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목동테니스장에서 동아일보 양종구 기자를 만났다. 먼 곳 파주에서 출발한 양기자는 나보다 더 훨씬 먼저 도착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그 전에 인터뷰하고자 하는 전화 요청을 받았고 미리 질문 이메일을 받아 답변을 보냈다.
내가 10년 넘게 테니스코리아 동호인 기자를 하면서 인터뷰 할 때 가장 고마운 분들은 간결하면서도 심도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분들이었다. 나 또한 양기자님께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성실하면서도 형용사 부사등의 미사여구 없이 글을 다듬어 보냈다. 양기자는 내게 "메일에서 자료는 충분히 검토 되었다"며 "그래도 보충 인터뷰가 필요하니 궁금한 몇 가지와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40여분 간단한 질문에 답변 몇가지 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그리고 나흘 후 지인들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선순씨가 동아일보 기사에 나왔다고. 나이 환갑에 얼굴 이뻐 로비해서 나왔을리는 만무하겠고 그만큼 테니스 인생을 알차게 살았기 때문에 대한민국 3대 일간지중 동아일보에 나온것 아니겠느냐고!"
"그간 대충 알기는 했어도 기사로 읽으니 선순씨의 테니스 인생을 한 눈에 알 수가 있군."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살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그 기사에서는 내가 주인공이었다.
우연하게 테니스를 시작했고 시부모님 모시는 상황이라 아이들 하교시간 되기 전에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단식경기하며 테니스 경기력과 주력을 키웠다는 것. 그리고 아무 운동도 해 보지 않은 내가 그렇게 잘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
테니스로는 랭킹1위~10위까지 안에 10년 유지했고 상위랭커 해외여행및 한국대표로 한일교류전 2번. 중국과의 교류전 2번을 뛰었다. 그리고 더이상 대회를 출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던 2008년 연말 랭킹이 세 단체에서 2위.6위.7위를 했었다. 세 단체에서 모두 10위안에 든 것은 일년내내 가방을 메고 전국의 고샅을 싹싹 쓸고 다녔다는 증표이다.
라켓을 들고 산전수전의 아픈 경험들. 그외 수많은 입상과 우승의 영광들, 연말이면 랭킹 시상식장을 들락거리던 순간. 그러나 테니스코리아 동호인 기자에 충실하기 위해 깔끔하게 대회출전을 내려 놓았다.
또하나 주)학산 비트로에서 20여년 후원 받으면서 '비트로팀 팀장'이 되어 중학생및 대학생 재능기부를 해 오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내 테니스 인생을 가장 화려하게 해 주는 부분이다. 수 년째 함께 힘을 모아 재능기부에 동참해 준 그간의 비트로팀과 대학생테니스 저변확대를 위해 물품을 아낌없이 후원해 준 주)학산 비트로에 진진한 감사를 드린다.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준것이 또 하나 있다. 유선생을 따라 세계 배냥여행을 매 년 한 달씩 11년째 다니며 숱한 고생을 했다. 아프리카, 인도, 미얀마, 유럽, 캄보디아, 베트남, 뉴질랜드,스리랑카,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남미, 라오스 등등
그로인해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축복인지를 깨닫게 되었다는 것. 갈등이 있었던 사람들도 해외 배낭여행지에서 절대고독의 순간에 떠올리면 그리운 존재가 된다는 것을, 독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되었다. 유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잊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테니스 입문해서 얼마 안되어 화곡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가입 초기부터 25년 이상 화곡인으로 보내면서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선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때론 위기에 몰린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위기가 나를 더욱 더 견고하게 했고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보다 더 노력했다. 화곡홈페이지 만들어서 '기록이 바로 역사'라는 것을 강조하며 매 년 화곡대회때마다 '화곡대회 팜플랫'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 왔다. 잠을 줄여야했다. 화곡 카페도 운영해 왔다. 글을 쓰고 사진을 고르고 편집한 다는 것은 시간먹는 하마의 작업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참으로 소중하다. 그러나 내가 소속해 있는 화곡어머니클럽이 잘 된다는 것은 내 인생 일부도 성공적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최선을 다 왔다.
화곡대회에 22년째 후원을 해 주고 있는 주)학산 비트로에 대한 감사는 언제나 강조해도 모자란다.
테니스코리아 동호인 기자 10년째다. 그로 인해 다양한 분들을 인터뷰 할 수 있었고 또 그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상하이마스터스나 호주오픈 취재할 수 있었더 것도 테니스로 인해 얻은 기회다.
이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동아일보 양종구 기자가 기사를 작성했다.
제목은
[양종구 기자의 100세 시대 건강법]새벽 잠 방해하는 소리에…베란다서 구경하다 눈 뜬 테니스 인생 32년째
아래 기사보러가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3169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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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연말랭킹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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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대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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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대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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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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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포픈 취재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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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메드뱅크에서 만난 키릴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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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취재시 베르다스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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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쏭가, 상하이마스터스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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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비트로팀 여성들, 재능기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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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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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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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푸른 성남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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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대생 재능기부 현장 인터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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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재능기부 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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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료 대학생을 위한 초청대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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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생 동아리 대표와 훈련부장을 초청해 집중 지도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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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중에 만난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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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중에 만난 마사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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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등반길에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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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