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을 하는 네 명과 어제(24) 동면 상걸리 산골쉼터에서 월 1회 만남을 가졌다.
강원수필 15대 회장이며 현재 춘천 남부복지관에서 수필을 가르치는 이복수 박사님
얼마 전 첫 수필집을 내고 자연계에서 인문학에 성공한 임종학수력발전 대가
현재 한국 수필문학회장이신 박종숙 수필대가님
제 14대 강원수필회장과 자서전을 전반기에 동부노인복지관에서 지도한 德田
모두는 문학을 공유하며 청운추월 晴雲秋月 의 맑은 마음으로 월 1회 스르르 모인다.
아직 만산홍엽은 아닌 동면 느랏재 넘어 상걸리는 유년기 때 엄니 손을 잡고 두메산골을 찾아
대룡산 899 감툰고개를 넘어 종일 걸어온 기억이 남아있다.
가을이다. 오늘이 가장 춥단다. 5도- 아니 어제가 상강이 아니던가
풍상고결 風霜高潔 한 가을날의 만남이 사무치게 기쁘다. 토종닭 한마리가 큰 그릇에 넘친다.
창밖에 청산을 보면서 느랏재 넘어 바로 당도한 찻집 푸근한 아줌마의 생강차 넉잔에 된장으로 만든
달팽이 수제비 냄새가 훈훈히 입맛을 끈다.
서리가 내려 하늘 무섭게 오르던 가시박도 칡넝쿨도 곤두박질을 친다.
아직 무서리는 아니지만-.세월을 잊고 하루 공골 계곡에서 폭포도 보고 떨어진 운석도 본 하루였다.
모임, 만남은 허한 가슴을 위로하는 절대절명이다. 잡담은 능력이란 말도 잡담으로 내놓은 하루였다.
스트레서야 크게 없지만 신선한 오투로 가슴펴고 받아들인 하루 행복이었다(10/24 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