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소중한 남자'를 가르키는 완소남은 TV 여성 시청자들의 '일용할 양식'이다. 탤런트,가수 등 연예인들 가운데 멋진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 혹은 가창력을 갖춰 인기를 누리는 사람들이 최근의 완소남들. 봄바람에 설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완소남 3인방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드라마 '궁'으로 반짝스타가 된 주지훈은 오는 21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마왕'을 통해 악마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지만 냉혹한 살인을 연출해 내는 변호사 오승하 역할. 모델 출신으로 키가 187㎝인 완소남 주지훈은 함께 출연하는 엄태웅에게 같은 남자배우를 올려다봐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경험케 하고 있다.
"모델과 연기자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TV가 점점 커지면서 같은 신인일 경우 키가 크고 마른 모델 출신 탤런트가 더 선호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 놓기도 했다. 왕자 캐릭터에서 악한으로의 변신을 보며 안타까워할 여성 팬이 많겠지만 "오히려 비슷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더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여유있는 모습.
주지훈은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프로 정신도 강하다. 연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돈받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한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직업 배우인 이상 맡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연기가 너무 좋다'거나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 현실감 떨어지는 미사여구와는 거리가 있는 답변.
평소에 긴 머리카락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그런 헤어스타일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일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긴 머리는 자르면 되지만 짧은 머리카락을 길게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그는 "체중도 불리기는 쉽지만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작품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마른 체형을 만들어 놓는다"고 밝혔다.
전작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연기력 논란이 이어졌던 데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력이 뛰어난 분들의 디테일이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때문에 쉬는 기간에도 꾸준히 연기 개인지도를 받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