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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부설 초중고 추진...공교육혁신센터도 설립 | ||||||
시흥캠퍼스 내 성사여부 관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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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이경진 기자]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주변에 서울대 사범대가 참여하는 초/중/고교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일 서울대 최막중 시흥캠퍼스사업단장은 서울대 특성화 학교와 관련해 "사범대의 부설 학교로 설립할지 서울대가 위탁 교육만 맡을지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서울대/시흥시/시공사 측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주변에 생길 초/중/고교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사범대가 관여할지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방법은 ▲완전한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 ▲서울대 사범대가 위탁하는 형태 ▲서울대 특성화 콘텐츠만 제공받는 형태 등 크게 세가지다. 최막중 단장은 “현재 논의 중인 세 가지안 중 하나로 결정될 것 같다. 실질적으로 운영할 사범대 측에서 결정을 내리면, 대학 내에서도 큰 무리 없이 서울대 특성화 학교 설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서울대가 초/중/고 교육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돼 교육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서울대 대학본부와 교육부는 서울대의 초/중/고교 설립 참여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흥캠퍼스 안에 초/중/고를 짓는 문제는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학교 수요 등을 감안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한라건설 등은 서울대 사범대를 초/중/고교에 참여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지난 2월 한라건설 측이 관계기관과 함께 만든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건설 등 시공사 측은 시흥시에 서울대 건물을 지어주는 대신 인근 아파트 단지 건립을 통해 수익금을 모아 시흥캠퍼스 사업비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서울대 사범대가 참여하는 초/중/고가 설립돼야 아파트 분양 및 입주민 유인에 유리하게 된다. 서울대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공교육 혁신사업에도 뛰어든다. 서울대 사범대는 최근 ‘공교육 혁신센터(가칭)’에 참여할 교수/부설학교 교사/전임연구원 등을 꾸리고 있다. 현직 교사와 사범대 교수가 함께 공교육 혁신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는 국내 최초의 시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흥시 의회에서는 '시흥 군자배곧신도시 지역 특성화사업 협약 체결 동의안'이 통과돼 시흥시의 서울대 RC(Residential College)유치사업은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RC 사업이 학생회의 큰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 서울대는 최근 들어서야 대학본부와 학생회 등 내부 관계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시흥캠퍼스 설립 방안에 논의하기 시작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여전히 확정된 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2007년부터 시흥시는 ‘군자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8일 시흥시의회 의결을 받게 돼, 시흥시와 한라건설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0월까지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에 체결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17년 말쯤 준공될 예정이다. <RC사업 두고 학교와 학생간 ‘마찰음’ 계속 될 전망> 서울대 총학은 “총학과 학생대책위는 ‘RC 계획 철회, 밀실계획 중단, 전면 재논의, 운영계획 공개를 수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본부와 간담회를 가졌다”며 “학교측은 12월에 시흥시와 수차례 걸쳐 RC 계획 논의를 진행해 본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도 학생들에게는 RC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밀실추진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후 학생들은 학교 측과 7차례 예비교섭을 통해 대화협의회가 만들어지자 농성을 풀은 바 있다. 앞으로 서울대와 시흥시의 RC 사업 추진은 학생들의 큰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RC는 특정 학년/학과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육받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RC를 도입한 연세대는 올해부터 신입생 4000명 전원을 1년 간 송도캠퍼스에 기숙사 생활을 하게 했다. 다만 연세대도 학생과의 마찰을 몇 차례 빚은 바 있다. 2012년 ‘준비되지 않은 새내기 RC를 반대한다’는 총학생회의 서명운동에 재학생 2000여명이 참여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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