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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 봉투 쓰는법 ▶ 탄생 祝出産 (축출산), 祝順産(축순산), 祝 誕生(축 탄생), 祝 公主誕生(축 공주탄생), 祝得男(축득남) ▶ 약혼, 결혼 祝約婚 (축약혼), 祝結婚 (축결혼), 祝成婚 (축성혼), 祝華婚 (축화혼. 결혼을 축하하며) ▶ 승진, 취임, 영전 祝昇進 (축승진. 직위가 오를 때), 祝榮轉 (축영전. 더 좋은 자리로 전임을 할 때) 祝就任 (축취임. 맡은 자리에 처음으로 일하러 나아갈 때) 祝轉任 (축전임), 祝移任 (축이임), 祝遷任 (축천임. 다른 관직이나 임지로 옮길 때) 祝轉役 (축전역. 다른 역종으로 편입될 때) 祝戰役 (축전역) 祝赴任 (축부임) 祝進給 (축 진급)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영전을 축하드립니다 ▶죽음 애도 謹弔 (근조), 追慕 (추모), 追悼 (추도), 哀悼 (애도), 弔意 (조의), 尉靈 (위령) 賻儀 (부의), 慰靈 (위령), 謹悼 (근도)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 연말연시 인사말 근하신년(謹賀新年), 송구영신(送舊迎新) ▶ 입학과 졸업 축입학(祝入學), 축졸업(祝卒業), 축석사학위기수여(祝 碩士學位 記授與取得) 축 정년퇴임(祝 頂年退任) 축합격(祝合格) 축 박사학위기수여(祝 博士學位 記授與) ▶ 개업, 창립 祝發展 (축발전. 좋은상태로 나아가라고), 祝開業 (축개업. 영업시작을 축하하며) 祝盛業 (축성업. 사업이 잘되기를 바라며) 祝繁榮 (축번영. 일이 성하게 잘되길 바라며), 祝創立 (축창립) 祝創設 (축창설. 새롭게 시작함을 축하하며) 祝創刊 (축창간. 정기간행물지를 시작했을 때), 祝移轉 (축이전. 사업장을 옮겼을 때) 祝開院 (축개원. 병원,학원 등의 설립을 축하하며) 祝開館 (축개관. 도서관,박물관 등의 설립을 축하하며) 祝開店 (축개점 ) 祝 萬事亨通 (축 만사형통 ) 시무식 始務式 ▶ 생일 祝生日 (축생일), 祝生辰 (축생신) 祝壽宴 (축수연. 오래 산 것을 축하하며-흔히 환갑을 이름) 祝壽筵 (축수연) 祝華甲 (축화갑), 祝回甲 (축회갑. 61세를 축하하며), 祝古稀 (축고희. 70세를 축하하며) 祝進甲 (축진갑) ▶ 결혼기념일 祝錫婚式 (축석혼식. 결혼 10주년을 축하하며) 祝銅婚式 (축동혼식. 결혼 15주년을 축하하며) 祝陶婚式 (축도혼식. 결혼 20주년을 축하하며) 祝銀婚式 (축은혼식. 결혼 25주년을 축하하며) 祝眞珠婚式 (축진주혼식. 결혼 30주년을 축하하며) 祝珊瑚婚式 (축산호혼식. 결혼 35주년을 축하하며) 祝紅玉婚式 (축홍옥혼식. 결혼 45주년을 축하하며) 祝金婚式 (축금혼식. 결혼 50주년을 축하하며) 祝金剛婚式 (축금강혼식. 결혼 60주년을 축하하며) ▶ 이사 祝入宅 (축입택), 祝入住 (축입주) 祝家和萬事成 (축가화만사성. 가정이 화목하길 기원하며) ▶ 공사(건축) 祝起工 (축기공. 공사시작을 축하하며), 祝竣工 (축준공) 祝完工 (축완공), 祝竣役 (축준역. 공사의 완공을 축하하며) 祝除幕式 (축제막실. 동상이나 기념비 등을 완공하고 공개하기에 앞서 기념식을 가질 때) ▶ 전시나 공연 祝展示會 (축전시회), 祝 公 演(축 공 연) 祝展覽會 (축전람회. 여러가지 물품이나 작품을 진열해 놓고 보이는 자리에) 祝演奏會 (축연주회), 祝發表會 (축발표회), 祝獨唱會 (축독창회) 祝 協 演(축 협 연) 祝獨奏會 (축독주회), 祝 個人展(축개인전), 祝品評會 (축품평회) 祝博覽會(축박람회) ▶ 수상 祝當選 (축당선. 선거나 심사에서 뽑힘을 축하하며), 祝優勝 (축우승), 祝入選 (축입선) ▶ 환자위문 祈快遊 (기쾌유), 祈完快 (기완쾌) 축완쾌 祝完快 빠른 快癒를 빕니다 / 快癒를 기원합니다 ▶ 나 이 15 지우학 志于學 16 파 과 (여) 破瓜 20 약관/관세(남)弱冠/冠歲 30 이 립 而立 40 불혹/강사 不惑/强仕 50 지천명/애년 知天命/艾年 60 이순/육순 耳順/六順 61 회갑/환갑 回甲/還甲 62 진 갑 進甲 64 파 과 (남) 破瓜 66 미 수 美壽 70 고희/희수 古稀/稀壽 77 희 수 喜壽 80 팔순/하수 八旬/下壽 81/89 망 구 望九 88 미 수 米壽 90 동리/졸수 凍梨/卒壽 99 백 수 白壽 100 상수/중수 上壽/中壽 100이상 상수 上壽
