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라고 쓰니 좀 거창한 것 같군요.
이번 추수감사절 기간에 가족들 데리고 1박2일 찰스턴을 다녀왔습니다.
미국 북부에서도 살아보고, 남부에서도 살아봤지만 찰스턴은 늘 가보고 싶었지만
못가본 지역이라서...
가 본 경험을 요약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
개인적으로 머틀 비치도 가봤지만 찰스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미국 남부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찰스턴... 정말 아름답습니다.
찰스턴은 우리로 치면 인천같은 항구도시입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상업이 발달했고, 문화와 유적이 많습니다.
특히 노예시장이 있었던 곳이고, 노예들을 이용하여 대규모로 농업을 진행했던 지역이니만큼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왔던 곳입니다. 남북전쟁 전까지는...
처음에 2박3일간의 일정을 고려했는데 비싼 숙박료때문에 1박으로 줄이고, 알차게 다녀오자고 계획...
찰스턴 중심의 역사지역에 숙소를 정하고 가능한한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려 했습니다.
이곳의 숙박료는 관광지라서 상당히 비쌉니다. 그래도 주야로 시내 구경을 위해서
가능한 역사지역내 숙박을 구하려 했고, 그중 주차요금이 없는 킹 찰스 Inn 베스트 웨스턴(하루 숙박료는 100불정도)
에 정했습니다 (참고로 이 지역은 Inn 들이 많은데 대부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식 모양입니다).
찰스턴 역사지역에서는 가장 볼 만하고 먹을 만한 곳이 King St.하고 Meeting St.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부근에 역사적 건물도 많고, 이 도로의 끝이 공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유명한 파인애플 분수도 있고...
아무튼 찰스턴 관광은 1) 비지터 센터 (미팅 스트리트에 있음) 방문, 2) 할인 티켓 패키지 구매 (비지터 센터 내),
3) 패키지 따라 관광, 4) 맛있는 저녁식사, 5) 쇼핑 & 도시 관광 순서로 진행하면 될 듯 합니다. 여유가 되면 바다로
가도 좋을 듯 합니다.
관광 패키지(3개 묶음) 중 저희는 2개 (유람선 타는 것이랑 Boone Hall Plantation 플랜테이션 방문)를 구매해서
유람선 타고 찰스턴 항구 및 역사유적지 보고, 내려서 플랜테이션으로 이동했습니다. 유람선은 1시간 반정도
소요되는데 유적지와 다리 밑 구경...참 운 좋으면 돌고래도 볼 수 있습니다. 물은 깨끗하지 않은데
돌고래가 여러 번 목격되더군요. 그리고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나오는 Boone Hall Plantation.
이 플랜테이션이 장관입니다.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저택 안도 구경해 보시고,
플랜테이션을 마차(무료)타고 설명들으시면서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플랜테이션은 이벤트가 많으니
방문전에 홈페이지를 참조해도 좋을 듯합니다. 1월에는 굴요리 축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찰스턴 도시는 골목골목 예쁜 곳이 너무 많습니다. 항구쪽의 집들은 미국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여유롭게 구석구석 다니시면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찰스턴은 관광지라 음식값은 비싼 편입니다. 여기저기 씨푸드 유명한 곳이 많은데
가격이 비싸고 손님도 많아서 일찍 가시는 편이...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가장 좋은 곳을 추천에 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굴을 좋아해서 굴 유명한 곳을
찾아 갔는데 가격이 좀 비싸더군요.... 굴도 사이즈가 너무 작고...
아무튼 찰스턴은 멀지 않고,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휴양도시라 생각합니다.
단, 해안가 도시기 때문에 여름에는 매우 습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겨울에 방문하심이...





첫댓글 좋은 곳 댕겨오셨네요. Charleston은 미국에서 신혼여행가는 도시라고도 하네요.
여유가 되시는 분은 Fort Sumter도 배를 타고 댕겨오시면 좋습니다. 남북전쟁이 처음 시작된 곳입니다. SC는 그 당시 연방에서 제일 먼저 탈퇴한 주입니다.
멋진 글 덕에 꼭 가고싶은 마음이 생겨서 이번에 올랜도 다녀오는 길에 들러야겠다 마음먹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곳인데 저도 글을 읽고 나니 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기네요. ^^
덕분에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행 후기로 첨부해 주시면 다음에 가실 분들이 또 도움이 되겠죠? 저의 글이 도움이 됐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올랜도 가는 길에 1박 2일로 머물렀는데 도시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시간때문에 배는 타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