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아이를 처음보았을때는 봄이 갓 지나고 여름이 다가올 쯤이였다.비가내리던 날이였던거 같다.마치 여름이온다고 알리려는듯비는 새차게 내리고 있었고 그아이는 문을닫은 수예점 차양막에 쪼그려 앉아 비를 피하고 있었다. 내또래처럼 보이는 그아이는 외로워 보였기에 나는 그 아이 옆에가서쪼그려 앉았다. 그아이는 나를 조심스레 올려보았다.얼굴은 창백하다고 느껴질만큼하얗고 누구든 예쁘다고 생각할만큼큰눈을 가지고 있었다.난 그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왜 여기 있어?'그아이의 큰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고개를 떨구었다.하지만 그아이가 병원에서 왔음을 난 알수있었다.그아이의 복장은 새하얀옷에 파란색으로 '보은병원' 이라고 써져있기 때문이다.난 그아이에게 '집에가자,응?'이라고 물어보았다.그리 춥지 않은 날씨에도 그아이에 입술은 새파랗게 물들어 있어 겁이나기도 하고보은병원은 그리 멀지않아서데려다 줄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아이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어지러운지 위태위태하게 휘청거렸다. 나는 그아이가 픽 쓰러질까봐재빨리 일어나서 그아이를 부축하려했다.하지만 그아이는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더니 똑바로 서서는'데려다 주면 안될까?'라고 말한뒤 팔에있는 '보은병원' 이라는 표시를가르켰다. 난 '응?응..'이라고 대답한뒤 그 아이를 데리고 보은병원으로 향했다.내 우산은 작았지만 추운듯 내팔에 찰싹 붙어있는 그아이 덕분에 비를 맞지 않고 갈수 있었다. 나와 그아이가 보은 병원에 도착했다.그 아이는 아직도 힘이든지 휘청거리며 병원으로 들어갔다.나는 그아이를 따라갔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띵동' 소리가 무섭게 그아이는 308호 실로 뛰어갔다.나도 따라 뛰었다.그리고 그 아인308호 실무'흑흑'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련아!'하고 어떤 아주머니가 외치는 것이 들렸다.안을 들여다보니아주머니 품에는 그아이가 안겨있었다.'어디갔던거야?,응?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진짜 엄마 죽을뻔했어,몸은 괜찮아?다친데는 없고?안그래도 몸 안좋은데' 그리고 아줌마는 그아이를 침대에 눕히더니 이제야 나를 발견했는지'누구니..?련이를 데려다준거니?고맙다 들어오렴'그아줌마는 나를 그아이의 옆에 앉히고는캔음료수를 주었다.아무래도 그아줌마는 그아이의 엄마인듯하고 그아이의 이름은 련이인듯햇다.'이제엄마 일나가야돼 친구랑 놀고있어 밖에 나가지 말고,알았지?' 련이는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니 그아줌마는 한번 씽긋 웃고는 문을열고 나갔다. 그 아줌마의 웃는얼굴엔 눈물이 맺혀잇었다. 갑자기 나도 엄마생각이 나서 시계를 보니 벌써 3시가 넘었다.난 이제 엄마에게 혼났다.2시반까지 가기로 했는데..난 집에가야된다는 생각에'어 나, 가야겠다 이름이 련이랬지?이름이쁘다,히히 난 집에가야겠다 늦게가면 엄마에게 혼나거든' 나가려고 일어났을 때였다.'가지마?응?가지말라고?응?'그아이는 내팔을 잡았다.나는 그아이의 얼굴을 보았다.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곧떨어질것같았고 그아이의 표정은 너무 슬퍼보였다.나는 차마 갈수없었기에 집에 전화를해서 늦게가겠다고 전화를하기로 마음먹고 전화기를 들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슬픈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세요''나야엄마'엄마는 또 아버지와 싸우셨는지울적한 목소리였다.'왜 이렇게 늦어? 무슨일 있니?''아니 엄마 친구가 아파서 좀 늦게 갈꺼 같아'엄마의 슬픈목소리 듣기 싫었다.'