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심을 느낀다, 스릴도 느낀다, 쾌감도 느낀다, 인내력, 지구력, 정신력, 자신감을 요구하며 손가락 끝에서부터 발가락 끝까지의 있는 힘을 다 요구한다. 또한 오름 짖에 필요한 여러 가지의 기술들을 익혀야 한다. 이것이 암벽등반의 필수 조건이다.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던 8월 거제도 애바위에서 우정알파인 클럽의 회원들이 오름 짖을 하고 있다. 바위를 오르면 오를수록 발 아래로 펼쳐지는 전경이 감탄스럽다. 한려해상공원인 한려수도 해금강과 이름 모를 섬들이 조화를 이루며 해안의 기암괴석과 파란하늘, 시퍼런 바닷물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이곳 애바위 꼭대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곳 거제도의 해상관광과 해수욕을 겸한 여름철 피서겸 암벽등반을 할 수 있어 가족들과 같이 간다면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거제도는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배를 건조하는 거대한 조선소가 있는 해안 도시다. 거제도의 해안 둘래가 700리에 이르며 한려수도 해상공원인 해금강과 구조라, 망치, 명사, 한목 등 8개의 해수욕장은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해양관광 도시다. 인구 18만명이 거주하는 거제도는 암벽등반을 하는 우정알파인 클럽이 있다. 이 산악회는 1985년 12월에 김상철, 김경호, 이명용, 우자홍, 김종민, 조현철, 박호찬, 송호천, 이길섭 등 11명이 주측이 되어 창립했다. 현재회원은 강태구, 김유강, 김혁, 한홍칠씨 등 30여명이며 암벽빙벽등반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현재 회장을 맏고 있는 이명용씨는 1992년 낭가파르밧(8126m)을 정상 등정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천후 클라이머다. 내년에는 산악회에서 엘브르즈를 기획하고 있으며 전임 회장 김상철씨와 이명용씨를 주측으로 똘똘 뭉쳐있는 열정적인 산악회다. 우정알파인 클럽은 1999년 통영 쌍사바위에 11개루트를 개척했으며 두 번째로 2001년 5월에거제도 애바위에 11개루트를 개척했다. "왜 암벽루트를 개척했습니까?, 경남권에 있는 암장에 갈려도 2∼3시간씩 걸립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암장을 개척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거제도 시민들의 암벽등반 저변확대에도 기대가 크다고 김상철씨는 답한다" 이곳 암장들을 개척하기 전에는 삼천포, 와룡산 상사바위, 밀양 백운슬랩, 김해 무척산 등을 다니며 등반을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자신들이 개척한 쌍사바위와 애바위를 다니며 즐거운 등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애바위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마을 뒷산에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독립바위다. 이곳 애바위는 2000년 7월에 암장으로서의 개척가능을 타진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개척작업을 시작하여 2001년 5월20일에 개척보고회를 하였다. 애바위를 개척하는데 들어간 장비들을 보면 볼트 200개, 앵커에 사용된 와이어 40개, 고정로프 400m, 하켄 30개 등 순수 들어간 금액이 400만원 지출되었다. 우선 바위에 두껍게 붙어있는 잇기 제거작업을 했다. 그후 낙석을 제거하고 볼트작업에 들어갔다. 낙석을 제거 할 때 낙석이 망치리 마을로 굴러갈까 가슴을 조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통영 쌍사바위를 개척할 때 손수 점핑셋으로 망치질을 하면서 개척을 했던지라 이곳 역시 수작업을 할려고 시도했으나 암질이 단단해서 결국 발전기를 가지고 오르내리며 작업을 했다. 처음에 본 애바위는 잇기와 험상굿게 생긴 형태, 지저분한 바위의 모습이 누가 보더라도 좋은 암장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개척자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청소작업을 하고 볼트를 박으며 한 개 두 개 루트는 완성되어갔다. 이곳암장은 도로변에서 약10분이면 갈 수 있어 접근이 편리하며 식수는 가져가야 한다. 특히 개척자들은 공병대(?)를 조직하여 암장 아래로 5개의 공터를 만들어 야영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도로에서 암장까지 등산로와 방향표지판, 리본을 달아 찾아가기 쉽게 하였다. 애바위는 아무도 다니지 않는 조용함과 아래로 펼쳐지는 망치 해변과 해금강의 빼어난 경치는 클라이머들의 클라이밍 기쁨과 즐거움이 배가된다. 애바위는 좌측벽과 우측벽으로 구분된다. 높이 60여m, 폭 70여m 쯤 되는 작지 않은 암장이다. 바위의 암질은 화강암에 가까운 암질을 하고있으며 70∼110도의 경사를 하고 있다. 암질이 단단하고 검은색과 회색을 하고 있으며 화강암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의 돌기부분이 있어 감촉이 좋다. 완경사와 페이스, 오버행 등으로 되어 있으며 미세한 홀드에서 큼직한 홀드까지 다양하며 홀드가 각이 져있어 양호한 편이다. 대부분 초중급자 루트들이며 고난도 루트는 없다. 따라서 암벽등반을 어느 정도 하는 중급자라면 누구라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좌벽에 5개, 중앙에 1개, 우벽에 5개, 총11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으며 1∼2피치로 구분된다. 등반을 마치고 정상에서 걸어서 내려갈 수 있으며 50m 자일로 한번에 하강을 할 수 있다. 루트 중간에서 하강과 확보를 볼 수 있도록 쌍볼트에 와이어로 튼튼하게 해놨다.
