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득달해서 얻더어 낼 수 있는 게 무엇이고
나를 괴롭혀 아프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는 몰라도
결코 네모진 공간에 나를 가둘 수는 없을 것이다,
의문은 그것을 풀어내는 고뇌의 시간이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외로움을 타고난 가엽지만
그런 존재인지 모른다,
그 많은 사람들 숲에서도 외로움을 느끼고
그 많은 사람들 숲에서도 그리움을 느끼는
강할 것 같지만 가련하면서도 연약한 존재인지 모른다,
그래서 늘 마음 언저리에 그리움 묻고 사는지 모른다,
그 대상이 무엇이었든 우리의 마음속 절반은
그것으로 채워져 있는지도 모른다,
사색의 시간이 길어지고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 때
고독은 지독하게 혼자 있는 시간이어서
쓸쓸함 외로움 마저도 곁에 둘 수가 없다,
벽은 넓은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일 뿐이다,
절박함이 없으면 그것을 허물어 버릴 수가 없기에
그것을 허물지 못하면 스스로 자신을 동여매는
사슬이 되고 말 것이다,
넘어져 보지 않고서 어찌 일어서는 법을 아 랴,
허기져 보지 않으면 먹을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감사를 모르면 인생을 헛 산 것이다,
음식은 육신을 지탱해 주는 양식이다,
먹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어야 하지만
그것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 수고하지 않으면
얻어 낼 수 없는 노동의 대가다,
노동은 그 자체가 힘들지만 땀만큼 신성한 것도 없다,
산다는 건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존재의 가치가 없다,
사랑은 주는 것부터 배워야 하지만
한편으로 되돌려 주는 것도 배워야 한다,
아무리 퍼내도 줄지 않는 그런 넉넉함이어야 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인지 모른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려면
먼저 내 마음부터 미워져야 한다,
성급하지 말고 한 번쯤 역지사지해 보면 어떨까,
종위 한 장 차이겠지만 결과는 산을 옮기고도 남을 것이다,
아프지 않고 새살이 돋을 리 없다,
직면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다,
미루기 보다 부딪쳐서 해결해야 그 순간이 개운하다,
인내는 언제나 참아 내는 시간이고
그리움은 언제나 기다리는 시간이다
하루도 시냇물처럼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는
세상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은 삶 자체가 역경이고
인내 없이는 견뎌 낼 수 없는 일이기에
우리 모두는 건강해야 한다,
지치기 전에 회복의 시간도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라는 존재는
내가 나를 지키지 않으면 그 누구도 지켜 주지 못한다,
함게 하지만 어차피 인생은 혼자 가는 길 위에 나그네다,
이것에 냉정한 세상의 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