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산(383m)
수운교 도솔천궁에서 금병산 능선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아간다.(11:20) 계곡 물 소리가 요란하다. 금병산을 몇 번 찾았는데 물소리는 오늘이 처음이다. 조금 가파른 산길로 10분쯤 올라간다. 산길은 경사가 약해지고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준다. 주능선에 닿기 직전에도 경사가 급했지만 힘들지는 않는다. 28분이 소요돼 주능선에 올라선다.(11:48)
금병산은 언제 찾아도 깨끗한 느낌을 주는 산이다. 숲도 무성하고 어느 산보다도 맑은 공기가 가득한 것 같았다. 4봉 도덕봉 나무의자에 앉아(11:50) 온갖 시름을 다 잊고 평화롭게 내려다보이는 마을과 저수지를 바라본다. 시원한 바람까지 계속 불어와 마음에 환희심이 가득하다. 4봉을 뒤로하고(11:55)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를 지나 내리막길로 진행한다. 다시 오르막길이 되면서 용바우 고개라고 불리는 2봉 일광봉에 올라선다.(12:05)
이어서 일광봉서 7분쯤 나아가 1봉 옥련봉에 닿는다.(12:12) 지금부터 12봉까지 종주산행이다. 2분쯤 내려섰다가 약간 가파른 길을 올라 2봉 일광봉을 다시 밟는다. 일광봉은 소나무 숲에 있지만 조망도 뛰어나다. 계룡산 산줄기가 훤하고 갑하산, 도덕봉, 백운봉, 금수봉 산줄기가 철옹성처럼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산길은 4분쯤 내려갔다가 서서히 오르막길이 된다. 나뭇잎이 무성해 3봉 공덕봉을 확인하지 못한다. 4봉 도덕봉을 경유하여 5봉 옥당봉에 올라선다.(12:40)
무덤이 자리한 옥당봉은 전망이 뛰어나다. 동쪽의 웅장한 산세가 겹겹으로 늘어서 있었다. 옥당봉에서는 산줄기가 충남 연기군 금남면 쪽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금병산을 소개하는 글이 쓰여 있는 6봉 연화봉을 지나(12:45) 2분쯤 내려섰다가 바로 고스락인 7봉 운수봉에 올라선다.(12:48) 12분쯤 조망공부를 한다. 서대산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만성봉, 만인산, 대둔산, 계룡산이 영롱한 자태를 뽐낸다.
정상을 뒤로하고 출세봉으로 나아간다. 능선에는 나무가 무성해 그늘이 져 덥지 않고 숲속을 걷는 것과 같았다. 8봉 출세봉에서(13:07) 오르막길을 빠르게 올라가 9봉인 감찰봉에 닿는다.(13:10) 10봉은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고 11봉 대법봉을 확인하고(13:20) 난 다음 금방 12봉 창덕봉에 올라선다.(13:22) 창덕봉도 전망이 열리는 곳이다. 잠시 서쪽,남쪽, 북쪽의 산세를 조망하고 하산에 들어간다. 진행한 코스를 역으로 출세봉까지 되돌아온 다음 가파른 산길로 산을 내려가 수운교 도솔천궁으로 원점회귀 하여 산행을 마친다.(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