옥명해벽은 지금은 사실상 폐쇠된 암장이다. 이곳 애바위와 쌍사바위가 개척되기 전에는 이곳 옥명해벽에서 등반을 했었다. 옥명해벽은 장승포 연안부두에서 능포동 미진아파트 사이의 해안도로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다. 옥명해벽은 1989년 동악회와 1992년 대우조선산악회, 1996년 우정알파인 클럽 등에서 개척하였으며 지금은 볼트, 하켄에서 녹물이 흘러내려 미관상 좋지 않아 볼트를 제거하였으며 만약에 등반을 원한다면 상단부에서 슬링이나 로프로 확보하고 톱로핑 방법으로 등반을 할 수 있다. 좌측의 직벽은 15여m이며 세 곳으로 등반이 가능하며 우측으로 30여m가면 직벽과(15m) 슬랩(약 20m)이 있는데 슬랩에서는 초보자 교육장으로 많이 활용했던 암장이다. 해안하고 바로 맏닿아 있으며 잠깐 들러서 볼더개념으로 등반이 가능한 암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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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5.12a)
길이 44m, 우벽의 가장우측에서 좌측으로 3번째에서 시작되는 루트다. 이곳 암장에서 가장 어려운 루트이며 페이스와 제2피치 상단부에 약110도의 오버행으로 되어있다. 처음 70∼80도의 경사와 각진 홀드와 양호한 스텐스로 되어있어 무난하게 상단부 오버행까지 갈 수 있다. 볼트 5개를 지나고 약110도의 오버행이 이 루트의 크럭스다. 이곳 크럭스 부분은 3개의 볼트가 있으며 미세한 홀드여서 손가락 끝 힘이 요구된다. 첫 번째 볼트 아래 부분의 벙어리형 포켓홀드를 잡고 퀵드로우를 건다. 볼트 오른쪽으로 미세한 손가락 반 마디의 미세한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은 볼트 위의 작을 돌기부분을 잡은 다음 런지 형태로 11시 방향의 사선으로 된 양호한 홀드를 연타로 잡는다. 몸을 우측으로 뉘인 다음 크럭스의 두 번째 퀵드로우를 걸면 이미 크럭스는 돌파한 샘이다. 12시 방향의 가로형 양호한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몸을 일으켜 세운 다음 올라서면 등반은 끝난 샘이다. 전체적으로 중단부까지는 양호하고 상단부 5∼6m가 오버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구간이 두 동작이 크럭스다.