학회 연구실에 문의해 오는 내용 가운데 상당수가 부조금 봉투 적기에 관련된 것들입니다. 여러 분야의 생활 방식이 서양화 함에 따라 우리의 전통적인 인사말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음에도, 이 부조금 봉투 적기만은 아직까지 꼭 지켜야 하는 것으로들 인식하고 있습니다. 적은 액수의 돈일지언정 부조를 하는 이의 정성을 상대방에게 간곡하게 전하려는 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부조금 봉투에 적는 인사말 하나에도 대단히 조심을 하게 되는데, 특히 팔순이나 구순을 축하하는 잔치 모임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망설이는 이들이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손위 어른의 생일을 높여 부르는 말이 생신입니다. 생신이 곧 '태어난 날'의 뜻이므로 "생신일"은 잘못된 말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육순이 지난 뒤에는 특별히 의미 있는 때를 정하여 주변 사람들을 초청, 성대한 생신 잔치를 열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환갑(또는 회갑, 화갑) 잔치와 칠순 잔치입니다. 칠순을 달리 "고희(古稀)"라고 하는데, 이는 중국의 이름난 문장가였던 두보의 시 가운데 "人生七十 古來稀"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한학이 융성했던 시기에 글줄이나 배운 이들이 칠순을 좀더 문학적으로 표현하느라 지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은 팔순이나 구순 따위에도 이 같은 별칭이 있으리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팔구십 살까지 사는 일이 흔치 않았으므로 굳이 별칭까지 만들어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있지도 않은 말을 막연히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으니, 정작 우리말인 "팔순, 구순"은 한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80살은 그대로 팔순(八旬)이며 90살은 구순(九旬)입니다. 일부에서는 팔순을 "산수(傘壽)", 구순을 "졸수(卒壽)"라고도 하는데,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억지로 별칭을 만들어 쓰려는 심리에서 나온 말이니 권장할 것은 못 됩니다. (칠순이나 팔순, 구순 잔치는 모두 우리의 세는 나이로 각각 70, 80, 90살에 치릅니다.) 또한, 66살을 "미수(美壽)", 77살을 "희수(喜壽)", 88살을 "미수(米壽)", 99살을 "백수(白壽)"라고 하여 성대한 생신 잔치를 치릅니다. 이들 말은 모두 일본말에서 들여 온 것들입니다. 우리에게는 본디 66살이나 77살, 88살 등을 기리는 전통이 없었습니다. 유별나게 장수에 관심이 많은 일본 사람들의 풍속을 우리가 배운 것입니다. 그러니 그에 따른 용어도 일본말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주로 환갑(회갑, 화갑)을 앞뒤로 하여 크게 생신 잔치를 치르었습니다. 환갑 잔치는 우리 나이(세는 나이)로 61살(만 나이로 60살)에 열었고, 60살에는 육순(六旬) 잔치를, 62살에는 진갑(進甲) 잔치를 열었습니다. 70살까지 사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아서 71살만 되어도 "망팔(望八)"이라 하여 장수를 축하하는 큰 잔치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들 잔치에 참석하고자 할 때 마련하는 부조금 봉투에는 무엇이라고 써야 할까요? 