응 늦지말고 와''딸깍' 전화는 끈기고 차라리 활기차게 화라도 버럭버럭 내면서 빨리 들어오라고 예전처럼,,,그렇게라고 그런모습이라도 그렇게 화를내도 지금 엄마의 모습보다는 좋을것같은데,,,그러면 내가 이렇게 슬프지도 않을텐데,,,전화를끊고 련이를 보았다.련이는 내가 가지 않는다는것을 알고는 아까부터 싱글벙글이다.련이는 오랫동안 외로웠나보다. '넌 왜 밖에 있었던거야?' 나도 모르게 그말이 튀어나왔다. 상처받을 련이를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련이의 얼굴이 미소가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동안 침묵의 시간이 흘렸다. '....아파서' '응?' 련이는 어렵게 말으 ㄹ꺼냈다. '주사가 아파서.. 주사도 너무 아프고 그런데 엄마가 없는게 싫어서 그래서.. 엄마찾으러 갈려고.. 엄마랑 있으면 하나도 아프지 않으니깐...' 련이는 눈물을 흘리더니 금방 눈물을 슥 닦았다. 그리고 밝게 웃으면서 '우리 뭐하면서 놀까? 련이 공기 잘한다. 우리 공기놀이 하자' 그리고는 조그마한 서랍장에서 알록달록 공기 다섯알을 꺼내더니 꺼내더니 바닥에 털썩 앉는다. 그리고는 능숙한 솜씨로 공기를 했다. 련이가 내 우울한 마음을 달래준걸까? 나도 기뻐서 털썩 주저앉아 같이 공기를 했다. 공기놀이도 하고 얘기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며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있었다. '나 이번엔 진짜 가야되겠다..히히' '내일또와' '응. 알았어 내일 또 올께' 난 병실문 밖까지 나오려는 련이를 억지로 보내두고 집으로 향했다. 대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집안은 엉망진창이고 엄마의 몸 여러군데에는 파랗고도 빨간 멍들이 있었다. '아빠구나' 난 한번에 알수 있었다. 우리집도 내가 어렸을땐 남부럽지 않게 화목 했지만 IMF이후 부도로 아빠는 낮에는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거나 공사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매일 술마시고 엄마를 때렸다. 엄마는 나는 절대 못때린다고 방문을 잠그고 막아서는라 밤잠을 설치시곤 하셨다. 요즘에는 공사장막일도 구하기가 힘들어 낮에도 술마시고 집에와서는 주정이다. '엄마랑 같이 미국가자' '엄마. 뭐라고?응?' '엄마는 거기에 고모도 있고 이젠 니아빠도 싫고 미국가서 우리딸 공부도 시켜주고 행복하게 살자. 응?' 눈물이 바닥에 뚝뚝 떨어진다. 나도 더이상 나만 바라보면서 맞으면서도 참아온 엄마가 행복해지길 다신 이런일 없기를 누구보다 바랬다. '응..엄마 가자 미국가서 살자'엄마는 그나마 밝은 미소를 보인뒤 이불에 풀썩 눕는다. 울다지쳐 잠이든다는게 이런걸까? 나는 그 후로도 미국갈 여권이나 비자를 만들면서 매일 방과후에는 련이가 입원한 병원에 놀러가면서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공기왕은 나다. 음하하하'나는 련이를 이긴 마음에 소리질렀다. 련이는 아쉬워하면서 한판만 더하자고 졸라댔다. 찰카닥 급히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간호사언니가 병실문을 열고 들어온다. '련아 너희 엄마가 헉헉..' '언니 엄마가 왜?' ' 너희 엄마가 쓰러지셨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련이는 못믿겠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련이네 엄마가 입원해 계신 병실에 도착해서야 믿겨지는지 아주머니가 덮은 이불속에 얼굴을 묻으며 펑펑 울어댔다. 한 10분 정도 흘렀을까 아줌마가 깨어났다. 자기품에서 펑펑 울고 있는 련이의 긴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련이는 아줌마가 깨어난 줄 지금이야 알았는지 얼구을 들고 아줌마 목에 매달려 또 울었다. '울지마. 련이야. 