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돌이는 유삼돌인데 정희는 김정희 인것이다
그래서 학교서도 놀림을 당한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정희 아부지는 김씨..삼돌 아부지는 유씨..
어쨌던 그애들은 그렇게 울 집에서 학교도 가고 커가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스물두살에 그 아줌마는
남자에 대한 한 많은 여자의 일생을 마치고
병원에까지 울집에서 보살펴 줬지만 겪어온 남편은 많았어도
(더 나중에 안일이지만 정희의 오빠 둘이 더 있었는데
성이 안씨였으니 남편은 많았단 셈이다~)
그 누구 한명 찾아오는 남자없이 외롭게 그냥 하늘나라로 가버렸고..
정희는 계속 울집에서 내가 결혼 할때까지 같이 살았다
내가 연애 할때 울 예비 남편은 정희가 안쓰럽다며
영화 볼때도 두세번 데리고 가기도 했다
정윤희의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도 같이 보고..ㅎ
삼돌이는 대학까지 보내주고..
울 양조장 집에서 관리며 경리일까지..
나중엔 오빠가 하는 사업에까지 오빠일을 도우며 생활 했는데
군대 있을땐 뽀빠이 이상용씨가 사회자인 군대프로그램 우정의 무대서
그리운 내 어머니..하면 눈물나고 싫어
그 프로그램 나오면 채널 돌린다며 씁쓸히 웃곤 했다
그러다 난 결혼 하게 됐고
정희와의 생활도 끝나게 됐는데 나중에
정희의 이상한 얘기를 들었다
나를 의지하며 살던 정희가 내가 결혼 하고 집을 떠나자
너무 외로운 마음에 이종사촌 남자동생과 우연히 연애를 하게됐고
이모집에선 그 결혼 죽기로 반대하니 괴로워 하고 있대나..
거기다 성이 김씨인데 무슨이유에서인지
피가 반토막인 오빠들의 안씨로 호적을 바꿔야 한대나..
그래서 정희는 이것저것 외롭고..괴롭고 힘들어 죽으려 약까지 먹었다고..
다행히 살아났고 얼마 있다 그 사촌애와 결혼 했고 애 둘까지 낳았다
지금도 가끔 통화도 하고 안부 물으며 지낸다
삼돌이는 더 오래 울 양조장 집에서 지내며
결혼도 하고 집안 사업 거들며 살다가
울 멈니 돌아가신 다음엔 분가해 살고 있다
이름을 예전에 0록이로 바꿨지만 지금도 우린
장난삼아 "삼돌아" 하고 부르면 "네 고모~"하고 웃으며 대답하곤 한다
삼돌 엄니의 외로웠던 한많은 "여자의 일생"..
지금도 얼굴 동그랗고 볼이 언제나 볼그스레 하고
종종대며 집안일 하던 좀 귀여웠던 아줌마의 얼굴이 생각나면
저 먼 하늘나라에서라도 남편 사랑 듬뿍 받으며 지냈음 하고 바란다
*~오늘 비가 와서 더위가 조금 주춤 하네요
낮에 머리도 퍼머주름 잡았고..낼은 또 마실도 가고..담주엔 많이 바쁘네요
수욜엔 첨 참석하는 역사탐방 마실도 가야되고..
다음 주말엔 오랜만에 무박으로 동해안 사진 여행도 가구요
집안 가족들과 여행도 해야 되구요~
그래도 맘 한쪽엔 언제나 울 삶방님들과
만나볼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글 올리며 옛추억에 젖어 봅니다
그때까지 모두 안녕히~~~*
첫댓글 다봄님 지금 시간 곤히 주무실 시간이지요겁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두 남매와의 정을 평생토록 이어가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여자의 정조 관념이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던 6.25 전쟁 후의 가난한 삶이 한스러운 거지요.
바쁜 생활 속에서도
6.25로 직접적인 피해는 우리집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었고
사회적으로 너무 황폐했던 것들이 많지요..
이젠 여자들의 지위도 대우도 높아지고 있으니 좋은 현상 이에요^^
건강히 잘 지내시기를요~~~
쌈박한 맛이 느껴지는 글이 좋습니다.
양조장집 따님 씩이나 되시는 다봄님이 부러버요~~
사실 전엔 (요즈음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양조장 하는 댁은 엄청 부자였는데???
~ㅎㅎ~
네 그 당시엔 부러움의 대상이었지요~
아마 다음으로 방앗간집..극장집..그랬던것 같아요~
명절때면 새벽부터 애즐이 우리집에 줄을 섰어요
울 아버지한테서 새뱃돈 받으려구요~ㅎ
그 시절 양조장 집 부자 맞아요.
내 어릴 적 우리 친척집도
양조장 했는데.
