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걀을 먹고 체했을 때 : 식초를 1~2 숟가락을 먹거나 마늘 3통을 잿불에 구워 껍질을 벗기고 빈속에 먹는다.
- 돼지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 생새우를 국을 끓여서 먹거나 마른 새우를 불에 약간 볶아서 가루 내어 한 숟가락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또는 새우젓 물을 한 번에 20~30㎖를 먹거나 새우젓을 한 숟가락씩 하루 2~3번 먹는다. 팥을 태워서 가루 내어 한 숟가락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어도 좋다.
감초 15~20g을 잘게 썰어서 진하게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토하액젓 20~30㎖를 먹거나 토하젓 한 숟가락을 떠먹어도 효험이 있다.
어떤 종류든 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에는 산사를 쪄서 말린 것 30~40g을 한 번에 달여서 먹거나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번에 6~8g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더운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 산사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돋구며 입맛을 좋게 한다.
- 쇠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 흰봉선화 줄기와 잎을 물에 달여서 한번에 30㎖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또는 배 2개를 강판에 갈아서 즙을 내어 한 번에 먹거나 배나무 껍질 50~100g을 물에 달여서 한 번에 먹는다. 민간에서 흔히 배나무에 소를 매어 놓으면 소가 죽는다고 한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늙은 버드나무 껍질을 태워서 얻은 재 5g을 약간 짜게 푼 소금물과 함께 먹어도 된다.
-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에는 달걀 2~3개를 그릇에 깨놓고 식초 한 숟가락을 타서 잘 섞어 먹거나 오래된 수숫대 3~4마디를 잘게 썰어 물로 달여 하루 2~3번 먹는다. 또는 복숭아씨 10개를 짓찧어 물에 우려서 찌꺼기를 버리고 한 번에 먹는다. 개를 살구나무에 묶어 놓으면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살구를 한자로 죽일 살(殺)에 개구(狗)자로 풀이하고도 한다. 살구씨 8개를 가루 내어 엿이나 꿀에 개어서 먹거나 15알을 물에 달여서 한 번에 먹는다.
- 생선을 먹고 체했을 때 : 생선을 먹고 체한 데에는 먹고 체한 생선의 뼈를 태워서 가루 내어 한 숟가락씩 따뜻한 물로 먹거나 식초 2숟가락에 개어서 먹는다. 신선한 미나리, 쑥갓, 들깨잎 등으로 나물을 무쳐 먹어도 효험이 있고, 미나리 100~150g을 물로 달여서 그 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두부를 먹고 체했을 때 : 두부를 먹고 체했을 때에는 마른 고사리 50g을 물로 달여서 한 번에 먹는다. 2~3번에 나누어 먹어도 좋다. 또는 감자 껍질을 벗기고 갈아서 즙을 내어 한 번에 30~50㎖씩 먹거나, 오래 묵은 볏짚을 따뜻한 물로 우려서 그 물을 한 번에 30~40㎖씩 하루 3번 먹는다. 2~3번째 쌀 씻은 물을 진하게 달여서 한 번에 50㎖씩 하루 3번 밥 먹고 난 뒤에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국수를 먹고 체했을 때 : 생강즙에 술을 타서 밥 먹고 난 뒤에 먹는다.
- 고구마를 먹고 체했을 때 : 사과 껍질을 벗겨 한 번에 1~2개씩 하루 2~3번 먹거나 생무즙을 한 번에 5숟가락씩 자주 먹는다. 또는 백반 10~20g을 따뜻한 물 1.0ℓ에 풀어서 한 잔찍 하루 2~3번 먹는다. 콩으로 만든 된장 반 숟가락을 물 한 사발에 풀어서 한 번에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감을 먹고 체했을 때 : 돼지고기를 크헤 한 줌 썰어서 젖은 종이에 싼 다음 그 위에 0.5㎝ 두께로 진흙을 발라 숯불이나 화로불에 익힌다. 그 고기를 가루내어 한 번에 1~2숟가락씩 하루 2~3번 밥 먹기전에 먹는다.
- 찬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 찬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에는 신선한 노야기(곽향) 15g을 짓찧은 다음 더운 물 200㎖에 30분 동안 담가 두었다가 찌꺼기를 짜버리고 하루 3번에 나누어 밥 먹고 나서 먹는다. 노야기는 위액을 잘 나오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한다.
겨자를 불레 약간 볶아서 부드럽게 가루내어 꿀로 반죽해서 한 번에 3~4g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위액을 잘 나오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하며 위장의 운동을 잘 되게 한다. 위경련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회향 80g, 생강 160g을 잘게 썰어 약한 불에서 누렇게 볶아 부드럽게 가루 낸 다음 술로 반죽한다. 한 알의 무게가 0.2g이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40g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이것은 방향성 건위약으로 찬 음식을 먹고 체한 데나 비위가 약해서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고 명치끝과 배가 아픈 데에도 효과가 있다.
- 술을 마시고 체했을 때 : 팥 20~30개를 날로 씹어 먹거나 50~100g을 삶아서 팥물과 함께 먹는다. 팥 대신 녹두 볶은 것 30g씩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어도 된다. 술을 마신 뒤에 소화가 잘 안되고 머리가 무거우며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데에도 좋다.
생오이를 자주 먹거나 오이덩굴을 짓찧어 그 즙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한 번에 50㎖씩 하루 여러번 먹거나 500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은행나무 가지를 잘게 썰어서 물에 달여 한 번에 100~150㎖씩 밥 먹고 나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