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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더믹이 끝나 이제는 마스크와 이별을 고하나 싶었는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초미세 먼지 농도가 특ㆍ광역시 중 울산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은 이번 깜짝 소식에 설마 울산만 미세농도 농도가 특별히 낮아졌을 리가 있겠느냐는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 질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전국 어느 도시지역보다 예민한 곳이 울산이다. 오랫동안 공해로 고생했던 기억 때문일 것이다. 초미세먼지와 공해와는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미세먼지에 중금속이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초미세먼지를 바라보는 울산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울산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한 결과 울산의 경우 16.4㎍/㎥로 전국 평균인 21.0㎍/㎥보다도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특ㆍ광역시는 서울이 22.8㎍/㎥, 부산 18.4㎍/㎥, 대구 20.3㎍/㎥, 인천 24.8㎍/㎥, 광주 18.7㎍/㎥, 대전 19.6㎍/㎥을 보여 수치상으로는 울산이 가장 낮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적절히 대처에 나선 울산시의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1일부터 이듬해 3월31일까지 평상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더 줄이고 관리하는 제도로 2019년 12월부터 시행됐다.
이번 발표에서 울산시의 계절 관리제가 잘 정착돼 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자료들이 나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제5차 계절관리제에서 초미세먼지의 좋음 일수가 62일, 매우 나쁨 일수는 발생하지 않는 등 시민체감 대기환경이 다소 개선됐다고 보여진다.
무엇보다 제1차 계절관리제 대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2% 정도 개선돼 좋음 일수는 13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 여건과 중국에서 유입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제4차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절관리제 시행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울산시의 이번 발표는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아주 효과적이고 현격하게 줄이지는 못하더라도 관리하기에 따라 어느 정도 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정부에서도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을 줄이고,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저감대책을 수립하는 등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초미세먼지의 발생을 완전하게 억제할 수는 없지만 그 피해를 줄이거나 초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물질의 배출은 어느 정도 억제가 가능하다. 이제부터 울산시의 초미세먼지에 대한 정책은 이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