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규방여성들이 10일 동안 배껴 열독한 #북행가사 #혜완소장본
풍산, 차산此山 #류인목(柳寅睦, 1838~1900)의 『북행가北行歌』(1866년 4월 9일~8월)
슈화를 잠관하고 셔장소의 드러가니
좌샹의 안즌기생 쳔생여질(天
生麗質) 어엿부다
하나흔 화홍(花紅)이니 연광이 십칠이오
하나흔 화렴이니 연광이 십구셰라
나 뭇고 일흠 뭇고 슐먹고 희롱하니
화홍의 고은태도 보든즁 쳐음일세
압록강 삼파수는 헌함밑에 흘러있고/
금석산 높은 봉은 안계에 벌여있네/
만리타국 가는 손이 심회인들 정할손가/
음악도 시름답고 가무도 흥심없다/
무료히 내려올제 화홍(花紅)을 앞세우고/
유길현 올라가니 저 화홍 가사듣소/
호환향 일곡조에 객회(客懷)가 풀어진다
구경처를 파한후에 처소에 돌아오니/
화홍이 앞에 앉아 만단정곡(萬端情曲, 萬端情懷, 萬端情話) 수작(酬酌)하니/
어느듯 삼경이라 침상에 비겨누어/
월로승(月老繩)을 맺았구나/
깊으도다 깊으도다 우리 인정 깊으도다/
얻었고야 얻었고야 일지화(一枝花)를 얻었고야/
재미로 날 보내고 흥황(興況: 興趣)으로 밤 보내니/
그럭저럭 칠팔일을 꿈결같이 넘어간다/
밝은날 내일아침 도강(渡江)을 하단말가/
짧으도다 짧으도다 오늘밤이 짧으도다
차산此山 류인목(柳寅睦, 1838~1900)의 <북행가중에서>
권영철, “北行歌에 대하여,” 국문학연구(하양:효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연구실, 1976), 제5집.
梁釗, 燕行歌辭<北行歌>의 극적 서술 연구, 음악문헌학 제11권, 한국음악문헌학회, 2020.08.08.일, 237~257쪽, 전체 21쪽
정병국, 此山 柳寅睦의 北行歌 硏究,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9.
최미정, 「연행가사의 국내 여정에 나타난 취한 사행의 모습과 그 의미」, 한국학논집 제 40집, 계명대 한국학연구소, 2010, 406~410면.
김윤희, 19세기 사대부 가사에 표면화된 기녀(妓女)와의 애정(愛情) 서사와 형상화의 특질 -북천가, 북행가를 중심으로-, 어문논집 67권, 2013년 4월, 97-120(24 p)
李東英은 1974년에 안동문화 4집에 “유인목의 북행가”라는 글을 발표한 바가 있으며, 한편 鄭柄國은 豊山柳氏26世孫인 柳時澯氏가 소장하고 있는 <북행가> 이본을 발견하였으며, 이를 柳時澯氏 所藏本이라고 한다. 이처럼 <북행가>의 異本이 10종 가량 되는데 그 原本을 알 수 없는 것이 매우 아쉽다. 그러므로 10종의 이본에서 가장 善本을 찾아서 연구대상을 삼는 것이 마땅하다. 홍재휴는 柳氏家藏本을 가장 선본이라 짐작하였다. 홍재휴, 北行歌硏究(하양:曉星女子大學出版部, 1991), 58쪽. 柳氏家藏本은 홍재휴의 北行歌硏究에서 정리하고 제시한 바가 있으므로 그것을 연구 자료로 삼는다. 그리고 다른 가사 원문을 인용하면 따로 표시한다.
김윤희, 조선 후기 사행가사의 흐름(서울:소명출판, 2012), 339쪽에서 <북행가>는 여행의 여정과 화홍과의 애정을 교차시키며 극적 구성의 방식을 활용하여 감정적 교류의 정점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사행가사작품이라 한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유인목이 기생들과의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주로 만남과 이별의 극적 서술로 본다. 西興邑에 一等名妓인 桂紅을 찾아 대담과 수작을 통하여 위로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주로 기생 菊心, 花紅, 西洋娼妓, 靑樓人物등과의 이야기로 전개하였다.
<북행가(北行歌)>는 1866년의 연행에 자제 군관으로 참여했던 유인목(柳寅睦, 1839~1900)에 의해 창작된 가사이다. 초기 연구에서 <북행가>는 다른 사행가사 작품들에 비해 자유분방한 율격과 이형적(異形的)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개성적 소재로 인해 염정적(艶情的) 색채와 문물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인다고 평가되었다.
첫댓글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