이제 엄마 하나도 안아펴.. 울지말고 뚝!' '엄마 맨날 거짓말 하잖아. 일안간다고 해놓고 나 매일 잠들면 일나가고 열밤만 자면 집에 갈수 있다고 해놓고 열밤지나도 집에도 안 데려다 주고 ' '이제 부턴 엄마 거짓말 안할테니까 걱정하지말고 병실로가' 련이는 또다른 간호사에 부축을 받으며 자기 병실로 돌아가고 나도 따라가려고 하던 순간 아줌마가 날 부르셨다. '얘야 잠깐만 아줌마랑 얘기 좀 할까?''예,,,'아줌마는 조그마한 간이침대에 나를 앉게하시고선 말씀하셨다.'너도 알다시피 우리 련이가 많이 아프단다 련이는 이제 큰수술을 할껀데 련이도 아프고 아줌마도 아파서 수술이 끊나면 련이곁에 없을수도 잇어,,,,,,' '벌컥' 문을열고 어떤여의사가 들어왔다.낯이익은게 련이 담당의사선생님 같았다. '안돼요, 절대 이수술은 안돼요! 아주머니 10%라고요,성공확률이 50%체 되지않아요 무모하다구요!!!''우리련이 수술안하면 몇달이나 살수있죠? 아니 수술할수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않았어요.더욱 악화되면 우리 련이 다시볼수 없는데 련이없으면 나도 살 필요가 없어요 의사선생님''하지마 아주머니는 젊어요 의사로써 죽음의길을 선택하게 할순없다구요''신장 맞는사람 저밖에 없죠? 시간도 없죠? 련이 살수있는 방법도 이것밖에 없죠? 련이와 저 죽지않아요,,,왜죽는다고 생각해요 선생님 성공확률이 10%나 있잖아요,,,'',,,,,,,''날짜는 최대한 빨리 잡아주세요''찰카닥'문열리는소리,,,밖에서 듣고 있었는지 련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눈이 토끼눈처럼 빨갛게 되서 아줌마 옆에 섰다.'엄마 나 하나도 안아파,,,련이는 거짓말 안해 련이는 죽지도 않아,,,죽어도 아빠곁으로 갈껀데뭐,,,엄마 그냥있어 수술하지마,,,련이는 엄마 아픈거 다알아,,,엄마 힘든지 련이는 다알아 그러니까 수술하지말자 엄마,응?' 아줌마느 련이를꽉 끌어안고 그동안 몇년동안 련이를 키우면서 참아왓던 눈물을 다 쏟아 내시듯 우셨다. 련이도울고,간호사언니들도 울고,의사선생님도울고,나도울었다. 나는 그날 펑펑울어 눈이 빨개진 상태로 집에 들어갔다. 엄마는 짐을 싸고 계셨다.'어,왔구나 짐싸자 가을이 되기전에 가야지 이제곧 가을이잖아 비행기표도 사뒀어 이제 우리딸 짐챙기고 가면되지' 엄마는 얼굴에 미소도 있었고 한결 좋아져 보였다.그날밤은 엄마를 꼭 끌어안고 잠이들었다.그 다음날 역시 학교가 끝나고 련이가 있는 병원으로 갔다.아줌마는 이제 환자복을 벗으셨고 련이에 눈이 퉁퉁 붓고 입이 삐죽 나온걸보니 아마도 수술하기로 했나보다.아줌마는 벌써 수술날짜까지 잡으셨다고 말씀해주셨다.아줌마는 아무리 련이를 위한일이라도 10%의 수술성공확률이 두려우신지 얼굴은 인자하게 웃고게셔도 굳어있었다.련이는 나에게 꼭 오라면서 수술날짜를 가르쳐주었다.련이도 큰수술이 떨린지 얼굴에 질려있는 모습이 역력했다.나는 그날도 신나게 련이와 놀다가 집에들어왔다.짐정리 까지 다끈낸 엄마는 비행기시간을 말해주었다. 련이수술날짜랑 같았다. 련이랑 놀아주기로 했는데 다행히 수술들어가고 1시간뒤 비행?穗歐? 련이를 보고갈수있다.나는 련이의수술이 나의이민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었다.아줌마가 돌아가시면 련이는 굉장히 슬퍼할텐데,,, 난 2틀후에 방학을했고 이젠 낮부터 저녁까지 병원에서 하루종일 있게되었다. 련이랑 놀수있어서 기뻤지만 마음한편으론 아줌마에게는 미리 이민얘기를 말씀드렸지만 련이에게는 아직 못한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련이에게 말해주기로 결심했다. 련이에게는 큰 충격이겠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고 먼저 알아야 될일이 였으니가.. 나는 련이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련아.. ' '응? 왜? 아! 우리 공기해 . 공기놀이 이번엔 내가 이길꺼야!' ' 나 멀리 간다.. ' ' 몇일동안?' ' 좀 오랫동안..' '빨리 갔다와야돼. 알았지? 그럼 나부터 시작한다!' 련이는 내가 이민가는걸 잠깐 여행가는거라고 생각했는지 아무렇지 않게 무덤덤하게 받아드린다. 