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사전에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연결되어 그것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용언.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가 있다. ‘가지고 싶다’의 ‘싶다’, ‘먹어 보다’의 ‘보다’ 따위이다.)
보조동사는 (본동사와 연결되어 그 풀이를 보조하는 동사. ‘감상을 적어 두다.’의 ‘두다’, ‘그는 학교에 가 보았다.’의 ‘보다’ 따위이다. ≒도움움직씨ㆍ조동사.)
보조형용사는 (본용언과 연결되어 의미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형용사. ‘먹고 싶다’의 ‘싶다’, ‘예쁘지 아니하다’의 ‘아니하다’ 따위이다. ≒도움그림씨ㆍ의존 형용사.)
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지다'를 보면 만들어지다(동사+지다), 따뜻해지다(형용사+지다) 둘 다 보조동사입니다.
'하다'를 보면 단정하게 하다(동사+하다), 싫어하다(형용사+하다) 둘 다 보조동사입니다.
그리고, 먹기는 하다(동사+하다)는 보조동사이고, 좋기는 하다(형용사+하다)는 보조형용사입니다.
'싶다'를 보면 갔으면 싶다(동사+싶다), 밝았으면 싶다(형용사+싶다) 둘 다 보조형용사입니다.
' 않다'를 보면 가지 않다(동사+않다)는 보조동사이고, 옳지 않다(형용사+않다)는 보조형용사입니다.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것은 활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고, 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봅니다.
'않다'는 앞에 동사가 오면 않다가 보조동사, 형용사가 오면 보조형용사라고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싶다'는 앞에 동사가 오든 형용사가 오든 둘 다 보조형용사이고, '지다'는 둘 다 보조동사입니다.
그리고 '하다'는 여러가지여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어떤 보조동사나 보조형용사들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이걸 구분해야 하는 실익이 어떠한 점이 있는지, 쉽게 구별하고 구분짓는 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고 쉽습니다.
저는 이전에 '않다'처럼 구별하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게 아니어서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둘 다 보조용언으로 다루면 되겠으나 구별하여 쓰지 않으면 어떤 문제점은 없는지 해서요.
첫댓글 동사나 형용사 뒤에 붙어 그 말을 동사형으로 만드는 걸 보조동사, 형용사를 만드는 걸 보조형용사로 보는 것 아닌가요.
앞에 무엇이 오든지 상관없이 보조용언이 동사의 속성을 가지면(가령, '-ㄴ다/-는다'와 결합하면) 보조동사이고, 형용사의 속성을 가지면(즉, 기본형이 현재형이 되면) 보조형용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