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교동도~강화도~석모도 섬산행을 빽패킹으로 하기로 하고 서울에서 오후 두시에 떠나면 교동도 화개산 정상에 어둡기전 도착할 줄 알았는데 강화도 가는 길이 너무 막혀 5시에 강화도에 도착하니 마음이 바빠 버스가 잠시 후에 온다지만 결국 택시를 타고(24600원) 허둥지둥 무거운 빽패킹 배낭을 짊어지고 들머리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 넘는다 ㅎㅎ ~~
그나마 산이 낮고 거리도 짧아 30분에 올라가려니 하고 출발했는데 ~~
연산군 유배지까지는 편한 도로라 문제가 없었지만 관광지 조성 공사로 정상까지는 산을 깍아 도로를 만드려는지 저 비석 뒤 공사판으로 올라야 한다 ㅎㅎ~~
연산군이 살았던 집모양으로 복귀하려는가본데 유배지치고는 너무 럭서리한건 아닌지? ㅎㅎ~~
암튼 그런 집을 지나면 대체로 정상까지 이런 길이다. 한 일년 후에 오면 등산이 아니라 차를 타고 올라도 될 듯? ㅎㅎ ~~
하지만 경사도 거의 없고 이정표도 없는 길이지만 짧아서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서해바다가 보이고 ~~
서둘러서 어둠이 깔리기 전에 정상에 올라섰다. ~~
랜턴을 켜고 해도 되기는 하지만 어둠에서 텐트 치기가 쉽지 않아 택시까지 타며 서두른 것이다. ~~
결국 텐트를 치고 저녁을 다 먹기도 전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
아들은 모처럼의 야영이 좋단다. ㅎㅎ ~~
추석 끝이라 아직 보름달에 가까운 둥근 달이 안개로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춥지도 않은 정상이라 제법 포근하게 잔 것 같다. ~~
강화도 나가는 첫차가 7시라 아침은 가볍게 라면으로 때우고 ~~
예정대로 첫차를 타고 부근 삼거리에 내려서 백련사로 정상까지 4킬로가 넘지만 거의 도로라 쉽다 ~~
도로를 따라가려면 저 백련사로 가야하지만 그럼 빙글빙글 돌아 길도 멀고 우선 시멘트길이 싫어서 산길로 접어 드는 이정표다. 길은 역시 경사가 별로 없어 쉬운편이지만 도로보다야 경사가 있고 계단도 있다 ~~
저 풍경을 보니 정상이 가깝다. 봄에 진달래가 피면 저 앞산이 붉게 물든 진달래 군락지가 장관일텐데 ~~
텐트와 침낭등이 들어 부피도 무게도 제법인 배낭을 오늘 온 종일 메고 다녀야하지만 그나마 산들이 낮아서 별로 힘든 줄은 모르겟다 ㅎㅎ ~~
혹 누가 우리처럼 이 코스로 산행을 하고자 한다면 이 이정표를 잘 봐두어야 한다. 원래 가려는 "고비고개" 또는 "고려~혈구산 구름다리" 이정표는 고려산 정상 부근에 한번도 나타나지않기 때문에 바로 이 이정표에서 청련사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하산하지말고 능선을 계속 타다보면 혈구산 이정표들이 나타난다. ~~
처음에는 잘못 가서 이런 계단들도 오르내리고 ~~
혈구산 가는 길은 경사도 심하고 계단도 많아 쉽지 않다. 구두를 신고 오시분들도 보이던데 아마도 정상을 못갔을 것이다. ~~
여기 구름다리에 도착해야 볼 수 있는 이정표이다. 따라서 그전까지는 혈구산 이정표를 따라 오면 된다. 여기서 버스를 기다려 석모도를 가려 햇으나 배차가 시원찮아 다시 택시 신세를 지고(19600원) ㅋㅋ ~~
몇년전에 시작했던 진득이고개디. 여기서 해명산 능선을 타서 보문사로 산행했었지만 오늘은 거리를 줄이기 위해 원점 회귀다 ~~
여기도 아래 도로가 나면서 이런 출렁다리가 생겼다. 해명산은 화개산이나 고려산보다는 바위가 많은 산이다. ~~
가을의 풍성함이 멋지다. 하지만 바다와 인접해 있어 올해 두번의 큰 태풍에는 영향을 안 받았나 모르겟다. ~~
이 석모도도 몇년전까지만해도 배로나 올수 있는 곳을 석모대교가 육지로 연결시켜주었고 아침에 하산했던 교동도도 아마 작년에 대교가 완성된 것으로 안다. ~~
해명산은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산이다 ㅎㅎ
여기는 교동도 ㅎㅎ
석모도 해명산에서 내려다 본 들녁을 끝으로 다시 알맞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강화도 터미날로 거기서 점심 빵 한족각을 천천히 여유롭게 먹을 틈이 없이 막 출발하는 마니산행 버스를 옮겨 타며 마지막 산 마니산으로 ㅎㅎ
천개가 넘는 계단 끝에 마니산 정상이다. 배낭을 입구에 맡겨놓고 몸만 오른 탓에 45분정도 걸린듯하다 ㅎㅎ
왜 이 사진이 여기로 왔는지 암튼 참성단을 오르면서 입구를 통제해 올라 보지는 못하고 ㅎㅎ
요즘 다음이 불로그와 카폐 편집 기능을 대폭 변경하면서 사진들이 순서대로 올라가지 않고 뒤섞인다. 이 마을은 강화도가 아니라 석모도 같은데 ㅎㅎ ~~
과거에는 저 마을 어딘선가 올라 보았었는데 길이 가늘어 자주 길을 놓치곤했었고 ㅎㅎ
오늘 네개의 산들은 섬산행이라 올라서 내려다 보면 바다다 ㅎㅎ
과거와는 달리 주민들이 산을 잘 안 올라선지 등산로외에 길은 그저 산일뿐 잡초가 무성해서 오르기가 쉽지 않아 내려다 보이는 산들도 겉보기와는 달리 등산이 자유롭지 못하다 ㅎㅎ
멀리 작은 섬들과 들녁이 잘 어우러진 평화로운 마을이 내 마음도 편하게 한다 ㅎㅎ
마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들녁은 교동도나 석모도와 다를게 없이 풍성한 가을 예고하고 ㅎㅎ
지난 태풍 탓인지 참성단은 출입금지여서 멀리 쳐다만 보고 ㅎㅎ
마니산을 90분만에 왕복하여 시간을 무척 단축했으나 강화도를 건너오는 초진 대교가 너무 밀려 다리 건너는데 한 시간은 소비한 듯하다. 결국 세시간이 넘어서야 집에 도착하여 때 늦은 저녁은 보쌈정식으로 산행을 마무리 짓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