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산을 산행하며 만병초 잎을 따다 만병초 담금주를 몇 병 해 놓았었습니다.
독초인줄은 알았지만 만병을 고친다하여 만병초라 불려지는 덕에 독도 잘 다스리면 약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담금주를 잊고 살다 며칠 전.. 아침 저녁으로 한 잔씩 먹어 볼 요랑으로 만병초 담금주를 한 병챙겨 집에 왔습니다.
첫 날은 소주잔 반 잔을 마셨는데 별 이상이 없더군요..
그 다음날 저녁 일과를 마치고 11시쯤 잠들기 전 한잔을 마셨습니다.
잠이 들기도 전에 오한이 들어 일어나 거실로 나서려는데 의식을 잃고 안방 문 턱에 쓰러져 겨우 몸의 반만 거실로 나왔습니다.
그 후의 상황은 아예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하구요.
기억 나는 것은 목부터 뒷골이 너무 땡기고 아파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는 것..?
가족들이 쓰러지는 저를 보고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를 불러
평창의료원으로 가 진료를 받고보니 원인불명과 저혈압으로 위급한 상황을 예고하더랍니다..
급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옮겨갔답니다. 새벽 3시쯤..
당시 혈압이 60/40 정도.. 평상시 120/80 인데... 거의 반으로 뚝 떨어졌었죠..
오한이 와 손발이 차고 머리가 너무 아파 몸 상태를 표현치도 못하겠고 이래저래 죽다 살아났습니다.
오늘 새벽에 검사란 검사는 다 하고.. 오전에 퇴원하여 잠시 쉬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만병초 담금주나 효소를 마시고 죽거나 중한 상태까지 보인 분들이 한 둘이 아니더군요..
우리 카페 회원님들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독초는 다스릴 수 없다봅니다....
제가 이번에 제대로 마루타(?)가 되어봤으니... 울 회원님들은 몸 건강히!!!
아직도 머리가 아파 며칠 더 병원에 다닐 예정입니다.. 조심! 또 조심!!
아이구~~~~~~~~~~~~
출처: 시골로 간 꼬마 산약초 원문보기 글쓴이: 이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