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원장의 사찰방화를 통한 자살사건은 여전히 사회적 의혹과 조롱꺼리이다. 사람을 자주 만나는 연말, 불자들은 부끄럽고 괴롭고 사람을 피하고 싶을 정도로 참혹하다.
12월 5일 자승원장 초재가 조계사, 봉은사, 용주사 세 군데로 나누어 진행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했다. 영결식날 사회자가 안내한 것과 다르게 봉은사는 초재부터 막재까지 다 하겠다며 상월결사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세력이 참여했다.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스님,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등.
용주사는 성월스님(전 용주사 주지, 일명 쌍둥이아빠),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 화암사주지 덕문스님, 선운사주지 경우스님 등이 참석하였다. 봉은사 상월결사는 ‘자화장’을 했기에 다비식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나, 용주사쪽은 용주사에서 다비식을 하고 사리까지 수습했다고 한다.
(자승원장 측근인 박기련 불교신문 주필은 용주사 다비식 보도를 못하게 지시했다고 한다. 용주사(성월)에 대한 견제와 갈등이 이유라고 한다. 교계언론 모두가 보도했는데, 불교신문만 다비식 보도를 안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부실국장과 함께 조계사 영단에 헌향 헌다로 간략하게 초재를 지냈다. 오후에는 임시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하여 총무원장 중심으로 종단안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음달 신년에는 대통령을 모시고 불교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한달 동안 진행된 종교편향(윤석열 때리기)은 언제 그런 듯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은 허정•도정스님 등이 자승원장 죽음에 대한 문자 설문조사를 한 것에 대해 호법부가 동원되어 설문조사 방해와 더불어 명단을 올린 사람에 대해 출석조사 등 협박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인들이 가장 황당하고 경악해하는 세가지는?
첫째는 어떻게 스님이 사찰을 불태우면서 자살을 한다는 것인가?
안성 칠장사는 전통사찰이고, 특히 전소시킨 건물은 그냥 요사채도 아니고 보물 488호인 고려시대 혜소국사비를 관리하는 ‘비전’ 건물이다. 비각에서 불과 10m정도 가까운 거리라고 한다. 21년 정읍 내장사 대웅전을 승려가 홧김에 불을 질렀고, 22년에는 용주사 말사인 삼막사 주지가 요사채(종무소 겸)를 불질러 자살했다.
둘째는 서울 잠원동에 소재한 자승원장의 오래된 숙소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남겨둔 유서 내용이다. 상좌 4명에게 2억원씩 각출해서 25년까지 칠장사 비전을 복원하라는 내용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그렇다치고 스님들이 2억을 천원짜리 처럼 쉽게 언급한다는 것이다. 불교 내의 현실을 모르는 일반 사회대중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불교 사찰 및 승려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1%도 안되는 승려들이 핵심사찰과 돈을 차지하고 있다. 자승원장은 4년전 천막결사 영웅행각을 시작하면서부터 돈을 수시로 모아왔다. 동국대 선서화전을 통해 40억을 모금했고, 지난 11월 11일에는 대학생전법 명분으로 151억을 모금했다. 종단 템플스테이 국고를 활용해 본인의 걷기행사 다큐제작비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그 외 주요사찰에서 비공식적으로 받는 돈은 더 많을 것이며 정치권 로비에 사용되었을 것이라는게 불교계 정설처럼 회자되어 있다.
셋째는 소신공양이다.
있지도 않은 ‘자화장’이라는 말을 만들어내고, ‘소신공양’이라며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승원장 자살을 찬양한 일이다. 소신공양이라는 말이 근본불교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인가?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 현실에서 얼마나 무책임한 언사인가? 일반 사람들이 가장 황당해하는 대목이요, 조계종이 제정신이 아니며, 대국민 사기행각을 벌인다고 말하는 지점이다. 반불교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를 조계종단이 서슴치 않으니 불교에 대한 이미지가 또한번 나락으로 떨어진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여전히 자승원장 죽음(자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여전하다.
아직 살아있을 것 같다? 정치권 등의 압력에 의한 자살이라는 등 다양한 국민적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조계종은 온갖 미사여구로 신속히 장례를 치루고 의혹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처럼 정리했다.
지금까지 경찰 문자 외에 CCTV 영상 공개도 안되었으며, DNA검사, 필적감정, 통신기록, 차량이동경로, 논현동 신고자 등 종합적인 수사와 결과발표를 통해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죽은자의 여한도 없을 것이고, 국민적 의혹도 해소될 것이라 생각한다.
뜻을 헤아리기 힘든 죽음에 ‘소신공양’이라 부르는 것이
정당한 일일까?
‘종단 최고 실세’로 불렸던 자승스님의 죽음 이후
내부 수습에 분주한 조계종이 답해야 할 질문이다.
<경향신문 기자 칼럼>
https://v.daum.net/v/20231211203003906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교역직 종무원, 초재 맞아 조계사에서 추모 참배
http://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79127
자승 대종사 초재 엄수 ‘전법 유훈 실천 다짐’ - 봉은사 용주사에서
http://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79128
임시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 “종단안정에 한뜻으로 총무원 지원”
http://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79140
총무원장 진우스님 “자승대종사 깨달음 세계 추구…이런 순간 스스로 맞이한 것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580
삼막사 화재 범인, 알고 보니 숨진 주지스님.. 왜 그랬을까
https://cafe.daum.net/jokbunion/7OmA/71
자승스님 스스로를 위한 걷기쇼와 돈놀이 - 20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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