다음에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세는 나이) (봉투에 적는 인사말) 60살 ……… 축 육순연(祝六旬宴) 61살 ……… 축 수연(祝壽宴), 축 환갑(祝還甲), 축 회갑(祝回甲), 축 화갑(祝華甲) 62살 ……… 축 수연(祝壽宴), 축 진갑(祝進甲) 70살 ……… 축 수연(祝壽宴), 축 고희연(祝古稀宴), 축 희연(祝稀宴) 77살 ……… 축 수연(祝壽宴), 축 희수연(祝喜壽宴) 80살 ……… 축 수연(祝壽宴), 축 팔순연(祝八旬宴) 60세: 육순(六旬) 61세: 환갑(還甲)·회갑(回甲)·화갑(華甲) 62세: 진갑(進甲) 70세: 칠순(七旬)·고희(古稀) 77세: 희수(喜壽) 80세: 팔순(八旬) 88세: 미수(米壽) 90세: 구순(九旬) 99세: 백수(白壽) 그밖에 88살의 생신 잔치에는 "축 미수연(祝米壽宴)", 99살의 생신에는 "축 백수연(祝白壽宴)" 따위로 쓰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한편, 환갑 이상의 생신 잔치에는 장수를 축하하는 뜻으로 보통 "축 수연(祝壽宴)"을 널리 씁니다. 그러나 이 "축(祝)"을 '축하'의 뜻으로 사용하는 것은 본디의 낱말이 가진 뜻과 어긋납니다. "祝"은 '빌다'는 뜻의 동사로서, 예부터 제사를 지낼 때에나 써 오던 말입니다. "축문(祝文)"은 '제사 때 읽어 신명에게 고하는 글'이고, "축가(祝歌)" 역시 본디는 노래의 형식을 빌어 신에게 비는 제례의 하나였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모두 제사와는 관계없이 '축하하다'는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더라도 "祝"이라고만 할 때에는 '빌다'의 뜻이지 '축하'의 뜻은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축 환갑"이라고 하면 '환갑을 (맞이하기를) 빌다'는 뜻이 되니, 이미 환갑을 맞은 사람에게는 커다란 실언입니다. 같은 경우로, "축 결혼"이라고 하면 '결혼을 (하기를) 빌다'는 뜻이 됩니다. 이는 당사자들에게 어처구니없는 실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축 OO' 식의 말은 우리말 어법에도 벗어납니다. 우리는 'OO를 축하하다'라고 말하지, '축하하다 OO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영어나 중국어의 어법(말법)입니다. "나는 학교에 간다."를 영어권 나라에서는 "I(나는) go(간다) to school(학교에)."이라 하고, 중국에서는 "我(나는)去(간다)學校(학교에)."라고 합니다. 아마 우리 한아비(선조)들이 오랫동안 한자로 글자살이를 해 온 까닭에 많은 부분에 이러한 중국식 표현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서 "차 한 잔을 마시며"를 "한 잔의 차를 마시며"로 표현하는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는 영어의 영향을 받은 미국말입니다. 지난날에는 중국 문화를 신봉하여 우리것이 많이 손상되었다면, 오늘날에는 미국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잃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말투를 바로잡는 것은 곧 우리의 겨레얼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생신 잔치에 내는 부조금 봉투 쓰기에 대하여, 글쓴이는 종래의 틀에 박힌 '축 OO' 대신 새로운 방법을 제안합니다. 돈의 많고 적음보다 정성의 깊이를 담아야 하는 부조금 봉투에는 꼭 제한된 글자 수를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한글만 쓰기가 보편화 된 요즘 같은 시대에 어려운 한자말을 적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생신 잔치 자체를 축하하는 것보다는 장수를 빌어 드리는 뜻으로 "만수무강하소서"가 어떨까요? 