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형,빨마형,박카스형과 함께 장흥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이리저리 재밌게 달리며 잘 다녔지요.
그러다 언제나처럼 새우등을 치고 올라가는데...
첫 시도 실패. 저번까지만 해도 이제 적응도 되고 해서 별 힘들이지 않고 올라갔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은지 이상하게 잘 못올라 갔습니다.
두번째시도에서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기냥 꽝! 박는바람에(보호대가 아래로 내려가서 보호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그 후로 2~3시간동안 오른쪽 무릎에 힘을 주지 못했습니다.
세번째 시도였나?? 이때. 전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래등을 신나게 2단 하이알피엠으로 치고 올라가다 바이크가 왼쪽으로 삐끗~ 평소같았으면 스로틀을 놓고 멈췄을텐데 오른쪽 무릎에 힘이 안들어가다 다리가 스텝을 벗어나고. 니그립이고 뭐고 매달려가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상태로 바이크를 던졌어야 하는데 눈앞에 보이는 광경이.. 참.. 새로웠습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오르던 고래등인데 그 상황과 그 위치. 그 속력으로 돌진하면서 본 그곳은. 마치 항공촬영하고나서 그 영상을 실제로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장면이 저를 패닉상태로 빠져들게 했고. 바이크를 계속 잡고 있으니 스로틀을 잡고 있던 손에도 힘이 들어가면서 더 감아버렸습니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든 바이크를 저 멀리 던져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때는 늦고.
깊게 파인 골로 저는 떨어져서 뒹굴거리고.... 바닥에 찰싹~달라붙어서 일어나야지...하는 생각과 다른 동영상같은거 볼땐 이런 상황에 바이크가 사람을 덮쳐버리던데.. 내껀 왜 안덥치지? 덥칠때가 된것같은데...
이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뭔가 뜨~~끈 뜨~~끈 한 무거운 덩어리가 저를 덥쳤습니다. 바이크가 드디어 저를 덥친겁니다. 게다가 운도 참 없게도 안그래도 힘이 안들어가는 오른쪽 다리를 머플러가 누르고 있어서 무지 뜨거웠습니다.
익기전에 빼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몸을 뒤틀면서 발악을 하고 있는데. 그순간. 저~~ 아래쪽에서 동시에 들리는 3~4대가량의 바이크 시동소리... 정말 감동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형님들께서 절 꺼내주시기 위해 달려오시는 소리였습니다.
놀래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근데 저도 이번엔 좀 놀랬습니다.^^;
그리고 수초후. 갤로퍼로 오프로드를 타시던 어떤분께서 감사하게도 바이크를 일으켜 세워 주셨고 형님들께서 도착하시고... 별로 다친곳이 없음을 감사해하며 새우등을 다시 쳤지만. 다 실패. 오늘의 도전은 다소 무모한것같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헬멧의 쉴드를 열고 달리다 나뭇가지가 정통으로 오른쪽 눈알에 꽃히고...아직도 느낌이 조금 이상...
오프로드를 탄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막 들이대다 보니 짧은 기간에 비해서는 이런 저런 경험들을 많이 해본것 같습니다. 형님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음에, 오늘 도와주신 형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오늘 도움 주진 못했지만 큰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다음부터는 제발 살살 들이대라...얼마나 놀랬으면 전부 다 헬맷도 안쓰고 올라갔단다...
뭐,, 별로 다친곳도 없는데 요즘 투어 후기같은게 뜸~~한것 같아서 써 보았습니다.^^ 가늘고 길게 타는것보단. 중간굵기로 길~~게 타겠습니다~^^
항상 긴장하고 타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늘 조심하고
이제 날 닮으렴.. 관광모드..
아..역시...당신은 무서워... 그낙저낙 오늘 아침 구파발에서 타이거 형님이 가시는거 봤는데..부러웠어요.
난 정말 올것이 오고야 말았구나하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옆에 지프동호회 사람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나저나 들소뒤에 새우등 치려고 준비했던 나는 준비가 된 상태라 빨리 갔지만, 빨마랑 바카스는 분명히 내려서 서있었는데 쏜살같이 내 뒤에 와 있더만.ㅎㅎ 역시 양산박이야. 들소야 몸 관리 잘하고 시험 잘봐라.
들소야!!! 다치면 그좋은 오도방 못탄다,,, 다치지말고 타거라 형들 간떨어지겠다,, ㅎㅎ
이거형! 어제 함께 못해서 죄송합니다. 댓글이 없길래 오뚜기로 다녀왔습니다
들소를 보면 사람이 바이크를 타는게 아니라 진짜 무슨 소한마리가 바이크를 타고 댕기는 느낌입니다.ㅋㅋ 몸조심해라 성민아~ 이번 주에 함 보자~
좋은 경험했다!! 저번주에 말했지만.. 항상 집중하고 조심하는 습관을 들여라!
돌탑은 한 번에 세워지지 않는 법.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멋진 메니아가 되어있겠지! 조심해라 항상. 같이 오래 오래 타야재~~
말씀 감사합니다. 형님들께 바이크 외에 다른 부분들을 더 많이 배워나가는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제게 좋은말씀 많이 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여.타이거님 빨마님 들소님 수고하셋습니다!!!그리고 들소님 살살타여!!보는 나도 살떨렷습니다
아....그날 살벌하게 넘어지신 분이 들소님이셨군요. 그나마 많이 안다치셔서 천만 다행입니다. 몸이 아래로 떨어지고, 바이크가 내려와 덥치는데...정말 놀랐습니다.
들소야...항상.....70%만 들이대라..... 오버하면 나중에 후회한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