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주 조금 내린 길을
아침 일찍 출근을 하였습니다.
늦게 오면 주교좌 성당 근처에 주차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학습된 경험"때문이기도 하고
왠지 일찍 나오고 싶었습니다.
매일 여섯시에 일어나 아침기도와
운동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조금, 냇길을 따라 올라가면
실로암이라고 신자분이 가끔 와서 머물다 가는
약수터 딸린 집이 있고,
그 집 언덕에 성모님이 모셔져 있어서
매일 아침 운동길에 인사를 드리곤 합니다.
오늘 미사에는
그다지 앞자리에 앉은 것도 아닌데
미사 영성체에선 주교님께서 거양하시고
쪼개신 커다란 성체(주교님 거양성체, 무지 큰)를 받아 먹었습니다.
복도 많죠?
올 한해, 왠지 잘 될것같은 예감(?)
미사 후 격려금도 받고..
그런데 주교님 선물(기도 수첩)은 모자라서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렴 어떤가요,
주교님께서 높이 들어 올리신
그 성체를 얼추 4분의 1을 받아 먹었는데요.
"거짓말하지 않는 한 해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가족에게 진실하고, 공동체와 사회에 진실하다면
그런 사회라면
또다른 황우석은 나오지 않겠지요?
황우석이를 말하며 울지 않고,
가난하고, 쫒겨나고, 파탄난 농촌현실을,
현세 질서를 개선하려다,
경찰에게 맞아 죽은 불쌍한 농민,
길거리에 나 앉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생각하며
명동성당 들머리의 농성하는 노동형제들을 위해
눈물 흘리는 추기경님을 보고 싶습니다.
힘없고 나약하고 가진 것 없는 주님의 벗들을 위해
울음 우는 교회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랑스런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더이상 기득권자, 배불러 터진 자들의
촛불 모독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 자들을, 그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장상들의 모습은 더 이상 보고싶지 않습니다.
성직자 수도자들을 위하여
우리가 끊임없이 기도 해야하는 까닭이겠지요.
올해 저의 개인적인 지향에 더해 성직자 수도자들과
특별히 한국천주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한 해를 살기로 했습니다.
대숲에 서걱이는 바람이 붑니다.
울 터의 모든 님들도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으로 가득 풍성한 한 해 되시길바랍니다.
주님께서 울방 모든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은총을 주실것을 믿어 의심ㅎ지 않습니다.
행복하십시오.
검은배와 같이 베게 뵈고 사는
김영애 사비나입니다.
(딸 같은 제 막내 여동생을 혼배 시키던 날
우리가 혼배성사를 했던 영운동 성당에서 한컷~)
못나고 어리석으며, 지질이 고생만 시키고
게다가 성질마저 더러운 남편 만나
맘고생 곱배기로 하는 여인네랍니다.
알면서 잘 해주지 못하는게 저의 또 가장 큰
약점 이구요.
늘 함께 주님을 찬미할 그런 날들을 위하여,
올 한해도 주님 안에서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 보는 밖에 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성모병원 관두기 한달전 모습(체중 90Kg 나갈때) ...지금은 74Kg....촤밍하죠~
멋져~~~ 멋져~~~ 별루 안뚱뚱해 보이는구먼유~~~ 그런데 막내 동생하구 찍은 거 아녀유???
아이구나!!!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구먼!!! 반갑기두 해라~~~ 얼마나 보구 싶었는디~~ 새해에는 뭔가 좋은 일로만 가득 찰 것 같은 좋은 예감!!! 검은배님의 모든 소망도 꼭 이루어 지기를 소망하며.... 보여줘서 고마워유~~~ 정말 아이들이 엄마 많이 닮았구먼~~~^^*
이거 칭찬맞죠? 아내완 7살 차이,같이 다니면 가끔 불륜소리듣져~~ㅎ ㅎ
ㅎㅎㅎ~~ 어쩐지~~ 동생 같더라니~~ 어떻게 그런 이쁜 마누라를 맞았디야??? 열심히 사는 검은배 부부 화이팅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