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참으로 좋은 날이였다.굳이 쌍십절을 거론하지 않아도 달과 해가 겹친 날이니 그날의 기운이 얼마나 좋았겠느냐. 마침 그날이 또한 가장친한 친구 중의 하나인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친구의 기 빠진 날이기도 하였다.
사실 우리 남산클럽은 15명의 경영학과 친구들로 산과 들을 사랑하며 그리 높지 않은 산 즉 비산비야를 함께 거닐면서 그야말로 자유로이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친구들의 모임이다.
현재 회장은 이준학동기가 맡고 있으며 소인이 총무를 맡고있어 매월 첫째 토요일에 서울 근교의 산이나 들 중에서 비교적 대중교통이 닿을 수 있는 곳을 택하여 가겹게 등산 내지는 걷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운길산 걷기에서 어느 친구의 제안에대하여 여러 친구들의 동의로 10월모임에는 영주 나들이를 하여보자하여 먼 지방 나들이에 나선 것이었다.
원래 영주 풍기생인 친구는 자상히도 교향친구에게 연락하여 영주 향토에 대한 설명을 부탁해 놓았다.
7시에 동서울터미널에서 만나 친구들-준학,성환,경식,갑준,기철,원익,자형(자기)-은 오래간만에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영주 나들이를 시작하였다.74동기회장인 강호갑회장은 부산에서 바로 영주로 합류하기로 하였다.
2시간반 남짓 걸려 영주에 도착하니 원익친구 박선생께서 마이크로 버스를 갖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하신다.
버스에는 영주의 특산물인 기지떡과 사과와 포도를 미리 준비해 놓으셨다.
처음에는 1박2일로 준비하셨는데 계획이 변경되어 하루 당일로 변경되다보니 여행 일정이 참으로 바뻣다.
첫번째로 우리 모교 교수이셨던 고 정한숙교수님의 단편소설 "고가" 의 무대였던 무섬마을이었다.
물론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가꾸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연그대로인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다.당시에 양반집들의 "ㅁ"자형 가옥 추위와 더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기위한 조상들의 지혜가 옅보인다.
비록 300-400년전의 가옥이었지만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하고있는 자연스런 형태의 반가의가옥이었다.
이윽고 선사시대의 유물로 남아있는 "암각화"를 보았다.아마도 아주 옛날 이곳이 햇빛이 좋고 물이 좋으니 아마도 원시인들이 살았던 흔적이 아니가한다.그들은 "암각화"에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며 바위에 새겨 놓았다.아마도 낙동강의 본류인 이곳에 원시인들이 모여 기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순흥에 가서 점심으로 맛있는 고기를 먹고 옛날 순흥도호부의 흔적을 보니 에전에 순흥의 번창함을 엿볼 수 있었으나 순흥의 정신을 말살할려했던 일제의 만행을 생각하니 참으로 그들이 애처러웠다.특별히 부부의 금실이 좋아지게한다는 연리지송 일명 금슬송을 보니 부부는 이합지성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그래도 아마도 신혼부부들이 이곳에 들려 마음속의 기원을 하며 지나간다한다.
부석사가는 길에 들른 소백산 줄기 큰 언덕에 지어져있는 50여채의 통나무집들이 너무나도 한가롭게 느껴지고 친환경이란 것이 역시 친인간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언덕에서 멀리 소백산을 바라보니 그야말로 "비산비야"란 말이 절로 느껴진다.소백산이란 것이 마치 어머니처럼 안온하다는 느낌이 든다.그러니 이곳에서 낳아서 자란 우리 친구의 성격이 그렇게 형성되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저 멀리 바라보이는 소백산 줄기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야말로 평안한 마음이 우리몸과 마음에 깊게 자리 잡는다.
부석사 영주하면 부석사다 부석사는 화엄종의 종가로서 목조건물로써 너무나도 유명한 건물이고 기둥인 베흘림기법으로 되어 너무나도 유명한 절이다 무량수전으로 호남의 명사찰인 송광사하고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것 같아 보인다.특별히 부석사를 받치고있는 석축을 보노라면 그의 자연미를 볼때 신라 경주의 불국사는 의 석축은 인공미의 산증인이라면 부석사의 석축은 자연스럽게 쌓아진 모습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다.
도한 옛날 신라인들의 기예를 볼 수 있었다.나침판,나지,나칠,나삼은 모두 신라인들의 예술,과학적인 뛰어남의 산증거가 아닌가한다.맡배를 보고 저 소백산맥을 보니 말그대로 "일망무제"그대로였다.무량수전이란 말그대로 계산이 되지 않는다는 무한대의 불교의 힘을 나타내며 특히 그 당시의 호국불교로서 아미타불을 모셔논 곳으로 멀리 동해의 왜놈드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오른쪽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특이 하였다.
부석사를 지나 소수서원에를 향하니 호갑이가 왔다는 전갈이 왔다.멀리 부산에서 친구를 만나러오는 기쁨이란 친구가 멀리오니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는 논어의 말이 아니더라도 너무나도 반갑고 기뻣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학이라는 소수서원을 들려보며 옛 선인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나도 감명기뻣다.
박물관에 들려 주자학이 중국에서 들어와 우리나라에서 발전한 것을 보니 유교라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끼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비촌에 들려 양반들의 가옥을 들려보며 그 옛날을 상상해 보는 것 또한 하나의 큰 기쁨이었다.
언제 다시 한번 가족과 함께와 하루를 유하며 체험하는 것도 참으로 좋은 일 같다.
마지막으로 풍기역 근처에 있는 인삼상회에 들려 인삼을 구경하고 근처식당에 들여 청국장을 들고 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날에 내리니 11시 조금 넘었다.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각자가 집으로 향하였다.
이번 모임을 위하여 정말 수고가 많았던 반원익동기와 남산클럽회장인 이준학동기,그리고 멀리 부산에서 친구들 보러 와준 강호갑 동기회장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아마도 다음에 또 한번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