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10월 2일, 권사로 임직이 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권사의 직분을 크게 사모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제 나이에 이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조금 더 늦은 나이인 50대에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권사의 호칭을 받기에는 조금은 낯설고 익숙지가 않은데요. 
- 아마도 제가 여선교회 회원이었으면 제 마음은 조금 달랐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남들이 사모하는 귀한 직분을 저는 아주 좋은 시기에 받은 것 같습니다.
작년만 해도 재정에 많은 부담감을 가졌을 텐데,
올해에는 전혀 물질에 염려가 없는 때였기 때문입니다. 
연초부터 저의 어머니께서 용돈으로 300만원을 주시고, 
한복 값도 넉넉히 50만원을 미리 주시는 등
총 400만원을 넘게 챙겨주셔서 재정에 전혀 부담되지 않게
마음에 평안함을 갖고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권사 임직을 준비하다보니
마치 결혼준비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복부터 새로 맞추고,
온영의 분들을 만나 인사를 다니며,
식사 대접은 어떻게 할까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임직하기 한 달 전부터 신경쓰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지요.

사진) 2016년 가나안 권사임직자 (신민경, 김미경, 박혜상, 김현주 권사님, 좌측부터)
권사 임직 전부터, 그 당일 날 참으로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습니다.
지인들은 물론, 생각지 못한 분들로부터,
평소 안면만 알고 별로 대화가 없던 분들까지도 많이들 축하해주셨습니다.
뜻밖의 분들로부터 예물봉투를 받을 때면 마음에 너무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나는 전에 이렇게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주지 못했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제 자신을 성찰해 보기도 했지요.
성도들의 마음씀씀이와 돌아봄에 저를 돌아보며,
임직한 이후에도 의외로 많은 분들로부터 인사를 받으면서 가족과 같은 사랑을 많이 느끼며,
직분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또한 '나도 남들을 돌아보며 챙겨야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시간도 되었지요.
임직 당일 날 아침 사택에서 당회장님께 인사드릴 때
"저 이번에 권사되어요"
라고 고백을 드렸는데,
당회장님께서 “벌써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회장님께서 나를 잘 보실 수 있을까 생각하며
그냥 "네" 또는 "축하해요"라는 답변을 예상했는데,
뜻밖의 답변을 해 주셨다는 사실에 더 감사했습니다. 
한 영혼 영혼을 마음에 담고 계시기에 제 얼굴을 보시고 거기에 맞추어 답해 주셨다는 사실에 사랑을 느꼈지요.
다시 한 번 권사라는 소중한 직분을 받은 만큼 행함도 그에 걸맞고,
더욱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봅니다. 
감사합니다.
글 : 신민경 권사
4가나안 10기관 부기관장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