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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기억을 가슴에 담고자 원하시는 교감샘의 퇴임여행을 기념해서 우리는 소록도를 찾기로했습니다.
말만 들었던 소록도.. 한과 눈물이 서려있으면서 그들의 보금자리였던 소록도...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아름다운 사슴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소록도를 향해..
추운 칼바람에도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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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다니던 이 길을 차가 다닐 수 있도록 2008년에 개통될 연륙교입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이 짧은 거리를 한센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인권이 유린된채 노동착취와 사회로부터의 격리, 냉대로 인해 탈출하기 위해 몸을 던진
한 많은 이바다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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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는 병원과 7개의 마을이 있는데 일반인에게는 입장이 제한된다고 하네요 전염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환자들의 프라이 버시 침해를 막기 위해서랍니다.
가끔 일그러진 얼굴과 뭉툭한 손으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병원으로 가시는 분들을 뵐 수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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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까지는 철조망이 쳐져있었는데 모두 철거했다고 합니다.
한때 일정한 거리를 두고 혈육을 만나야만 했던 수탄장..
눈물과 탄식 비통의 현장이었던 이 좁은 길이 지금은 소록도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소록도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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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해방을 맞아 자치권을 요구하던 84명의 한센인 협상대표자들이
1945년 8월 22일 처참하게 학살당하고 매장당한 이들을 위한 애환의 추모비..
사회의 무지와 편견속에서 평생 눈물과 탄식, 애통의 삶이었던 그들을
위해 참배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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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일반인들에게 한센인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센인과 일반인이 서로 다른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갔는데
1984년 교황이 방문한 뒤로 일반인들과의 교류가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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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실과 검사실이 있었는데... 가장 마음이 무척 아프게 다가왔던 곳입니다.
감금실이라고 불리는 붉은 벽돌 건물 안으로 들어 가 보니 빈방 두 군데에다
한 곳은 방안에 변기가 설치 되어 있고 머리 하나 겨우 내밀 수 있는 창문은
쇠창살로 촘촘히 막아 놓았습니다
이 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 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 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검사실이다. 아름답게 꾸며진 중앙공원에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했을 나환자들의 아픔이 전해지는 듯합니다. 이 검사실
앞에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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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역사관과 한센병기록이 개방되어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다섯손가락이 모두 잘려나간 (외형상은 섬뜩한)한센인이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던 자료관과 역사관..
무섭고 외계인?이라고만 생각했던 옛기억들이 모두 떨쳐버려지고
친근하게 다가왔던 순간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비통한 삶을 듣고 보니 진한 아픔으로 다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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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에서 구원한다는 뜻의 한자어 구라탑입니다..
천사가 나균을 무찌르는 형상의 탑인 구라탑.....
구라탑의 묘사된 인물상은 대천사 미카엘을 표현한것이고
사면에 한센병은 낫는다는 피맺힌 구절이 새겨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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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안에 있는 작은 교회입니다...
이들을 위한 작은 저의 기도를 얹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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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소록도병원
한센병 환자의 진료를 위해 1916년 문을 연 이곳은 현대 의료사의 영욕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었습니다.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에 눈물겹게 묘사되었지만
그저 약으로 고칠수 있는 피부질환이면서도 시련은 얼마나 가혹했던가?
그들의 처절한 생존현장을 지켜보면서 내한몸 성하게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큰 축복인지를 느끼게 하였고
그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아픔을 달래줄 수 있는
작은 힘이 있어 따스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것이 아주 큰 행복으로 다가왔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한 번 꼭 가 보고 싶은 곳인데.... 아직 못 가고 있습니다.
네~~ 많은것을 느끼고 돌아온 소록도였답니다.^^
감사합니다. _()_
네~~ 마음도 천사이실것 같은 천사님^^
그곳의 미사때마다 반주하시는 분은 이미 시력은 없지만 가톨릭성가를 첨부터끝까지 다 외워서 손가락도 거의 없지만 완벽하게 반주를 잘 하고 계시구요. 오히려 일반인으로 인해 그들에게 감염(다른균)될 우려가 있기에 더욱 위생적으로 애쓰시는 모습을 뵈었지요. 가끔 성당에서 기도드리며 피정하는 것도 괜찮을 듯...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감동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