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공익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해외캠프에 참가해 땀흘리고 있는 이동현 선수와 사이판 수수페 구장에서 만나 잠깐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 그동안 군복무로 인해 오랜만에 팀훈련에 참가하게된 소감은?
- 공익근무 1년 복무동안 야구장에 가서 관전만 할 때에는 마음이 아팠으며 너무 뛰고 싶었다.
다시 팀에 합류해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뛰게 되어 너무 기쁘고 한편으로는 빨리 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느낀다.
Q : 군복무 동안 훈련의 공백이 있어서 체력적으로 따라가기 힘들지 않은가?
- 공익근무를 하면서도 일과가 끝난 후 나름대로 쉬지 않고 런닝, 웨이트트레이닝, 수영 등의 체력훈련 위주의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래서인지 팀에 합류하여 단체 훈련을 함에 있어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다.
Q : 군복무 동안 야구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나?
- 야구선수가 야구장을 떠나 있으면 그리움을 느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너무도 뛰고 싶었다.
그라운드에서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일부러 야구장에 자주 갔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계속했다.
Q : 프로생활을 하다가 군복무로 인한 1년의 공백기간동안 정신적으로 좀 더 성숙했다고 느끼는가?
- 벌써 올해 나이가 스물여섯이고 프로 입단 7년차이다. 막내로만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후배들도 많아졌고 또한 팀과 팬들이 나에게 바라는 역할이 있음을 알고 있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모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야구의 소중함' 또한 깊게 느꼈다.
Q : 현재 몸상태는 어느정도이며 캠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는점?
- 현재 컨디션은 80%이다. 며칠 전부터 불펜에서 하프피칭을 하고 있다. 100% 전력투구가 가능토록 체력 및 부상방지를 위한 근력 보강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Q : 팀을 떠나기전 마무리를 맡았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맡고 싶은 보직이 있나?
- 개인적으로는 마무리 자리가 욕심이 난다. 내가 좋아했던 이상훈, 김용수 선배님들도 마무리 투수였다. (웃음)
하지만 스텝에서 결정해 주시는 보직에 충실하겠다.
Q : 올 시즌 어떤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는지 그리고 개인적인 시즌 목표가 있다면?
- 목표는 신인 때 부터 지금까지 변함 없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어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1군에 남아 팀 우승에 한 몫을 하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 이동현 선수가 생각하는 김재박 감독님과 양상문 투수코치에 대해 말한다면?
- 감히 제자가 감독님과 코치님에 대해 어찌 말 할 수 있겠나... (웃음)
김 감독님과 대화는 많이 못 나눠 봤지만 팀웍을 항상 중시하는 분이다. 현대에 계실 때 모습은 권위적으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우신 분이고 선수단 분위기를 UP 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신다.
양 코치님은 야구 기술적인 면 외에 내게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 항상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시고 배려하시는 면이 편하고 존경스럽다.
Q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팬 여러분께 긴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팬 여러분이 저와 트윈스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데 보답 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