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의 장날은 3일과 8일인데 마침 오늘이 13일이라 오일장이 서는 날이네요
예전에는 장이 서는 날이면 가족들과 함께 주전부리 사 먹으로 종종 다녔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전면 중단했다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부터 특별한 목적이 있는 분들만 개별 지원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들도 가보고 싶다는 의견을 종종 피력해서 오늘 오전 프로그램을 일찍 끝내고 잠시 짬을 내어 대대적으로 화순읍 오일장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명절 대목장이 얼마 전이라 좀 한가할 줄 알았는데 어디서들 다 오셨는지 시장 안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 대더라고요!
목소리 높여 흥정하는 소리를 노랫가락처럼 들으며 좌판들 사이를 걸으며~
직접 농사지어서 갓 따온 다양한 야채들,
겨울 김장을 위해서 반드시 지금 준비해야 하는 건고추,
바다와 민물에 살다 방금 뭍으로 올라온 각종 생선들,
조리고, 지지고, 볶아서 만들어 꼬순내 진동하는 여러 반찬들
그리고 어디 출신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시고르자브종 귀요미들을 만났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 따라서 장에 가면 얼굴보다 더 큰 야채튀김이나 오징어 튀김, 순대 등을 사주셔서 그거 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런 추억을 떠올리며 주전부리라도 하나 입에 물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점심식사 시간이 다 돼서 눈요기만 하고 돌아왔네요.
가족들의 투어 후기를 청취해서 반응이 괜찮다 싶으면 천 원짜리라도 한두 개 들고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화순읍오일장 #오일장투어 #하늘사랑장애인주간보호센터 #화순군 #전라남도
첫댓글 저는 팥죽~~그때 팥죽 한그릇이 천원이었는데 한그릇 시키면 두명이 먹기엔 충분했답니다.
부모님에겐 필요한 손이 되어 드리고 아이들에겐 맛있는 간식이 생기는 윈윈의 시간이었을 듯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