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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갔습니다.~
지춘식(지승규)은 갔습니다. 육신을 버려두고 영혼이 떠나 갔습니다. 육신에 끈질기게 붙어 괴롭히던 암덩이도 함께 종말을 고했고 괘씸한 암덩이가 이판 사판 너죽고 나죽자 하던 결과가 불가마속으로 가서야 종말을 보는군요.
육신은 곧 태워져 한줌의 재가 되고 형체는 사라지지만 우리의 기억속에 아름답던 추억은 가슴 깊은곳에 남아 오래 오래 생각나게 할 것 입니다.
그동안 참아낸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 미어지고 쏟아지는 눈물 감출 수 없습니다. 어머니를 두고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꺼질듯 꺼질듯한 임종시간을 누굴기다리듯 못떠나고 수차례를 미루더니 결국은 손을 놓고 하늘나라로 긴여정에 올랐습니다.
죄송하고,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만 가득합니다. 못다한 정 그리워 깊은 서름에 빠지지만 남아있는 가족과 어머님에 대한 근심은 저희가 대신 할테니 무거운 마음 내려놓고 훗날 우리가 만날날 그때를 기약하며 평안히 잠들기를 기원 합니다.
춘식아!! 정말 사랑한다~
2013.02.06/ 친구 승균이가
~답신: 구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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