 얼마나 아프면 진통제을 넣으까,,슬슬 긴장합니다.. 주치의 3명이 옵니다.. 엎드리라고 합니다... 간호사 2명 주치의 3명 임상병리사 1명 주치의 한분이 설명합니다. 동의서 받습니다.. 무슨 내용이지도 모르고 싸인합니다.. 조금 있으니 주치의분들이 인사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다 준비 됐지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업드려 있어서 상황 파악이 안됩니다..
불안합니다...
마취합니다...따끔 해요.....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베개을 손으로 쥐어 잡습니다...
다음편을 기대 해 주세요.....
첫댓글 궁금해서 다음편을 기다리게 되네요…
작가신지요?
꼭 드라마 엔딩 딱 그 느낌입니다
ㅎㅎ웃으면안되는데
처한상황이랑 느끼는 감정이 얼마전 느끼고 아팟던 꼭내상황이라 실실웃으며 단숨에 읽어내려갔네요.
빨리 5편 올리시길~~~~~^^
병원에 있으니 여러 글을 더 자주 보게되네요 ㅎㅎ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며칠 있으면 저도 골수검사하는데 ㅇㅇ두부님 생각 날꺼 같습니다 ~
5편이 궁금해요. 힘든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해서 올려주시니 꼭 병원에서의 일들을 상기하게 되고 공감하게됩니다. 병원에서 수시로 피빼고 혈압재고 당체크하고 주사액 교체하고ᆢ 잠들만하면 깨고.^^
힘든과정이 지나가고 웃으며 글을 쓸 수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