하얀 봉투에 큼직한 한글로 "만수무강하소서"라고 적어 전해 드린다면, 모든 허식을 떠나 마치 부모의 강녕을 비는 자식의 정성을 대한 듯 받는 이의 마음도 한결 따뜻해 질 것이라 믿습니다. * 편지는 형식을 잘 지켜야 편지 형식의 자그마한 잘못이 그 정감을 덜어버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편지를 시작하고 끝낼 때 ‘To 영이’니 ‘From 철수’ 따위와 같이 쓴다면 편지글의 참맛이 나겠는가? ‘철수로부터’와 같은 from의 번역투 표현 역시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작은 것이지만 편지글은 그 형식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본래의 뜻과는 달리 상대방의 기분만 상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편지를 시작할 때는 위에서처럼 영어식 표현을 삼가고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써야 한다. 웃어른께는 ‘아버님 보시옵소서’라거나 ‘선생님께 올립니다’와 같이 쓰면 무난하며 친한 친구나 사랑하는 자녀에게라면 좀더 정겨운 표현을 동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그리운 벗에게 보낸다’나 ‘사랑하는 딸에게’ 등도 좋은 표현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흔히 틀리는 것이 편지를 다 쓴 다음 서명할 때이다. 일반적으로 ‘홍길동 씀’이나 ‘홍길동 드림’처럼 자신의 이름만 쓸 경우야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공적인 편지에서는 직함을 쓰는 일이 잦은데 이를 조심해서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사장이라면 ‘홍길동 사장 올림’이라고 해야 하는지 ‘사장 홍길동 올림’이라고 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이름 뒤에 직함을 쓰는 것은 그 사람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이름 다음에 직함을 쓸 수는 없다. ‘사장 홍길동 올림’이라고 해야 예의바른 것이다. 방송이나 강연회 등에서 ‘홍길동 교수입니다’니 ‘홍길동 의원입니다’ 따위와 같이 자신을 소개하는 것도 듣는 사람에게 대단한 실례인 셈이다. * ‘○○○ 선생님 귀하’는 지나친 표현 대체로 편지 쓰기에서 저지르는 이러한 잘못은 무례해서가 아니라 그 형식을 제대로 모르는 데 기인한다. 형식에 맞추어 예의바르게 쓰려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간혹 예의가 지나쳐서 저지르는 잘못도 있다. 편지 봉투를 쓸 때 받을 사람의 직함 뒤에 다시 ‘귀하(貴下)’나 ‘좌하(座下)’ 등을 쓰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홍길동 선생님 귀하’나 ‘홍길동 사장님 좌하’ 따위와 같은 예를 종종 볼 수 있다. 편지 봉투를 쓸 때는 ‘홍길동 선생님(께)’처럼 받을 사람의 이름과 직함을 쓰면 그것으로 충분히 높인 것이다. 직함이 없으면 ‘홍길동 귀하’와 같이 쓰면 된다. ‘귀하’라는 말로써 상대방을 충분히 높였기 때문에 이름만 쓴다고 해서 예의에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즉 직함이든 ‘귀하(좌하)’이든 어느 하나만 쓰는 것이 예의에 맞으며 둘 다 쓰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야말로 ‘과공(過恭)은 비례(非禮)’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경우이다. * 환갑 이상의 생일이면 ‘축 수연’ 쓸 수 있어 문안 편지 못지 않게 격식이 중요한 것이 축하나 위로할 자리에 부조를 할 경우이다. 이 때 봉투에 인사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곤혹스럽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요즘에 아예 인사말이 인쇄된 봉투가 쓰이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보내는 이의 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환갑 생일 축하 자리라면 보통 봉투 앞면에 ‘祝 壽宴’이라고 쓴다. ‘壽宴’은 ‘壽筵’이라고 써도 마찬가지이며 ‘축 수연’과 같이 한글로 써도 된다. 