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合德邑]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남동쪽에 있는 법정읍.
개설
합덕읍(合德邑)은 남동쪽으로 평야 지대를 끼고 삽교천을 접하며, 대부분이 삽교천 연안의 해성 퇴적 충적토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벼농사 중심의 농촌 마을로 넓은 들판을 가지고 있다. 삽교천 이서 지역에 펼쳐진 평야 지대가 내포평야의 중심축을 이루며, 한편 예당평야의 일부를 구성하기도 한다. 따라서 합덕읍 지역에는 일찍부터 수리 농경 문화와 장시가 발달하여 이 일대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으며, 유명한 합덕 성당, 합덕연제, 백미제 저수지가 아직 남아 있다.
명칭 유래
전 부여 박물관장 홍사준(洪思俊)의 논문 「삼국 시대의 관개용지에 대하여」에 의하면 '합덕(合德)'이란 지명은 합덕지(合德池)에서 유래했으며, 합덕지를 증·개축할 때 인근 군현 수만 장정의 합심 덕적(合心德積)을 하여 세웠다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합덕읍은 원래 덕풍현(德豊縣)[덕산]에 소속된 합덕부곡(合德部曲)이었는데, 고려 시대 1298년(충렬왕 24)에 고을 사람 환자(宦者) 황석량(黃石良)이 원나라에 가서 공을 세워 합덕현(合德縣)으로 승격되었다. 조선 시대 세조 때 폐현이 되어 홍주목(洪州牧)의 합남면(合南面), 합북면(合北面) 2개 면이 되었으며, 1895년(고종 32)에 지방 관제 개정에 의해서 면천군(沔川郡)에 편입되었다. 일제 강점 후인 1914년 군면 통폐합에 따라 합남면의 하개리(下介里), 신리(新里), 대전리(大典里), 궁리(弓里), 상개리(上介里), 내동(內洞), 성동리(城洞里), 응정리(鷹井里), 효곡리(孝谷里), 지변리(池邊里), 목정리(木井里), 덕곡리(德谷里), 포내리(浦內里), 대호리(帶湖里), 상묵리(上墨里), 하묵리(下墨里), 신평리(新坪里), 옥금리(玉琴里)의 19개 동리, 그리고 합북면(合北面)의 가좌리(佳佐里), 재오리(在五里), 창근리(滄斤里), 석우리(石隅里), 도북리(道北里), 도남리(道南里), 회태리(會臺里), 소소리(素素里), 상북리(上北里), 하운리(下雲里), 운곡리(云谷里), 운구리(雲九里), 신리(新里), 도촌리(島村里)의 15개 동리, 그리고 비방면(菲芳面)의 도리(島里), 범천리(泛川里), 합덕리(合德里), 창리(倉里), 신리(新里), 서다리(西多里), 후경리(後鯨里), 신동(新洞), 동다리(東多里), 상동(上洞), 신흥리(新興里)의 11개 동리, 그리고 예산군(禮山郡) 신종면(新宗面) 흑석리(黑石里), 옥금리(玉琴里)의 2개 리와 범천면(泛川面) 점원리(點元里), 범근시리(泛斤市里) 2개리를 병합하여 옛 합덕현의 이름을 따서 합덕면(合德面)이라 하여 당진군에 편입되었고, 신리(新里), 대전리(大典里), 성동리(城東里), 대합덕리(大合德里), 신석리(新石里), 옥금리(玉琴里), 합덕리(合德里), 도리(島里), 점원리(鮎元里), 신흥리(新興里), 석우리(石隅里), 소소리(素素里), 도곡리(道谷里), 운산리(雲山里)의 14개 리로 개편되었다. 합덕면은 1973년 7월 1일 합덕읍으로 승격되었다. 2012년 1월 1일 당진시 승격으로 당진시 합덕읍으로 개칭되었다.
자연환경
합덕읍은 서부 지역은 저구릉지로 둔군봉[137.3m]이 중심 산이며, 임야지와 과수원이 혼재하고 있다. 남부 지역의 석우리, 대전리 일대의 낮은 구릉지에서는 과수 및 축산업이 이루어지고, 동부의 삽교천 변의 넓은 충적지에서는 미작 중심의 답작 지대가 넓게 전개되어 내포평야의 주요 부분을 이루고 있는 합덕 평야가 전개되고 있다. 낮고 평평한 평야 지대 가운데 약간 고조지(高燥地)를 이루는 곳에는 예외없이 촌락들이 괴촌 형태로 있다.
현황
2016년 현재 면적은 51.297㎢이며 인구는 4,864세대에 총 1만 68명[남자 5,282명 여자 4,786명]이다. 동쪽은 예산군 신암면과 서쪽은 순성면과 남쪽은 예산군 고덕면과 북쪽은 순성면과 경계를 접하고 있다. 당진 동부의 핵심 지역으로 국도 32호선이 시내의 중앙을 통과하여 장시[버그내장]와 내포평야의 중심지였으나, 삽교천 방조제와 서해안 고속 도로의 개통으로 주요 교통 노선에서 벗어나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한때 인구가 2만 명 이상인 읍이었으나 현재는 약 1만 1000명 대로 감소하여 송악읍, 신평면, 송산면 보다도 인구가 적다. 서동과 중동 일부는 현재 토지 구획 정리 사업이 이루어져서 시가지가 격자로 구획되어 있다. 도곡리 일대에는 합덕 산업 단지가 조성되어 최근에 대주 중공업, 대양 폴리텍 등이 입주해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된 성동리의 합덕제(合德堤)[연호 방죽]는 김제 벽골제, 황해도 연안 남대지와 함께 조선 시대 대표적인 제언(堤堰) 중 하나로, 여름철에 연꽃이 만개하여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교육 기관으로 초등학교 3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3개가 있으며, 경찰서 지구대, 우체국, 119 센터, 한국 농어촌 공사 지소, 예비군 중대, 농협 중앙회 지점, 농협, 축협 지소가 있다.
참고문헌
오치 다다시치[越智唯七], 『신구 대조 조선 전도 부군면리동 명칭 일람』(중앙 시장, 1917)
당진군지 편찬 위원회, 『당진군지』(당진군, 1997)
김추윤, 『당진의 지명 유래』(당진 문화원, 2012)
『1:25,000 지형도』(국토 지리 정보원, 2016)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2023-11-14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