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제게도 희망이란게 있을까요?
김재벌
먼저 어디에 문의해야할지 몰라 부득이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한동안 무척이나 많은 고민에 고민 끝에 글을 쓰네요.
모든 미국이민 선배님들의 카페 글들을 읽으며 희망과 절망과 아쉬움을 느끼고 여러가지 정보를 보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간략한 고민과 상담을 카페의 몇분께 쪽지를 보냈으나 바쁘신건지 제글에 답변줄 가치가 없어서 그런건지
쪽지만 읽어보시고 전혀 답변이 없으시네요.. 괜찮습니다. (그분들께는 제 글이 답변할 가치가 없었던 모양이죠!)
이글을 쓰는 사유는 미국의 어느 지역이 입국후 비자변경(관광비자에서=>학생비자로)이 아직도 가능한것인지 입니다.
(카페 글들을 보니 이제는 이런 체류신분이 거의 불가능.. 인것 같습니다.)
만약 희박하다면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한국에 살고있는 만 40세의 남성이며 고졸로써 직업은 기업 ERP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중소기업 재무회계(5년정도)의
미력한 경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직업이 별볼일 없죠!
불가항력적으로 친인척이 전혀 없는 고아로써 사연 많은 미국 이민자분들처럼 저또한 사연이 많아 삶을 포기하려 자살 선택을
몇차례 시도끝에 그래도 살아보자는 생각에 마지막 막차라 생각하고 미국행을 선택하려 합니다.
2005년도에 기회가되어 관광비자로 LA에 입국시 6개월 체류 받고 학생비자로 변경하여 지내려했으나 부득이 사정상 일주일만에
한국으로 되돌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고아로만 살다보니 모은 돈이라곤 수천만원정도만 있고 이 돈으로라도 미국행을 선택하여 혈혈단신이기에 도전해 보려합니다.
카페의 글들을 보니 돈없고 영어안되고 전문기술이 없는 이들에겐 백번 도전해도 미국행은 당연 실패할것 같네요.
네... 전 돈도 별로 없고 영어로 거의 대화도 못하고 전문기술은 고작 컴퓨터 조금 다룰줄아는 것으로 무모하게 미국이민을
도전하려는 그런 한심한 녀석입니다.
하지만 고아로 살면서 16살부터 안산에서 공장일과 신문보급소 생활, 구두닦이, 술집 웨이터, 목욕탕 때밀이 등등을 거치고
고졸 검정고시출신으로 코스닥 상장회사(년매출 900억)의 재무회계 팀장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난관과 불신의 사회를 피하지 않고
맞서 싸워 그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의 배신(친구, 동료, 약혼자, 길러준 부모 등등)이라는 것들 때문에 결국 이루어놓은 모든걸 잃고 말았습니다.
직장도 잃고 워낙 당한게 많아 2년을 우울증과 자살의 충동에서 천신만고 끝에 조금은 벗어났습니다.
몸을 추스리던중 문득 잊고있던 청년시절 꿈이 생각났습니다. 19세때 꿈꾸었던 아메리카 드림이 생각나더군요.
여러 생각끝에 제 인생 마지막으로 후회없이 도전해보고 죽더라도 미국땅에서 죽으려고 결심했습니다.
물론 미국이라고 배신이나 삶의 고달픔, 외로움, 부익부 빈익빈 등등 없진 않겠죠~
선배님들 만큼은 모르겠지만 "사람사는곳 다 똑같다~"... 네 저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 40세까지 고아로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충분히 고생하고 충분히 인생의 고배 또 충분히 헝그리정신을 배워왔습니다.
전 한마디로 죽음의 문턱까지 가보았기에 다시찾은 삶의 의지를 낳아줬던 길러줬던 무책임하게 자식을 버리는 이런 한국이 아닌
청년시절 꿈이었던 미국에서 펼쳐보고 싶습니다.
또한 내세울것도 잘난것도 있는것도 없지만 헝그리정신과 책임감, 성실함 만큼은 40세인 지금도 앞으로도 자신 있습니다.
전 이제 미국이 아니라면 결국 자살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이런 아픔과 고통속에서 더이상 한국에서는 삶에 연연하고 싶지 않네요...
선배님들 아니 선생님들...
카페의 글을 참고하여 충분히 더 읽을것이나 선생님들께서 모든걸 잃고 쓰러졌지만 굳은 의지로 다시 일어서려는 제게
진심의 조언이나 관광비자로 미국에 생활할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나 지도를 하여 주실수 있으실까요?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럼 선생님들 먼 이국땅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