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순천 선암사는 영화 ‘아재아재 바라아재’와 ‘동승’에 나왔던 촬영지로 유명해요. 주변 산세가 굉장히 예쁘고, 절 주위에 아름다운 꽃이 가득해서 봄 여행지로 제격이에요. 특히 5월 석가탄신일이 가까워오면 절 주변에 연등이 달리는데 마치 수를 놓은 듯 아름답죠."
광주에서 81㎞, 순천 시가지에서 27㎞ 거리에 위치한 선암사는 호남의 명산 조계산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절은 많은 선승을 배출한 태고종 본산으로 이름나 있다. 경내에는 보물 제395호 선암사 삼층석탑과 보물 제1311호 순천 선암사 대웅전 등 다수의 중요문화재가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가족 나들이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역사교육을 시켜주기에 좋다.
사찰이라기보다는 잘 꾸며진 수목원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절 주위에는 각종 꽃, 나무가 가득하다. 홍매화를 필두로 철쭉, 백매화 등이 피고 지는 이 아름다운 절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해우소가 있다. 정호승 시인은 그의 시 ‘선암사’에서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라는 구절로 해우소를 표현하기도 했다.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바로 승선교이다. 시냇물의 너비가 넓은 편이라서 다리의 규모도 큰 편인데,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여 있다. 선암사는 현대식으로 크게 고친 흔적이 없는 사찰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조계산은 산 하나에 천년고찰 두 곳을 품은 호남의 명산이어서 두루두루 좋은 곳이 많다. 선암사 매표소에서 선암사천 계곡을 따라 일주문까지 가는 길은 전나무, 참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예쁘게 자리 잡은 흙길이라 차분한 마음으로 걷기 좋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이어지는 6.7㎞ 굴목이재 오솔길 또한 호젓하게 산행하기에 좋다.
위치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802번지
입장료 성인 1천5백원, 학생 1천원, 어린이 6백원
문의 062-749-3578
순천 오픈세트장
60~80년대 판자촌과 건물 등으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세트장으로 순천의 인기 관광명소다. 순천시 읍내를 재현한 순천읍 세트장과 서울변두리 세트장은 잊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조례동 22번지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문의 061-749-4003
선암사 승선교에 얽힌 전설
선암사 승선교는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 때 놓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고자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별다른 징후가 없어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였다.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베어트리파크
"베어트리파크에서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곰’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뿐만 아니라 잘 가꿔진 조경들이 있어 동물과 식물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고 하니 꼭 일정을 확인해보시고 가는 게 좋겠어요. 화창한 봄날씨를 즐기기에 이 만한 장소가 없을 것 같네요."
10만여 평 대지에 1,000여 종,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베어트리파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동물이 있는 수목원’이다. 베어트리파크 설립자 이재연 회장이 주말이면 달려가 보살피고 가꿔온 이 수목원에는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달곰과 사슴 한 쌍이 대를 이어 수백 마리의 무리를 이루었다. 10만여 평의 숲에는 150여 마리의 반달곰과 꽃사슴이 뛰어놀고 있으며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유유히 헤엄을 즐기고 있다. 또한 수백 그루의 향나무와 각종 분재, 화분 등이 전시돼 있어 동물과 식물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 수목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곰’에 있다. 반달곰 150여 마리가 각양각색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반달 곰동산’에서는 살아 있는 반달곰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곰 전용 호두과자를 들고 서 있으면 늘어져 자고 있던 곰부터 쳇바퀴를 타던 곰까지 사방에서 곰들이 갖은 재롱과 애교를 피우며 다가온다. ‘곰 조각공원’에서는 조각 작품으로 탄생한 재미있는 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이 곰 우리를 직접 통과할 수 있는 입체관람대를 새롭게 조성해 보다 가깝고 다양한 각도에서 생생하게 곰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베어트리파크는 ‘동물이 있는 수목원’이란 타이틀로 어른과 아이 모두 넉넉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음악회 및 미술전시, 동식물 체험 등 남다른 볼거리와 사계절 즐길 거리를 제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서울, 수도권에서 1시간 20분 거리에 있어 당일 나들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위치 충청남도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8-5
입장료 (4~10월 주말·공휴일 기준) 대인 1만3천원, 소인(만 3세 이상) 8천원
문의 041-866-7766
외도 보타니아
30년 전 한 개인이 섬을 사들여 정성으로 가꾼 관광농원으로 현재는 약 4만 5천여 평의 동백 숲이 섬 전체를 덮고 있다. 선샤인, 야자수, 선인장 등 아열대식물이 가득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며 은환엽유카리, 스파리티움, 마호니아 등 희귀식물이 눈길을 끈다. 편백나무 숲으로 만든 천국의 계단과 정상의 비너스 공원도 이채롭다. 연산홍이 만발하는 4월에는 화려한 섬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문의 070-7715-3330
마이 프린세스
베어트리파크는 최근 TV 인기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황실로 등장할 만큼 럭셔리한 베어트리파크에서 산책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황실의 공주가 된 듯한 기분에 빠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