우정(5.10b)
총길이 62m 제2피치로 구분된다. 애바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우정길은 애바위 하단부에서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곳 중앙으로 올라가는 루트다. 개척자들의 산악회 이름을 표현하였으며 보편적으로 큼직한 홀드가 많아서 큰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바위 정면으로 보이는 튀어나온 모서리를 올라 오버행 부분 직전까지 오르면 첫 번째 볼트가 있다. 오버행 넘어가는 턱 부근에 좋은 홀드는 기본적인 힘이 있으면 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턱을 넘어서면 5~6m 전방에 두 번째, 세 번째 오버행의 턱이 보인다. 언뜻 보기에는 직벽으로 보이지만 110도 정도 경사가 져 있다. 두 번째 오버행은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지만 우정길 최대 난 코스는 아무래도 세 번째 오버행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오버행의 턱을 곳바로 오르려면 오버행 하단부에 있는 왼쪽 언더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는다. 그 다음에 왼쪽 손으로 턱 위에 있는 홀드를 잡고 볼트에 퀵드로우를 건다. 또다시 오른손을 바위 오른쪽 면 깊숙이 뻗으면 양호한 홀드가 있다. 일단 이 홀드를 잡으면 어려운 지점은 통과 한 샘이다. 그 후 왼쪽 손으로 오버행 턱 너머에 있는 홀드를 쉽게 잡을 수 있으며 별 어려움 없이 제1피치를 오를 수 있다. 제2피치는 무난히 오를 수 있는 난이도 5.9의 칸테로 이어진다. 것들이다.
망치(5.10a)
총길이 47m 제2피치로 구분된다. 우벽 가장 오른쪽에서 시작하는 루트다. 이 길은 1피치 첫 볼트에서 두 번째 볼트 사이가 크럭스다. 첫 볼트를 넘어 약간 오버행인 듯한 턱을 넘어야 한다. 순간적인 파워와 밸런스를 요구한다. 이곳 턱을 넘어서 두 번째 볼트를 통과하고 나면 제1피치는 무난히 통과할 수가 있다. 망치길의 백미는 제2피치라고 할할 수 있다. 제1피치를 오르고 나면 만나는 곳이 V자 계곡의 초입이다. 오픈벽 형태인 벌어진 바위인데 바위 왼쪽 홈을 따라 오르는 길이 제2피치이다. 이곳은 바위면이 약간 밖으로 기울어져 있어 몸을 안쪽으로 유지하기가 힘들다. 또한 고도감이 있어서 선등자의 경우 몸을 일으켜 새워서 걸어가기도 만만치 않다. 바위벽 사이의 손가락 한 마디가 들어가는 크랙에 몸을 의지하고 올라야 한다. 이 길은 개척 당시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었던 곳이다. 애바위에는 거의 크랙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암질 특성상 쪼개짐이 매우 심하고 서울의 인수봉과 같이 크랙이 많은 바위에서 바위를 배웠던 클럽 회원 김혁씨가 크랙이 그리운 나머지 이 곳을 발견하고 바위틈을 따라 자란 이끼를 장장 3시간에 걸쳐 걷어내고 개척한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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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애바위 |
구분 |
루트이름 |
피치 |
난이도 |
루트길이(m) |
볼트 |
바위형태 |
개척자 |
좌벽 |
실버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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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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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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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8 |
완경사, 페이스 |
2001년 5월 20일
거제도 우정알파인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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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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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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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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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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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45 |
8 |
완경사, 페이스 |
제2피치
|
5.9
|
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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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피치
|
5.9
|
47 |
13 |
완경사, 페이스 |
제2피치
|
5.8
|
땡초
|
제1피치
|
5.11a
|
50 |
14 |
페이스, 오버행 |
제2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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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과 합쳐짐 |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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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피치
|
5.11a |
50 |
10 |
페이스, 오버행 |
제2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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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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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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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b |
52 |
11 |
칸테, 오버행 |
제2피치
|
5.9 |
우벽 |
알파인
|
제1피치
|
5.10a |
62 |
11 |
페이스, 오버행 |
소나무
|
제1피치
|
5.10c |
57 |
7 |
페이스, 오버행 |
제2피치
|
5.10c |
천둥과번개
|
제1피치
|
5.10a |
44 |
9 |
페이스, 오버행 |
제2피치
|
5.12a |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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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피치
|
5.10b |
43 |
9 |
페이스, 오버행 |
제2피치
|
5.10d |
망치
|
제1피치
|
5.10a |
47 |
11 |
페이스 위주 |
제2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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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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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구먼....가야쥐
좋다~ 따라가야쥐~^^
달려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놈의 직장...열좀 받아라..
맨날 토요일 당직이고....
연식형..가이드산행..현재4명이네..갈때되면 더 오겠지..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엔 대기입니다. 광덕이형하고 삽겹살 구워 먹어면서 술잔 기울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
아무래도 이놈의 비가 훼방을 놓네요...상황을 지켜보다 오후3시경에 수정안 발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