물론 ‘수연’이라는 말 대신 생일 이름을 넣어 ‘축 환갑(祝 還甲)’, ‘축 회갑(祝 回甲)’, ‘축 화갑(祝 華甲)’과 같이 써도 좋다. 보내는 이의 이름은 봉투 뒷면에 쓴다. 그리고 부조하는 물목(物目)을 적은 단자(單子)를 반드시 넣도록 해야 한다. 단자에는 ‘축 수연’ 또는 ‘수연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와 같이 인사말을 적고 ‘금 몇 원’과 같이 보내는 물목을 적는 것이 예의바르다. 봉투나 단자는 흔히 세로로 쓰는 것이 보통이나 가로로 써도 무방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환갑 이상의 잔치에는 봉투나 단자를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다. 특별한 나이라면 따로 마련된 인사말이 있다. 70세 생일에는 ‘축 고희연(祝 古稀宴)’이나 ‘축 희연(祝 稀宴)’, 77세이면 ‘축 희수연(祝 喜壽宴)’, 88세이면 ‘축 미수연(祝 米壽宴)’, 99세이면 ‘축 백수연(祝 白壽宴)’과 같이 쓸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생일 명칭이 없는 나이가 더 많다. 이 경우에는 회갑연에 쓰는 인사말인 ‘수연’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수연’은 환갑 이상의 생일 자리이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말이다. * 편지는 보내는 이의 마음을 담아야 결혼식도 봉투나 단자를 쓰는 예절은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축 화혼(祝 華婚)’, ‘축 결혼(祝 結婚)’이 많이 쓰이며 ‘축 혼인(祝 婚姻)’, ‘축의(祝儀)’, ‘하의(賀儀)’, ‘경축(慶祝)’도 쓸 수 있다. 간혹 ‘婚’은 장가든다는 의미로서 ‘축 결혼’이니 ‘축 화혼’ 등을 신랑측에만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크게 귀기울일 만하지는 않다. 오랜 기간 열심히 일하고 정년 퇴임하는 분의 모습은 아름답다. 퇴임 자리에서는 ‘근축(謹祝)’, ‘송공(頌功)’이 좋은 인사말이다. ‘송공’은 그동안의 공적을 기린다는 뜻이니 더이상 적절한 말을 찾기 어렵다고 하겠다. 이 말에 익숙지 않으면 아예 ‘(그동안의) 공적을 기립니다’와 같이 문장투로 봉투 인사말을 쓸 수도 있다. 문상의 경우 조위금 봉투와 단자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부의(賻儀)’이며 ‘근조(謹弔)’라고 써도 좋다. 봉투 뒷면에는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을 쓴다. 역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와 같은 인사말과 함께 물목을 적은 단자를 넣는 것이 격식에 맞다. 그런데 불가피한 사정으로 문상을 갈 수 없을 때가 있다. 이 때는 다른 이를 통해 부조만 할 것이 아니라 조장(弔狀)을 보내는 것이 좋다. 조장을 보낸다면 ‘부친께서 별세하셨다니 얼마나 슬프십니까? 부득이한 사정으로 곧 가서 조문치 못하고 서면으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와 같이 쓰고 날짜와 ‘홍길동 재배(再拜)’와 같이 보내는 이의 이름을 쓴다. 이러한 정성어린 편지글은 받는 이의 슬픔을 한결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전자우편이 발달한 시대라서 편지 쓰는 일이 더 잦아졌는지 모른다. 단지 정보만 주고받는 편지가 아니라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전달되는 편지가 좋다. 그리고 형식을 잘 알고 따르는 것은 그 편지에 담긴 마음을 한결 아름답게 만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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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좋은 자료 감사...잘 보관했다가 유용하게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