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A는 암태아성 항원이라는 단백질입니다. 흔히 대장암 환자들에겐 암수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백질은 대장암에만 특이적인 것은 아닙니다. 정상인에게도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상황이 흡연을 들 수 있으며, 그 외도 위염, 간염, 췌장염, 장염등 염증성 질환에서 증가될 수 있고, 음식과 연관되어서도 증가될 수 있으며(보양식품중에는 동충하초나 상황버섯을 먹는 경우 올라가는 일이 간혹 있더군요.), 암이 있을 경우에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암의 경우도 위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등 다양한 암에서 증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EA가 대장암을 진단하는 것은 아니고 하나의 참조자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중 대장암에서 가장 많이 흔하게 올라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장암 환자라고 모두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약 40% 정도의 환자가 암수치의 상승이 있습니다. 또 재발하는 경우에도 상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처음에는 높지 않다가 재발하는 경우에 높아질 수 도 있고, 처음에는 높아도 재발암에는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흔한 경우는 처음에 높지 않던 암은 재발해도 상승되지 않고, 반대로 처음에 높은 암에 재발후에도 높아지는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원래 암의 수치가 높은 환자의 경우는 이 수치가 비교적 예민하게 암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간혹 암수치가 높은데 전이병소가 발견되지 않는 상태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른 이유로 수치가 상승했거나 전이병소가 있는데 너무 작아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제 논문을 참조하면 암수치 상승은 기타 검사에서 병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간보다 보통 2-6개월 빠를 수 있습니다.
재발을 예측하는 수단으로서도 사용하지만 예후를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되는데, 아주 높은 분의 경우는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고, 전이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전 수치가 아주 높은 분들은 PET등의 검사를 추가로 하기도 합니다.
이 수치의 정상치는 0-6정도입니다. 이는 검사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 자체 보다는 추세가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1이던 사람이 3으로 잠시후 6으로 상승되었다면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5이던 사람이 다음에는 6, 그 다음에도 6이라는 식이면 별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절대치와 더불어 추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대장암 환자분들은 수술후 2년 간은 3개월에 한번, 이후 3년간은 6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