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요약>
제목: 추수감사절 표지판 읽기
본문: 시편 126편
일자: 2023년 11월 12일 주일
https://youtu.be/AbqU64vwZx4
다음 주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절기가 되면 우리는 잠시 멈추어 생각합니다. 이 절기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면서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현재를 점검합니다. 그렇기에 절기는 시간의 길 위에 세워진 표지판 역할을 합니다.
추수감사절은 본래 농경시대의 전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을걷이를 마치고 나서 하늘에 감사제를 드리던 풍습이 그 기원입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절은 인간의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추석이 추수감사절과 비슷합니다. 추수감사절을 지키면서 우리 조상들은 하늘에 감사하고 공동체의 단합을 도모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추수감사절은 추수절 또는 수장절이라고 불렀습니다. 유월절, 맥추절과 함께 유대인의 3대 절기 중에 하나입니다. 이 추수절은 또한 초막절이라고도 불렀는데 그것은 농경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기억할 사건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한때 초막에서 지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출애굽 시절입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11월에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이유는 미국교회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인들은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킵니다. 그날 미국인들이 칠면조 요리를 먹으면서 온 가족이 절기를 지키는데 그 배경에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미국 대륙에 정착할 때의 고난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절기 때에 우리는 먹거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동시에 우리 공동체를 오늘 여기에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더 나은 현실을 만들기를 바라는 성도의 기도를 우리는 시편 126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감사하며 현실을 변화시켜 주시기를 하나님께 아뢰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착수할 것을 다짐합니다. 눈물을 흘리더라도 씨를 뿌리러 나가면 반드시 기쁨으로 거둘 날이 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씨앗이 자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주님이 남방 시내들을 돌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서 일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에 우리는 추수를 생각합니다. 추수는 농사의 마지막 단계라는 점에서 인생의 끝 또는 세상의 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추수는 세상의 끝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므로 추수는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고 양과 염소를 나누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절에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즉, 우리는 지금 바르게 살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바르게 살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누가 그것을 판단할까요? 마지막 날 심판하시는 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들처럼 안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심판의 기준은 하나님의 뜻을 따랐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성경에 여러 율법과 이야기로 표현됩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 수 있습니다. 예언자들은 율법의 근본정신을 요약하여 가르쳐 준 교사들입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도 율법의 근본정신에 대하여 핵심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그것은 먼저 대접하라는 말씀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말씀과 맥을 같이 합니다. 예언자 미가는 진실과 자비와 경건이 하나님의 요구라고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우리가 바르게 살고 있는지 여부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가를 보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진실과 자비와 경건입니다. 외적인 규모나 화려함을 좇아 살면서 이 세가지 보물을 잊어버린다면 그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쫓겨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이미 그 심판을 받고 있는지 모릅니다. 예를들면, 저 멀리 이스라엘은 지금 두려움과 증오에 사로잡혀 수많은 아이들과 여성들과 주민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이 전쟁이 끝나면 그곳에 평화가 찾아올까요? 피를 흘린 그 땅에 평화가 올 수 있을까요?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고 주님이 말씀하지 않으셨던가요?
하나님의 심판은 이미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있는 말씀처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미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현실 속에서 우상숭배로 나타나며 그 결과는 공허와 혼돈과 흑암입니다. 오늘 우리는 풍요로운 세상 속에서 빈곤하고 두려워하며 증오하고 분열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우리가 다시 한번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 앞에 섰을 때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를 돌아보며 교정하는 시간입니다. 그런 진지한 회개와 반성과 성찰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설교안 전문:
https://cafe.daum.net/Wellspring/W9oM/53?svc=cafeapi
주보:
https://cafe.daum.net/Wellspring/7OXB/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