나로써는 당장은 다행이였다. 그리고 련이의 수술날, 나의 이민날이 점점 더 빠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일이면 나는 미국으로 가고 련이는 수술을 하게 된다. '내일이다. 그치?' '응? 뭐가?' '나 수술하는거. 쪼금 콩알만큼만 떨린다. 헤헤' '너 수술날 나 멀리가는거 알지?' '진짜야? 그날이야? 그날이건 몰랐어.앙.. 언제와? 금방올꺼니깐..뭐..수술하는건 볼수있어?' '수술실 들어갈 때 까진 있을꺼야..' '휴.. 다행이다.' ' 왜?' ' 엄마도 같이 수술하니깐 내옆에 아무도 없잖아.. 수술하는거 정말 저엉말 무섭거든.. 옆에 니가 있음 좀 안무섭잖아.' '그래 옆에 있어줄께..' '응!'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난 금방 병원을 나와 집으로 갔다. 내일은 련이의 수술날이기도 하지만 내가 떠나는 날이기도 하니깐 집에 들어가자 아빠가 있었다. 아빠는 아마도 엄마와 나의 이민을 모르고 계셨나보다. 아빠는 며칠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이리저리 옷가지들이 팽개쳐있고 엄마 머리도 엉크러져있고 가방도 열려 있고 나는 널려있는 옷가지들을 다시 가방에 넣었다. 아빠는 화가났는지 날 때리려고 해따. 난 순간 너무 분노했다. '아악!!!' 난 소리를 세게 질렀고 아빠는 좀 놀라는 눈치여싿. '아빠가 뭔데 날 때려?! 아빠가 뭔데? 아빠 맨날 엄마 때리고 그런데 왜 못떠나게 하는건데!! 왜? 왜? 왜냐구!!!' '촤악'아빠의 손은 내빰을 쳤고 내빰은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때려! 더때려! 신고할거야! 나도 12살이야!!!' 아빤 내가 몇살인줄은 알아? 나도 이제 이기가 아니야.. 신고할줄 안다고!!' 아빠는 화가 많이 났는지 아님 갑자기 내가 하는 반항에 놀란건지는 몰라도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엄마는 나에게 와 빨갛게 부어오른 뺨을 어루만져 주어싿. 엄마와 나는 말없이도 서로의 마음을 알수 있었다. 그래서 조용히 옷가지들을 가방에 넣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부자리를 펴서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따라 어마 품이 더 아늑했다. 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련이네 병실에 찾아갔다. 련이는 초조한마음에 밤을 샜는지 눈이 시뻘게져서 침대에 앉아있었다. '련이, 안자?' '벌써 아침이야? 너무 떨려서 잠이 안와' 난 갑자기 의사 선생님 말이 떠올랐다. '최고의 커디션으로 수술을 해야 성공확률이 노아요' 난 련이를 재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7시반 1시에 수술, 준비하려면 12시반 몇시간은 잘수있다. '련아,자야지 그래야 수술도 더 잘되는거야 빨리자 얼른 다괜찮을꺼야 의사 선생님이 푹자면 완쾌될수도 있다고 하셨어' '정말? 나빨리잘래' '응 빨리자!' 련이는 침대에 누웠고 밤을새서 그런지 누운지 얼마안돼 잠이든 련이이다.시간은 번개처럼 흘러가서 드디어 12시 반이다. 련이는 수술준비 에 들어갔고 내손을 꼭 잡았다. 아주 꼭,,,그리고 1시에련이는 수술실에 들어갔다.나는 수술실앞을 10분정도 서성이다가 기도하면 잘될꺼란 생각에 의자에 앉아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다.'하느님 착한련이랑 착한 련이네엄마 수술잘하게 해주세요' 그리곤 공항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집으로 달려갔다. 아빠가 오늘도 와 있었다. 나는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당당하게 가방을 가지고 엄마와 집을 나왔다. 아빠가 자신의 잘못을 알수있게.. 나와 엄마가 아픈만큼 아프도록.. 그리고 공항 비행기 ..10분남고 5분 남고 이제 탑승 그리고 이륙.. 