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연꽃
내가 19살이던 1963년 가을, 나는 처음으로 바바와 산책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내가 자말푸르에 있는 자그리티에 도착했을 때, 바바의 개인비서(personal assistant, PA)인 다다 아베다난다Dada Abhedananda가 나는 바바와 산책하는 첫 번째 그룹에 속할 것이고 그 그룹은 바바의 댁에서 호랑이 무덤까지 바바와 동행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 당시에는 세 그룹이 있었다. 첫 번째 그룹은 호랑이 무덤까지 바바와 함께 한 후 거기서 바바와 헤어졌다. 두 번째 그룹은 그 무덤에서 바바를 기다리다 바바께서 댁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바바와 함꼐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 번째 그룹은 나중에 도착해서 바바께서 댁으로 돌아가실 때 그와 동행하곤 했다.
그 날 저녁 첫 번째 그룹에는 두 명의 다른 마르기들도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경찰서장직에 있던 Ram Bahadur Singh이였고 나와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그는 충실한 헌신자였으며 뇌물을 받지 않는 양심적이고 정직한 사람이여서 부도덕한 상사들에 의해서 자주 전근되곤 했다. 내가 바바의 방문 앞에서 sastaunga pranam을 마치자 Ram Bahadur가 바바의 방문 앞이 아닌 대문 밖에서 바바를 기다리는게 규칙이라고 알려주었다. 나는 왜 그렇게 바바지의 문 밖 멀리에서 그를 기다려야 하는 건지 물었고 그는 바바께서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계시고 그 규칙은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해 주었다.
잠시 후 바바께서 나오셨고 곧바로 내게 물으셨다. “Abhedananda가 규칙에 대해서 말해줬었니? sastaunga pranam을 하기 위해 현관 안으로 들어오지 않기로 되어 있다. 어쨌든 너는 모르고 했으니 괜찮다.”
바바께선 공터 쪽으로 걷기 시작하셨고 우리는 그의 뒤를 따랐다. 우리가 걷기 사작하고 곧 나는 바바지에게서 강한 향기가 풍기는 것을 느꼈다. 그 향기는 자연적인 꽃향기였고 나는 그것이 어떤 꽃향기인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취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향이었다. 바바께서는 그 당시 매우 빨리 걷는 습관을 가지고 계셨다. 우리는 그를 따라잡기 위해 거의 뛰어야 했다. 나 역시 속도를 맞추기 위해 서두르면서 Ram Bahadur에게 그 역시 독특한 향기를 맡고 있는지 물었다. “나도 맡고 있지. 바바에게서 나오는 매우 아름다운 향기지. 그 향기에 취해서 거의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네.”
우리는 신기하기만 한 그 향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철도다리에 도달했을 즈음 우리는 약간 뒤쳐져 있었다. 바바께서는 잠시 멈추시고 우리를 부르셨다. “어디쯤 오니? 무슨 모의를 하느라 뒤쳐진 거니?”
우리가 다시 따라잡자 바바께서는 우리에게 왜 뒤쳐졌는지 무슨 토의를 하고 있었는지를 물으셨다.
Ram Bahadur는 천성적으로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가 말씀드렸다. “바바, 저희는 산책을 시작한 후 계속 아름다운 향기를 맡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향기를 즐기면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그 향기는 바바에게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나는 향수는 사용하지 않는다,” 바바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단지 Lifebuoy 비누와 코코넛 오일 같은 가장 심플한 자연 제품만을 사용한다. 어떻게 그런 향기가 나에게서 날 수 있겠니? 상상한 것 아니니?”
“아니에요, 바바, 우리 모두 그 향기를 맡았는걸요.”
바바께서는 다시 걷기 시작하셨다. 잠시 후 그가 말씀하셨다. “그래, 너희 모두가 확실히 그 아름다운 향기를 맡고 있고 인공적인 꽃향기가 아니라면 각자 어떤 꽃향기라고 생각하는지 말해볼래?”
“인공적 향기는 아닙니다. 바바, 그건 꽃향기인 것 같습니다.”
“무슨 꽃인 것 같니?”
그러나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 우리는 오직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향기인지 만을 바바께 말씀드릴 수 있었다. 다리 끝에 도달하자 바바께서는 우리를 돌아보시고 말씀하셨다. “이 중 누가 가장 나이가 어리니?” 그들은 나를 가리꼈다. 바바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곤 그들 둘에게 그들이 맡은 향기의 꽃 이름을 맞춰보라 하셨다. 차례로 그들은 여러 다른 꽃이름을 추측해 보았지만 바바께서는 계속 말씀하셨다. “아니다, 그것도 아닌데.” 그리고 그들이 다른 꽃들의 이름을 댈 때 바바께서는 그 향기가 그 꽃들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 꽃들의 각각 향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마침내 그는 나를 돌아보시면서 말씀하셨다. “그래, 저 아이가 이 중 가장 어려 보이는구나. 너희 둘은 어떤 꽃인지 대답하지 못했지만 내 생각에 이 어린 소년은 정답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면 나는 어떤 향수도 사용하지 않음에도 네가 그 향기는 나에게서 난다고 주장했으니, 이리로 와서 서보렴.”
나는 바바께로 다가가 그의 앞에 섰다.
“내가 나의 손을 너의 머리위에 얹으면 10초 후에 너는 봉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나 그 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15초 후에 그것은 꽃피우기 시작해 45초 후면 너는 그 꽃의 이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네가 그 꽃이 무엇인지 인식하자마자 나는 내 손을 뗄 것이다. 만일 내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네 머리에 손을 얹고 있으면 너의 집중력은 흩어지고 너는 쓰러질 수 도 있다 그러니 45초만 너에게 주마.”
바바께서는 그의 손을 나의 머리 위에 얹으셨고 나에게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이니?” 그가 물으셨다.
“네, 바바.”
“네가 눈을 감든 뜨든 관계없이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중요치 않다. 그 꽃에 계속 집중하여라.”
“꽃피기 시작했니?”
“네, 바바. 완전히 다 폈습니다.”
“무슨 꽃인지 알아보겠니?”
“네, 바바. 하얀 연꽃입니다.”
바바께서 그의 손을 나의 머리에서 거둬가시자 그 이미지도 사라졌다.
“그래, 네 말이 맞다. 그것은 하얀 연꽃이다. 나는 하얀 연꽃의 향기를 매우 좋아하고 그 위에 앉는 것을 사랑한다. 네가 6단계 명상을 배우면 이것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다시 걷기 시작했을 때, 바바께서는 하얀 연꽃의 역사와 특징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시작하셨다. 그 향기는 우리가 산책하던 거의 2시간 30분 내내 계속되었다.
Ashutosh BABA by Achaya Ramamamda Avadhu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