그 당시 드문 2층집에 유성기도 있고 했지요.
다봄님 아버님이 참 좋으신 분이 셨던 것 같습니다.
스위스 라인강 폭포에서...이곳은 저녁9시20분입니다.
안테나 높이 세우고 미제 RCA 티비도 젤먼저 있었고
온갖 과일나무 사다 심어 울 자매들 다 먹이구요~ㅎ
아버지의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와
자녀들의 사랑이 극진 했지요^^
멋진곳에서의 여행이신지..사는곳인지 넘 아름다워요~~
다봄님 반갑습니다 얫날 어린시절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네~봄향기님~
건강히 즐거운 날들 되셔요^^
맛깔스런
옛이야기~~막걸리한사발 마신 듯~
다빈이양~
서울에 오면 막걸리 한잔 쭈~욱~캬~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돌아 가셨지만 영원히 졔마음속엔
존경의 인물..아버지 입니다요^^
허공 회장님 삶방에까지 오셔서 댓글 감사해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드라마같고. 소설 같고. 영화 같은 삶의 주인공들이 실제 우리들 곁에
살고 있네요..그들 삶을 보면서 또 나의 삶도 반추해 보면서..
그렇게 사는게 인생살이인가 봅니다^^
옛날이나 지금의 드라마 보면
그 이상의 멋지거나..슬픈 가족사던 주위 이야기가 있어요^^
삶방에선 그런 이야기들을 접해 보는것..즐거움이지요~ㅎ
앙파처럼 벗길수록 잼있는 사연이
많을것 같아 다봄님 글이
인기있는가 봅니다.
~ㅎㅎ~
낭주 회장님 글에 비하겠어요?
언제나 즐거움 주시는것에 감사해요~
건강 하시구요~~~
세상속에 우리가 상상못할 삶들이 ㅡㅡㅡ많겠지요
그리 살엇던 그분도 말못할 사연이ㅡㅡ있엇게지요
그래요~말못할 사연들..
아프지만 말 하기 싫은 사연들.. 있겠지요~ㅎ
삼돌엄니 몸으로 울었다... 이렇게 제목을 바꾸고 싶네요.
그런 분을 보고 남자 복이 너무 많다고 해야 하는지
없다고 해야 하는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암튼 한많은 삶을 살다가 간 분이네요.
그래도 다봄님집과 인연이 있어 거리에서 객사 하지않고
자식들 뒤도 걱정하지 않고 저세상으로 갔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종사촌과 근친 결혼을 한 그 따님의 인생이 좀 그렇지만,
그것도 전생의 팔자요 운명이니 어찌 하랴...
정희는 오빠도 아닌 한살인가 동생인..~
그애의 대단한 용기..어쩔수 없이 죽기로 일생을 걸었던 거지요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살아내고 있으니 다행이랄까요^^
여자의 팔자..운명.. 참 오묘한것이리니~~
오늘도 즐거이 보내셔요 방장님^^
예전엔 여자의 바깥 활동이 없던 때라
호구지책으로 택한 것이
남자 얻어 팔자 고치는 것이지요
우리 여인네들의 슬픈 자화상이지요
그래도 좋은 남자 만났음 다행인데..ㅠ
색깔은 다르지만 지금도 남자들로 해서
가슴아픈 여인들도 많이 있을거에요~~~
갑자기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내가 죽어 또 어떤 족적을 남길까요?
선하게, 착하게 우리 열심히 삽시다.
여자들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릿발이..ㅎㅎ
특히 여자들한텐 선하게..차카게.. ^^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요~~~
풀어사 쓰면 토지나 혼불
감이네요~~~
~ㅎㅎ~
옛날의 소설 주제나 스토리는
우리네가 살아온 날들과 거의 엇비슷 한것 같아요~~~
옛날에는 이상한 가족관계가 많았나 봅니다.
그것이 다 여자가 약하기 때문이죠.
사대부집안 양반이나 여종의 관계가 그렇고...
식구하나 줄이자고 딸을 부잣집의 식모로 보내고
주인집 아들이 그렇고...
사람의 귀천이 있던시절, 다 배우지 못한 탓에
가난한 탓에 억울한 삶을 살지 않았나 싶네요.
어렸을적 기억이 아버지랑 엄마가 아줌마한테
방에 들어와 같이 밥먹자 하면 바가지에 밥하고 나물 두어가지 넣어 비벼
대충 먹더 기억이..그러지 말라해서 나중엔 같이 먹기도 하고..따로 상에
정희 삼돌이랑 차려서 먹기도 했지요^^
겨우 50여년전 일인데도 모든게 힘들고 어려운 것들이 많았던것 같아요
아마 전쟁이후라 더 그랬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