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침(硬枕)
베개는 딱딱한 나무 토막을 반 쪼갠 것같은 것을 베는데, 머리로 받치는 것이 아니고 목에 대는데 둥근 쪽이 어깨와 머리 사이의 목에 끼도록 한다. 이 때 베개의 높이는 각자의 오른쪽 약지의 길이로 한다. 그러면 건강법에서 주장하는 베개는 어떤 점이 좋을까? 사람은 무거운 머리를 척추의 위에 얹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로 경추골이 눌려서 약간이라도 어긋나기 쉽다. 경침은 이 어긋난 것을 고쳐 주고, 혈액 순환이 잘 안되던 것을 잘 되도록 하여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딱딱한 베개니까 혈액 순환이 잘 안될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사실은 훨씬 더 잘된다. 사람 중에는 경침을 베니까 목이 아프고, 머리가 저리다는 경우도 있다. 아프다는 것은 경추의 뼈가 어긋나 있으니까 그런 것이고, 머리가 저리다는 것은 혈액 순환이 잘되는 데서 온 일시적인 명현현상이다. 오히려 좋아하면서 계속해야 할 일이다. 혈관이 굳어서 불순물이 괴어 있던 것이 씻겨 나가는 것이다. 수돗물 호오스를 꽉 쥐면 물줄기가 더 세어지고 빨리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또 경침은 연수의 기능을 높여준다. 연수는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여 생명을 보존하고 영속시키는 힘을 관장하는 곳이다. 따라서 생명 자체로 볼 때에는 연수는 대뇌나 소뇌보다도 더 요긴한 곳이다. 또 이 연수는 뇌와 척수의 양대 중추 신경의 전도경로로서 양자를 연락하는 곳이다. 연수는 소뇌의 바로 밑에 붙어 있는데 아래쪽의 척수와는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대뇌와 소뇌는 두개골로 싸여 보호되고 있으나, 연수는 그렇지 않고 다만 제 1경추골이 특수한 형태로 두개골과 연결되면서 이를 보호하고 있는 정도이다. 이 부위가 머리와 척추와의 경계 부위인만큼 직립할 때에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이다. 이런 곳인만큼 경침을 사용하면 목뼈가 바로 잡히는 동시에 속에 있는 척수도 바르게 되므로 이와 관련되는 연수의 기능도 확보되는 것이다. 경침 사용으로 낫는 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레니욘은 말하기를 「경침을 사용하면 경추골 4번이 바로잡히고, 이와 관계되는 여러 병 즉 눈, 안면신경, 폐, 가로막, 간장, 부신, 심장, 비장, 코, 이, 목, 두통, 불면 등의 병이 모두 낫는다」라고 하였고, 팔마박사는 치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경추골 제 3,4가 어긋나 있으며 상하의 문치, 소구치, 구치, 섭유, 상하 관절의 파손 등도 거의 경추3,4의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구미의가정에 널리 퍼진 『홈닥터』에는 뇌척수성 뇌막염, 뇌종양, 신경쇠약, 빈혈, 치통 및 귀의 통증은 경추골 제 2~6 사이에서 일어난다고 하였으며, 케르커는 충치는 대개는 어깨가 엉키는 데서, 어깨가 엉키는 것은 경추 제 3, 4가 어긋나는 데서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실지의 체험 보고도 있다. 또 경추3, 4는 갑상선과도 관련이 있다. 갑상선과 부갑상선, 부갑상선과 칼슘, 칼슘과 치조농루의 관련을 생각하여 보면 이 모든 것을 경침으로 바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경침의 사용은 건강 진단법도 된다. 아프든가 저리든가 하는 사람은 어디엔가 고장이 있는 사람이다. 아프거나 저리던 것이 나은 사람은 그 고장이 없어진 것이다. 딱딱하고 아파서 베기 힘든 사람은 그 전 베게와 함께 놓고 바꿔 가면서 사용한다든가, 타월등을 대고 베다가 뺀다든가 하여, 평상 사용을 점진적으로 하듯이 이것도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한 요령이다. 경침의 재료는 나무 특히 오동나무로 된 것이 좋은데 도자기나 돌로 만든 것도 여름에 좋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