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운영을 관장하게 될 수탁자 선정을 놓고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천안시지회가 선정과정의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장애인복지관 민간위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올 연말 완공되는 장애인복지관 수탁자로 (사)대한성공회유지재단을 선정했다.
선정결과 성공회는 심사위원 10명(위원장, 최고, 최저점자는 제외)으로부터 700점 만점 중 643점을 얻어 수탁자로 확정됐으며, 나사렛대 595점, 시각장애인협회 천안시지회가 518점을 얻었다.
그러나 수탁자에서 탈락한 시각장애인협회가 심사가 불합리하다며 29일 시를 항의 방문키로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각장애인협회는 심사배점 기준이 시설운영자의 실적과 시상에 맞춰져 있어 실제 시설 운영과는 거리가 있는데도 이를 배점기준으로 적용한 것은 의도적인 심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는 "수탁자인 성공회는 복지관운영 프로그램이 운영자 중심으로 맞춰지면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결여돼 있다"며 심사기준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또 심사위원 선정과 관련, "지역실정을 잘 아는 자로 위촉되어야 하는데도 일부 외지인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형평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성성동에 건립되는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올 11월 준공될 예정이며, 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적응훈련 등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