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랑가이 캡틴, barangay captin 이란 ...
바랑가이는 마을, 동네라는 뜻이고 캡틴은 수장, 우두머리 라는 뜻이니 우리나라 말로 굳이 번역을
하면은 " 동네 이장 "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동네이장의 권한 보다는 훨씬 쎄서
많은 이권에 관여하기도 하고, 바랑가이 캡틴이 허락을 않하면 그 마을에 개발권 같은 복잡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09년 방필했을때 우연히 알게된 필리피나 집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서구적으로 생긴 필리피나인데 할아버지가 앙헬레스 클락 공군기지에서 근무했었던
"미군"이였다는 것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친구였습니다.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 예의상 "골디락(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 크라운베이커리?) " 에서
케익을 이것저것 많이사서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현지인 생활도 궁금하고 그 친구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궁금했습니다.
집은 " 네포몰 " 이라는 앙헬레스의 중심지 근처였었는데, 빈민층이 모여사는 스쿼터지역이였고
3평도 채 안되는 곳에 9명의 식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잠은 교대로 작은 2층이 있어서 거기서
자는 듯) 어떻게 그 많은 식구가 함께 사는 것도 신기했지만, 넉넉치도 않은 환경에서 사촌이
사고 쳐서 감방에 가서 그 아이(아마 1돌도 안된 것 같습니다.)까지 돌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왔다고 하니 어디선가 그 친구 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 바랑가이 캡틴 "이였으나 현재 64살이 되어서 은퇴하고 가끔씩 노가다를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미군이였다는 것에 대한 강한 프라이드가 있었고 자식들이 자기를 닮아
서구적으로 생겼다는 것을 구겨진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자랑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 3명의 와이프 "에게 각기 다른 자식이 모두 9명이 있는데 " 모두 미국사람처럼 "
생겼다며 ... 자랑을 합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그 전 바랑가이캡틴 할아버지의 와이프는 모두3명이며 모두 같은 동네 이웃에
살고 그 분은 하루는 여기 또 하루는 저기에서 거주하시는 것이였습니다.
아마 바랑가이 캡틴이였으면 벌이가 적지 않았을 텐데 가족이 별로 잘 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너무 많은 자식과 3가정을 동시에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바랑가이캡틴의 딸의 말입니다.
" even though we live togher, they dont get jealous to us. so we are happy ~ "
우리가 같이 살더라도 첫번째 두번째 부인들 (그들)이 우리를 질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하다
만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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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의 말에 그 당시 상당한 쇼크를 먹었었는데, " 과연 필리핀에서 가정과 아버지, 남자 "는
어떤 역할과 존재인지 아주 혼돈 스러웠고, 이것을 그냥 운명인냥 받아들이는 필리피나의 의식 역시
이해가 잘 되질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필리핀에 대해선 하수의 수준이지만요 ㅠㅠ;
이런 하나의 단편이 필리핀 사회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조선시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첫댓글 지금 체팅 여친에게서도 조금 느꼈는데 다른 체팅여성에게 질투를 느낀 며칠 후 에는 오히려 동정 내지는 두둔으로 돌아서길래 뭔~ 황당 시츄에이션 ㅋㅋ
글구 사랑과 질투가 같은 뿌리에서 나오기에 사랑이 느껴지면 애정결핍증이 아닌 다음에야 굳이 질투가 필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