미국이란 나라로 간다... 나는 미국에서 바쁘게 학교를 다녔다. 엄마는 정말 자상하고 친절한 옆집 총각아저씨 스미스씨랑 약혼했고 이제 결혼이다. 엄마는 결혼식을 한국에서하자고 조르는 바람에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한국에서 우리엄마와 스미스아저씨의 결혼식이 거행된다. 그리고 한국에 나는 돌아왔다. 련이 밖에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 난 4개월동안 아빠를 잊었으니까. 12월25일 엄마의 결혼식날 화이트크리스마스다. 우리엄마는 축복받았나보다 난 시내를 좀 둘러보다가 결혼식장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엄마는 무슨 딸이 그러냐고 무심하다고 투덜댔지만 나는 오랫만에 돌아온 한국이라 좀 더 둘러보고 싶었다. 그리고 련이와 내가 처음 만난 그 수예점을 지나 길을 걷고 결혼식이시작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뛰어가고 있을때였다. 저기서'엄마! 같이가!' 하며 달려오는 빨간치마에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를 볼수 있었다. '련아 빨리와,,영화시간 늦겠다'라고 말하며 빨간망토소녀에게 손짓하는 곱슬머리 아줌마를 볼수있었다.그둘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고 편안해보였다.그리고 그둘은 날보더니 멈칫하고는 씽긋 웃으며 다가왓다.'어!왓네,,왜이렇게 늦게왔어? 나 기다렸잖아,,' '응 미안' '아 미안,오늘 못놀겠다.나 오늘 엄마랑 영화 보기로 했거든 우리집 전화번호가,,엄마 명함줘바바' '응 여기,,' 그명함엔 련이분식집 이라고 써져 있었다.'분식집한다 떡볶이 먹고싶음 전화해,,' '응' '글엄 전화해 또 봐,,' 그리고 그 행복한 두사람은 유유히 사라졌다. '아! 나도 가야되는데' 문득 떠오르는 엄마생각에 나는 결혼식장으로 뛰어갔다.행복한 두사람처럼 나도 행복해진 모습을보여주기 위해,,,
쿵,쾅,쿵,쾅 공사장옆을 지날때였다.'저기,왜이리 늦어?빨리빨리해!' '예,죄송합니다,,'
낮익은목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렸을땐 벽돌을 등에지고 있는아빠에 모습,,,,,,
아빠가 혹시라도 날보면어쩌지? 난 몸을돌려 벽뒤에숨었다. 순간 옛기억 술먹고 엄마와 날때리던 아빠의모습, 술사오라고 술병을 흔들며 술병을깨부시던 아빠, 그리고 지금 공사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아빠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리고 다시 벽뒤에숨어 얼굴을 빼곰히 내밀어서 아빠를 보았다. 그동안 일을 열심히 했는지 여기저기 상처자국,,,아빠가 갑자기 불쌍해보였다.아빠,,,엄마가 결혼하는건 알고계실까? 그래도,,,엄마 그렇게 때렸는데,,
엄마그렇게 힘들었는데 아빠가 그걸알고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걸까? 난 나도 모르게 벽뒤에서 나와 아빠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빠는 벽돌을 나르고 내려오는길이였다.아빠와 내가 눈이 마주쳤다.아빠는 당황하면서 황급히 내려와 나를보고 뛰어왔다.'여봐!어디가는거야?일안하고,어?''잠,,,시,,,만,요,,'아빠는 눈이풀려 나에게 달려왔다.무서웠다.또 때리면어떡하지?아빠가 날 치면어떡하지? 난 도망갔다,힘을다해 하지만 아빠가 필살적으로 달려오는데 더이상빨리 달릴수 없었다.
첫댓글 이경아 소설 너무 감동적이야ㅠ0ㅜ)ㅎㅎ너무잘썬!!
캬캬캬캬캬 정현주가 나한테 칭찬할날도 오고,으흐흐흐흐흐 고마벙,ㅋㅋㅋㅋㅋ
이것아-ㅅ-읽는 사람도 생각을 좀 해줘야지-ㅅ- 너무 잔인해ㅜㅠ
시험기간에 공부도 안하면서+0+ 니 글을 열심히 읽는 내가 착하지 않니?(아니-ㅅ-;;;;;)
다음에도 이런 수행평가가 있다면 제발-ㅅ-;;; 제발;;; 알징?^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